조선의 숨결 따라 종묘 한 바퀴! 관람 팁 총정리
발행일 2025.06.17. 13:03

태조가 한양으로 도읍을 옮기자마자 세운 종묘 정전 ⓒ최용수
‘국가의 사당은 궁궐보다 먼저 짓는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는 1394년 한양으로 도읍을 옮긴 후 유교의 ‘좌묘우사(左廟右社)’ 원칙에 따라 경복궁 좌측에 종묘(宗廟)를, 우측에 사직(社稷)을 세우기로 한다. 1395년 10월 종묘가 완공되자 개성에서 모셔온 4대 선조의 신주를 종묘에 봉안한다. 이후 몇 차례 증축과 보수를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는 1394년 한양으로 도읍을 옮긴 후 유교의 ‘좌묘우사(左廟右社)’ 원칙에 따라 경복궁 좌측에 종묘(宗廟)를, 우측에 사직(社稷)을 세우기로 한다. 1395년 10월 종묘가 완공되자 개성에서 모셔온 4대 선조의 신주를 종묘에 봉안한다. 이후 몇 차례 증축과 보수를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종묘는 신주를 모신 사당에 맞게 화려한 장식보다 흰색의 꽃나무로 절제미를 살렸다. ⓒ최용수
630년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종묘 정전(正殿)의 기단에는 틈이 생기고 목조구조물의 틀어짐과 기와 파손 등 훼손이 심해졌다. 국가유산청은 2020년에 정전 보수공사를 시작했다. 공사 전 정전에 모셔있던 49위(왕 19위, 왕비 30위)의 신주는 창덕궁 선원전으로 옮겨 임시 보관했다.
마침내 지난 4월 20일, 5년간의 보수공사가 끝나자 선원전으로 이안(移安)했던 신주들은 본래의 자리인 정전으로 환안(還安,신주의 돌아옴)했다. 후손들이 조상의 신주를 직접 정전으로 안치하는 환안제는 155년 만에 진행된 역사적 행사였다. 보수공사를 마치고 새로 개방한 종묘는 어떤 모습일까?
마침내 지난 4월 20일, 5년간의 보수공사가 끝나자 선원전으로 이안(移安)했던 신주들은 본래의 자리인 정전으로 환안(還安,신주의 돌아옴)했다. 후손들이 조상의 신주를 직접 정전으로 안치하는 환안제는 155년 만에 진행된 역사적 행사였다. 보수공사를 마치고 새로 개방한 종묘는 어떤 모습일까?

보수공사를 마치고 49위의 신주를 다시 모신 종묘 정전 모습 ⓒ최용수

정전 보수공사를 마치고 155년만에 거행된 환안제 ⓒ최용수
종로3가역 8번 출구에서 도보 5분이면 종묘의 출입구 외대문(外大門)에 도착한다. 입장료 1,000원,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무척 저렴하다. 만 25세 미만이나 65세 이상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은 평일과 주말 및 공휴일로 나뉜다.
평일에는 국가유산청 해설사와 함께 하는 시간제 단체관람이다. 오전 9시 20분 첫 회를 시작으로 오후 4시 20분까지 매 정시마다 총 8회 진행된다. 영어와 일본어 해설은 오전 오후 각 2회씩, 중국어 관람은 오전 오후 각 1회씩이다. 주말과 공휴일은 자유 관람으로, 시간 제약 없이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평일에는 국가유산청 해설사와 함께 하는 시간제 단체관람이다. 오전 9시 20분 첫 회를 시작으로 오후 4시 20분까지 매 정시마다 총 8회 진행된다. 영어와 일본어 해설은 오전 오후 각 2회씩, 중국어 관람은 오전 오후 각 1회씩이다. 주말과 공휴일은 자유 관람으로, 시간 제약 없이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지하철3,5호선 8번출구에서 담장을 따라 가면 종묘 입구에 도착한다. ⓒ최용수

종묘 정전은 101m 길이의 단일 건물로 목조 건물이다. ⓒ최용수
종묘(宗廟)는 우두머리 종(宗), 사당 묘(廟)를 합한 말로, 왕실 사당을 말한다. 조선 왕조의 역대 임금과 왕비의 신주(神主, 죽은 사람의 이름을 새긴 나무패)를 모신 왕실 최고의 존엄 공간이다. 태묘(太廟)라고도 불린다.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1963년 1월 18일 사적 제125호로 지정되고, 1985년에는 정전이 국보 제227호로 지정된다. 1995년 12월 6일에 열린 제19차 세계유산위원회(World Heritage Committee)에서 종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며 세계적인 신전으로서의 위상을 인정받았다.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1963년 1월 18일 사적 제125호로 지정되고, 1985년에는 정전이 국보 제227호로 지정된다. 1995년 12월 6일에 열린 제19차 세계유산위원회(World Heritage Committee)에서 종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며 세계적인 신전으로서의 위상을 인정받았다.

관람은 국가유산청 해설사의 종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동한다. ⓒ최용수
평일 시간제 종묘 관람은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외대문을 들어서면 입구에서부터 신도, 재실, 전사청, 정전, 영녕전, 악공청, 향대청, 망묘루, 연못으로 이어진다. 종묘의 중심건물인 정전에는 19칸의 신실(神室)이 있다. 20여 개의 검붉고 둥근 기둥이 길게 이어진 모습은 관람객을 압도하며 경건함과 신비감을 자아낸다.
정전 서쪽에 위치한 영녕전(永寧殿)은 재위기간이 짧거나 치적이 비교적 적은 왕과 왕비의 신주가 봉안된 곳이다. 16칸의 신실에 34위의 신주가 모셔져 있다. 죽어서 대접이 다르니 살아생전 성군이 되도록 노력하라는 교훈을 품은 듯하다. 이어 악공청을 지나 신도를 따라 외대문으로 향하면 종묘 관람은 마무리된다.
정전 서쪽에 위치한 영녕전(永寧殿)은 재위기간이 짧거나 치적이 비교적 적은 왕과 왕비의 신주가 봉안된 곳이다. 16칸의 신실에 34위의 신주가 모셔져 있다. 죽어서 대접이 다르니 살아생전 성군이 되도록 노력하라는 교훈을 품은 듯하다. 이어 악공청을 지나 신도를 따라 외대문으로 향하면 종묘 관람은 마무리된다.

조선의 왕과 왕비 등 총 34위가 모셔있는 영녕전 ⓒ최용수

종묘 정전에서 서쪽 문으로 나가면 영녕전으로 이어진다. ⓒ최용수
과거 몇 차례 종묘 관람을 한 바 있지만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된 공신당과 칠사당, 망묘루, 연못을 소개한다. 종묘 정전에서 월대를 바라보면 동쪽 회랑에 16칸의 건물이 보인다. 조선의 왕들 곁에서 공로가 큰 신하들의 신주를 모신 사당 공신당(功臣堂)이다. 세종의 묘정에는 황희와 최윤덕, 성종의 신숙주, 정창손, 선조의 이황과 이이, 숙종의 남구만, 최석정, 정조의 묘정에는 김종수, 김조순 등 역대 왕별로 2명부터 7명까지 총 83명의 공신들 신위가 배향되어있다. 죽어서도 생전 모시던 왕 곁을 함께 하다니 이들이야말로 확실한 ‘왕의 남자’ 아닌가 싶다. 왕과 왕비를 모신 신성한 종묘에 공신들의 신주가 모셔있다니 참으로 놀랍다.

조선 역대 왕들의 공신 83명을 모신 사당 공신당 ⓒ최용수
공신당 서쪽 회랑에는 칠사당(七祠堂)이 있다. 공신당보다 규모가 작지만. 왕의 운명과 복을 기원하는 또 하나의 사당이다. 이곳에는 사명지신(司命之神), 사호지신(司戶之神) 등을 포함한 일곱 위의 신(七祀神)이 봉안되어 있다.
이는 조선 왕조가 유교를 국시로 삼았음에도 불구하고, 민간의 전통 신앙을 일부 흡수하여 국가 제례 체계에 포함시킨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유교적 세계관과 민간신앙이 혼재된 이 사당은 조선왕조의 통치 기반이 단순한 이념보다 더 유연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공간이다.
이는 조선 왕조가 유교를 국시로 삼았음에도 불구하고, 민간의 전통 신앙을 일부 흡수하여 국가 제례 체계에 포함시킨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유교적 세계관과 민간신앙이 혼재된 이 사당은 조선왕조의 통치 기반이 단순한 이념보다 더 유연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공간이다.

종묘 정전 서쪽회랑, 천지 자연을 관장하는 일곱 신을 모신 칠사당 모습 ⓒ최용수

망묘루에서 종묘에 관한 특별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최용수
왕이 머무르는 곳이니 경관이야 말할 필요가 없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창호 밖에 아담한 연못이 보인다. 연못 가운데의 수백 년 된 향나무는 이곳이 제례를 지내는 사당임을 말해준다. 종묘 경내는 어디를 가든 궁궐 같은 화려한 화단은 보이지 않고 정갈하고 엄숙한 분위기이다. 이따금 흰색꽃나무만이 보일 뿐 종묘의 식생마저도 사당의 정숙한 품격을 더해주는 듯 하다.

제례를 상징하는 향나무 한그루가 연못 가운데 심어져 있다. ⓒ최용수

종묘 제례악 관계자와 악기를 보관하던 악공청 ⓒ최용수
고대 이집트의 카르나크 신전,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인도의 타지마할, 중국의 자금성 등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세계적인 신전들이다. 신을 모시고 예배를 보기 위해 세운 건물 신전(神殿, Temple), 우리나라 종묘가 세계적인 바로 자랑할 만한 신전임을 왜 미처 몰랐을까? 조선 왕실의 정신과 유교적 가치관이 살아 숨 쉬는 공간, 새롭게 종묘를 알고 싶다면 지금 바로 종묘 관람을 추천한다.

신의 길, 왕의 길을 설명 중인 해설사, 함께 하면 종묘가 더 많이 보인다. ⓒ최용수
종묘 관람 안내
ㅇ관람시간
- 하절기 : 오전 9시~오후 6시 30분 (동절기 ~오후 5시 30분)
- 휴관일 : 매주 화요일
ㅇ입장료
- 대인(만25~64세) 1,000원, 그 외 무료
- 무료입장 팁 :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문화가 있는 날)은 모든 관람객 무료 입장
ㅇ교통 안내
- 지하철 : 종로3가역 11번(1호선), 8번(3,5호선) 출구에서 도보 약 5분
- 버스 : 종로4가 · 종묘(정류장 번호 01-017, 01-18) 하차
- 하절기 : 오전 9시~오후 6시 30분 (동절기 ~오후 5시 30분)
- 휴관일 : 매주 화요일
ㅇ입장료
- 대인(만25~64세) 1,000원, 그 외 무료
- 무료입장 팁 :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문화가 있는 날)은 모든 관람객 무료 입장
ㅇ교통 안내
- 지하철 : 종로3가역 11번(1호선), 8번(3,5호선) 출구에서 도보 약 5분
- 버스 : 종로4가 · 종묘(정류장 번호 01-017, 01-18) 하차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