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천명의 시민이 함께한 체육 한마당 '서울시민체육대축전'

시민기자 강태성

발행일 2025.05.23. 13:00

수정일 2025.05.23. 16:54

조회 929

9,000여 명의 시민이 함께한 이틀간의 체육 한마당 ©강태성
9,000여 명의 시민이 함께한 이틀간의 체육 한마당 ©강태성
5월 17일과 18일 이틀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을 비롯한 12개 경기장이 온종일 웃음과 열기로 가득 찼다. 서울시와 서울시체육회가 공동 주최한 ‘2025 서울시민체육대축전’이 시민들의 열띤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로 19회를 맞은 이번 대축전에는 약 9,000명의 시민이 참가했으며, 파크골프·풋살 등 동호인 10개 종목과 스포츠스태킹·농구 슈팅 등 시민 참여형 10개 종목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각 자치구를 대표하는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고,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세대별로 구성된 팀들이 파크골프, 게이트볼, 탁구, 배드민턴, 생활체조 등 다양한 종목에 도전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모든 경기는 서울시 회원 종목 단체가 주관하는 정식 대회 형식으로 운영돼, 생활체육의 전문성과 열정을 동시에 엿볼 수 있었다. 개회식은 17일 오전 10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으며, 25개 자치구 선수단의 퍼레이드와 축하 공연으로 활기찬 시작을 알렸다.
‘동네 탁구짱’이라는 자존심을 걸고 한판 승부가 펼쳐졌다. ©강태성
‘동네 탁구짱’이라는 자존심을 걸고 한판 승부가 펼쳐졌다. ©강태성

동네 탁구짱들의 자존심 대결! 어르신 탁구가 뜨거웠다

특히 눈에 띄는 활약은 어르신들에게서 나왔다. 동호인 종목 중 생활체조, 파크골프, 게이트볼, 배드민턴, 탁구 등 어르신이 참여한 5개 종목에서 모두 뜨거운 생동감이 느껴졌다. 그중에서도 최근 어르신 생활체육 종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탁구는 이날 경기에서도 단연 화제의 중심이었다. 자치구를 대표해 출전한 시니어 탁구 고수들이 ‘동네 탁구짱’이라는 자존심을 걸고 한판 승부를 벌였다.

둘째 날인 18일, 신천중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탁구 경기는 아침부터 열기가 대단했다. 20개 종목이 각각 다른 장소에서 동시에 펼쳐졌지만, 모든 경기장이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도보 10분 이내에 위치해 있어 관람객들도 여러 종목을 둘러보며 축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다.

치열한 풀세트 접전! 프로 못지 않은 집중력과 팀워크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참가한 탁구 종목은 남자복식과 여자복식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경기 시작은 아침 8시. 첫 경기에서 이기면 바로 8강으로 진출하는 방식이라 참가자들의 긴장감도 컸다. 하지만 경기가 이어질수록 선수 간 격려와 응원이 오가며, 코트 안팎에서 따뜻한 스포츠맨십이 돋보였다. 특히 8강 이후부터는 대부분의 경기가 풀세트 접전으로 이어지며 관람객의 박수와 환호가 끊이지 않았다. 세트별로 심판이 1명씩 추가 배치되었고, 경기 운영도 매우 체계적이었다. 경기력을 인정받은 어르신 참가자들과 수준 높은 심판진의 조화는 마치 올림픽 예선전을 보는 듯한 인상을 줬다.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은평구 남자복식 참가자는 “잡생각 없이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탁구는 무리 없이 오래 즐길 수 있고 순발력도 좋아진다”며 내년 3연패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여자복식에서 우승한 강동구 참가자는 “일주일에 서너 번 정도, 20년 가까이 탁구를 쳤다. 참가자들의 실력이 워낙 좋아서 긴장했지만, 매 세트마다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응원 나온 팀원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남자 복식 결승 장면 ©강태성
남자 복식 결승 장면 ©강태성
시상식 전 힙합 입상팀의 축하공연 ©강태성
시상식 전 힙합 입상팀의 축하공연 ©강태성

우승보다 소중한 건, 함께 흘린 땀과 웃음

시상식은 경쟁보다는 격려와 축하의 장이었다. “우승도 좋지만, 함께 땀 흘리고 함께 웃는 시간이 더 소중했다”는 한 참가자의 말처럼, 탁구를 통해 건강과 즐거움, 그리고 사람 간의 연결이 이어지는 순간이었다.
어르신 동호인 종목으로 개최된 파크골프 ©강태성
어르신 동호인 종목으로 개최된 파크골프 ©강태성
어르신 동호인 종목인 가족 파크골프 ©강태성
어르신 동호인 종목인 가족 파크골프 ©강태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서울의 생활체육 축제

서울시민체육대축전은 단순한 경기 대회를 넘어, 누구나 함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생활체육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체육 경험이 적은 시민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가족형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참가자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뛰고 웃을 수 있다. 실제로 경기장 곳곳에서는 마치 동네 운동회를 연상케 하는 즐거운 분위기가 넘쳐났고, 참가자와 관람객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축제였다.

시민기자 강태성

시니어세대의 건강과 문화,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시민기자가 되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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