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산책 코스로 추천! 5월에는 '푸른수목원'과 '항동철길' 걸어요

시민기자 이진형

발행일 2025.05.20. 13:00

수정일 2025.05.20. 15:41

조회 1,634

서울시 구로구 오류동 항동철길의 봄 풍경 ©이진형
서울시 구로구 오류동 항동철길의 봄 풍경 ©이진형

폐선로 지금은 사색의 길이 되다

서울 마포구의 경의선 숲길이나 노원구의 경춘선 숲길처럼 철도가 놓였던 구간이 보행자를 위한 산책코스가 된 항동철길이 있다. 7호선 천왕역 3번 출구에서 광덕사거리까지는 따릉이를 이용했다. 그리고 철도 건널목을 알리는 차단기 위치를 확인하면서 길을 건너 항동철길에 도착했다. 폐선로를 걷어내지 않았으니 국제 공인 표준이 되는 표준궤(레일 사이의 간격)를 직접 확인하며 걷는 길이 된다.
경인선 지선 철도인 오류선의 흔적을 찾아 걷는 길 ©이진형
경인선 지선 철도인 오류선의 흔적을 찾아 걷는 길 ©이진형
경춘선이나 경의선과 달리 항동철길(옛 오류선의 일부)은 사람이 아닌 주로 화물을 실은 열차가 운행했다. 1959년 5월에 준공된 철길을 따라 공장으로 들어갈 때는 원료, 나올 때는 제품을 싣고 반세기가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열심히 달렸다.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산업시설물이 현재까지도 잘 보존되어 있다.
항동철길 옆 푸른 수목원 풍경 ©이진형
항동철길 옆 푸른 수목원 풍경 ©이진형
항동철길이 주택가에서 벗어나며 산책에만 집중하며 걸을 수 있는 구간에서 푸른수목원과 연결된 출입구를 보았다. 푸른수목원 관람을 마친 입장객은 이번에는 항동철길을 따라 걸으면 수목원 정문까지 도착할 수 있다. 수목원 내부로 입장하며 볼 수 있는 풍경에 내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 방울토마토 열매가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진형
    방울토마토 열매가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진형
  • 이름표를 통해 정확하게 식물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진형
    이름표를 통해 정확하게 식물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진형
  • 수목원에 핀 딸기꽃이 하얗다 ©이진형
    수목원에 핀 딸기꽃이 하얗다 ©이진형
  • 방울토마토 열매가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진형
  • 이름표를 통해 정확하게 식물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진형
  • 수목원에 핀 딸기꽃이 하얗다 ©이진형

푸른수목원 원예체험장

벽돌을 쌓아 조성된 원예체험장에 사람들의 발길이 모였다. 자연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식물이 자라고 열매를 맺는 모습을 볼 때도 찾게 된다. 원예체험장에서 방울토마토, 가지, 밀을 볼 수 있다. 이름표를 통해서 바질과 고수, 콜라비의 형태를 가까이 보며 확인할 수 있다. 작고 하얀 꽃은 노지에서 핀 딸기 꽃이다. 비닐하우스가 아닌 장소에서는 처음 보는 것이라 참 예뻤다.
  • 푸른수목원과 나란히 항동철길이 남아있다 ©이진형
    푸른수목원과 나란히 항동철길이 남아있다 ©이진형
  • 이동약자를 위해 턱이 없는 수목원 내부 산책로 모습 ©이진형
    이동약자를 위해 턱이 없는 수목원 내부 산책로 모습 ©이진형
  • 푸른수목원과 나란히 항동철길이 남아있다 ©이진형
  • 이동약자를 위해 턱이 없는 수목원 내부 산책로 모습 ©이진형

서울 최초의 시립 수목원

이곳은 2013년에 개장했다. 친환경 생태 수목원을 조성해 도시의 난개발을 막을 수 있고, 시민은 누구나 수목원이 주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푸른수목원에 없는 대표적인 두 가지라면 바로 입장료와 계단이다. 휠체어 및 유모차를 이용하는 이동약자와 동반한 가족들이 부담 없이 수목원의 봄 풍경을 보며 순환하듯 걸어볼 수 있다.
푸른수목원의 팥배나무는 올해도 꽃을 피웠다 ©이진형
푸른수목원의 팥배나무는 올해도 꽃을 피웠다 ©이진형
보물찾기를 하듯 일본 매자나무 <오렌지 로켓> 꽃도 발견했다 ©이진형
보물찾기를 하듯 일본 매자나무 <오렌지 로켓> 꽃도 발견했다 ©이진형
앉을 수 있는 곳 표면에 비친 야생화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이진형
앉을 수 있는 곳 표면에 비친 야생화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이진형
  • 5월에는 꿀풀과의 백리향도 푸른수목원에서 볼 수 있다 ©이진형
    5월에는 꿀풀과의 백리향도 푸른수목원에서 볼 수 있다 ©이진형
  • 식물을 위한 배려, 눈으로만 봐주세요 ©이진형
    식물을 위한 배려, 눈으로만 봐주세요 ©이진형
  • 5월에는 꿀풀과의 백리향도 푸른수목원에서 볼 수 있다 ©이진형
  • 식물을 위한 배려, 눈으로만 봐주세요 ©이진형

낮은 자세로 감상하는 야생화

주로 바닷가와 고산지대 바위 주변에서 볼 수 있다는 백리향. 고맙게도 큰 이름표가 있어 직접 읽으면서 불러보는 이름이다. 향기가 백 리까지 간다는 뜻을 가진 백리향인데 5월에는 푸른수목원을 걸어보기 좋다는 소문도 백 리까지 퍼졌으면 좋겠다. 안내방송보다 소구력 있는 식물을 위한 배려 방법을 소개하는 알림판도 식물과 하나가 되었다.
  • 푸른수목원 내 모란작약원의 풍경 ©이진형
    푸른수목원 내 모란작약원의 풍경 ©이진형
  • 겹벚꽃만큼 시선을 집중시키는 캐나다 박태기나무 꽃 ©이진형
    겹벚꽃만큼 시선을 집중시키는 캐나다 박태기나무 꽃 ©이진형
  • 빨갛게 핀 작약꽃 ©이진형
    빨갛게 핀 작약꽃 ©이진형
  • 푸른수목원 내 모란작약원의 풍경 ©이진형
  • 겹벚꽃만큼 시선을 집중시키는 캐나다 박태기나무 꽃 ©이진형
  • 빨갛게 핀 작약꽃 ©이진형

모란작약원

한국의 아름다운 정원을 이야기할 때 언급되는 모란과 작약. 꽃은 비슷하지만 잎의 생김새가 달라서 다행이다. 푸른수목원의 모란작약원에는 11종의 모란과 14종의 작약을 전시하고 있는데 5월에 방문하면 적당하다. 4월에 핀 캐나다 박태기나무의 작은 꽃들은 뭉치면 힘이 된다는 의미를 전하듯 가득 피었다.
푸른수목원 내 항동저수지 주변 풍경이다 ©이진형
푸른수목원 내 항동저수지 주변 풍경이다 ©이진형
식물체가 부들부들 떨면서 꽃이 수정된다고 붙여진 이름인 애기부들, 뿌리는 진흙 속에 있지만 잎은 물 위에 떠 있는 마름, 여름마다 호수 주변에서 종종 부르는 수련, 4월부터 노란 꽃을 볼 수 있는 노랑어리연은 수목원 내 항동저수지에서 볼 수 있다.

푸른수목원

○ 서울시 구로구 항동 91-2
○ 운영시간 : 오전 5시 ~ 오후 10시 (연중무휴)
○ 입장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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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이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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