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더 낭만적인 수국 꽃말은? 이곳에서 만나세요~

시민기자 이봉덕

발행일 2023.05.17. 17:20

수정일 2023.05.22. 11:05

조회 33,281

5월 13일부터 6월까지 약 한 달간 서울식물원 전시 온실에서 '낭만 수국전'이 열린다. 서울식물원이 전남농업기술원과 함께 개발한 재배 품종도 선보여 더욱 다채로운 수국이 전시됐다.

전시가 열리는 온실에 들어오니 수목이 울창한 숲 내음과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폭포수 떨어지는 소리 덕분에 깊은 산속에 들어온 느낌이다. 다채로운 색깔의 수국을 바라보니 마음이 가볍고 환해졌다. 꽃으로 장식된 벽면 '플라워 월(Flower wall)' 연출 포토존엔 인생 사진을 남기기 위해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수국은 일본, 중국 원산으로 토양의 산도에 따라 꽃받침 색이 변화한다. 낮은 산성에서는 푸른색, 약 알칼리성에서는 보라색 또는 분홍색을 띤다. 하얀 수국은 산도와 관계없이 하얗게 피어난다. 또한 품종에 따라 녹색으로 피어서 분홍, 보라, 청색으로 변해가는 꽃을 볼 수 있어서 피어 있는 내내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토양의 산도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이유로 꽃말이 ‘변덕’, ‘변심’이 되었다.

변덕, 변심이라는 꽃말에도 불구하고 수국은 결혼식장 꽃으로 인기 만점이다. 사랑이 항상 한결 같을 수는 없는 일. 사랑하지만 다투기도 하고, 사랑이 식는 것 같다가도 예쁜 꽃 한 송이에, 서툰 손편지 한 구절에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린다. 그래서 일까. 수국은 변덕과, 변심에 가려진 ‘진실된 마음’이라는 꽃말도 있다. 겉 색은 변할지라도 속 마음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온실 낭만수국전 관람에 이어 야외로 나가 주제정원과 열린숲을 거닐며 봄날을 한껏 만끽했다. 알록달록 봄꽃도 만나고,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도 만났다. 산책길에 설치된 야외 포토존 “당신과 함께라면 나는 언제라도 봄날입니다.”를 보니 미소가 절로 나왔다.
서울식물원 전시온실과 주제정원 앞에 설치된 포토존 ©이봉덕
서울식물원 전시온실과 주제정원 앞에 설치된 포토존 ©이봉덕
서울식물원 전시온실 입구, 온실 지중해관에서 낭만수국전이 열리고 있다. ©이봉덕
서울식물원 전시온실 입구, 온실 지중해관에서 낭만수국전이 열리고 있다. ©이봉덕
온실 열대관으로 들어오니 울창한 숲 내음, 새들의 지저귐, 폭포수 떨어지는 소리에 깊은 산속에 들어온 느낌이 특별했다. ©이봉덕
온실 열대관으로 들어오니 울창한 숲 내음, 새들의 지저귐, 폭포수 떨어지는 소리에 깊은 산속에 들어온 느낌이 특별했다. ©이봉덕
낭만수국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식물원 지중해관 입구 ©이봉덕
낭만수국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식물원 지중해관 입구 ©이봉덕
수국 품종에 따라 녹색으로 피어서 핑크, 보라, 청색으로 변해가는 꽃을 볼 수 있어서, 피어있는 내내 다양한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이봉덕
수국 품종에 따라 녹색으로 피어서 핑크, 보라, 청색으로 변해가는 꽃을 볼 수 있어서, 피어있는 내내 다양한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이봉덕
전남농업기술원과 협약 일환으로, 수국 개발·재배 품종 8품종 포함 400여 개체가 전시됐다. ©이봉덕
전남농업기술원과 협약 일환으로, 수국 개발·재배 품종 8품종 포함 400여 개체가 전시됐다. ©이봉덕
물을 사랑하는 수국은 반 그늘과 양지에서 잘 자란다. 또한 배수가 잘 되는 촉촉한 토양을 좋아한다. ©이봉덕
물을 사랑하는 수국은 반 그늘과 양지에서 잘 자란다. 또한 배수가 잘 되는 촉촉한 토양을 좋아한다. ©이봉덕
이번 낭만수국전 준비를 함께한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수국 품종 국산화에 힘쓰고 있다. ©이봉덕
이번 낭만수국전 준비를 함께한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수국 품종 국산화에 힘쓰고 있다. ©이봉덕
낭만수국전을 찾은 가족이 함께 인증사진을 남기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이봉덕
낭만수국전을 찾은 가족이 함께 인증사진을 남기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이봉덕
전시 온실 곳곳에 다채로운 색깔의 수국을 아이와 함께 구경하며 꽃밭을 걷는 시민의 모습 ©이봉덕
전시 온실 곳곳에 다채로운 색깔의 수국을 아이와 함께 구경하며 꽃밭을 걷는 시민의 모습 ©이봉덕
분홍색, 보라색, 청색, 백색, 녹색 등 다채롭고 화사한 색깔의 수국이 전시됐다. ©이봉덕
분홍색, 보라색, 청색, 백색, 녹색 등 다채롭고 화사한 색깔의 수국이 전시됐다. ©이봉덕
플라워 월(Flower wall) 결혼식장 연출 포토존엔 인생사진을 남기기 위해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봉덕
플라워 월(Flower wall) 결혼식장 연출 포토존엔 인생사진을 남기기 위해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봉덕
관람객들이 포토존에서 다양한 포즈를 잡으며 인생사진을 남기느라 여념이 없다. ©이봉덕
관람객들이 포토존에서 다양한 포즈를 잡으며 인생사진을 남기느라 여념이 없다. ©이봉덕
연노랑, 연초록, 분홍색, 푸른색, 보라색 등으로 꾸며진 인기 포토존 ©이봉덕
연노랑, 연초록, 분홍색, 푸른색, 보라색 등으로 꾸며진 인기 포토존 ©이봉덕
알록달록 화사하게 꾸며진 플라워월 포토존 ©이봉덕
알록달록 화사하게 꾸며진 플라워월 포토존 ©이봉덕
온실 스카이워크에 올라서면 열대관의 키 큰 나무들의 잎을 눈앞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이봉덕
온실 스카이워크에 올라서면 열대관의 키 큰 나무들의 잎을 눈앞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이봉덕
한국 자생식물로 전통정원을 재현한 한국 정원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경험할 수 있는 주제정원 ©이봉덕
한국 자생식물로 전통정원을 재현한 한국 정원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경험할 수 있는 주제정원 ©이봉덕
각각의 식물이 품고 있는 이야기가 있는 주제정원엔 아름다운 봄 꽃이 가득하다. ©이봉덕
각각의 식물이 품고 있는 이야기가 있는 주제정원엔 아름다운 봄 꽃이 가득하다. ©이봉덕
주제정원에서는 도시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다양한 자생 식물을 구경할 수 있다. ©이봉덕
주제정원에서는 도시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다양한 자생 식물을 구경할 수 있다. ©이봉덕
식물원 온실을 배경으로 신비로운 보라빛깔 붓꽃이 활짝 피었다. ©이봉덕
식물원 온실을 배경으로 신비로운 보라빛깔 붓꽃이 활짝 피었다. ©이봉덕
여백의 미를 간직하고 있는 한국의 전통정원, 풍광과 잘 어우러지는 곳에 정자를 세우는 선조들의 멋을 느낄 수 있다. ©이봉덕
여백의 미를 간직하고 있는 한국의 전통정원, 풍광과 잘 어우러지는 곳에 정자를 세우는 선조들의 멋을 느낄 수 있다. ©이봉덕
야외 주제정원에도 하얀 수국이 화사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봉덕
야외 주제정원에도 하얀 수국이 화사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봉덕
서울식물원 옆린숲 봄 산책길을 걸으며 봄날을 만끽하는 시민들 ©이봉덕
서울식물원 옆린숲 봄 산책길을 걸으며 봄날을 만끽하는 시민들 ©이봉덕
호수 주변으로 산책길과 수변관찰 데크가 조성됐다. 호수계단에 앉아 식물원을 조망하거나 습지식물과 텃새를 관찰할 수도 있다. ©이봉덕
호수 주변으로 산책길과 수변관찰 데크가 조성됐다. 호수계단에 앉아 식물원을 조망하거나 습지식물과 텃새를 관찰할 수도 있다. ©이봉덕
호수 징검다리를 건너 수변 데크를 걸으며 활기차게 산책하고 있는 시민들 ©이봉덕
호수 징검다리를 건너 수변 데크를 걸으며 활기차게 산책하고 있는 시민들 ©이봉덕
연못가 산책 길에서 만난 신비로운 보라 빛 라벤더. 부드러우면서도 상쾌한 향이 코끝을 감돈다. ©이봉덕
연못가 산책 길에서 만난 신비로운 보라 빛 라벤더. 부드러우면서도 상쾌한 향이 코끝을 감돈다. ©이봉덕
서울식물원 호수원 포토존, '당신과 함께라면 나는 언제나 봄날입니다' 문구가 눈길을 끈다. ©이봉덕
서울식물원 호수원 포토존, '당신과 함께라면 나는 언제나 봄날입니다' 문구가 눈길을 끈다. ©이봉덕

서울식물원 (낭만 수국전)

○ 전시일정 : 5월 13일 ~ 6월 중
○ 위치 :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161
○ 교통 : 지하철 9호선·공항철도 마곡나루역 2번출구, 양천향교역 8번 출구
○ 운영시간 : 주제원 (온실 및 주제정원)
- 3~10월 : 09:30~18:00 (매표 마감 17:00)
- 11월~2월 : 09:30~17:00 (매표 마감 16:00)
○ 휴관 : 매주 월요일
○ 이용요금 : 성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
누리집
○ 문의 : 02-2104-9716

시민기자 이봉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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