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가 궁금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가볼 만한 곳

시민기자 임중빈

발행일 2025.05.13. 13:00

수정일 2025.05.13. 16:51

조회 316

서울의 대표 실내 명소 서울역사박물관과 인접해 있는 경희궁은 오랫동안 서울에서 즐기는 가장 대표적이고 만족도 좋은 연계 여행지로 알려져 있다. 요란하고 변덕스러웠던 3월과 4월을 지나 5월이 되면서 찾아온 완연한 봄날씨는 이렇게 멋진 서울의 연계 여행지를 더욱 빛내주고 있다. 올해는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과의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는 해로, 양국은 이를 기념하는 행사는 물론 고품격 기획전시를 준비하여 이목을 끌고 있는데, 바로 지난 4월 24일 경희궁에서 재현된 조선통신사 재현 행사와 다음날인 4월 25일에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막한 기획전시 '마음의 사귐, 여운의 물결처럼'이 그 주인공이다.

먼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기획전시 '마음의 사귐, 여운의 물결처럼'4월 25일부터 6월 29일까지 약 두 달간 열리는 전시로 평소 박물관 관람이나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들려야 할 높은 수준의 전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오사카역사박물관, 에도도쿄박물관, 국사편찬위원회 등이 특별협력을 진행한 전시로 1985년 이후 40년만에 가장 큰 규모로 기획한 점이 돋보인다. 조선통신사의 역사를 집대성 한 전시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 무려 128종(일본 지정문화재, 한국 지정문화유산 등 포함)의 유산이 전시된다. 국내외 18개의 유관기관의 소장품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다시는 없을 역대급 전시라 평가될 만 하다.

또한,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평가 받는 '장 줄리앙 푸스'와 협업한 몰입형 영상은 이번 기획전시의 백미와도 같은 전시다. 마치 관람객이 수백년 전 조선통신사가 된 것처럼 조선을 떠나 머나먼 여정과 함께 당시 일본의 에도에 도착하기까지의 이야기가 영화처럼 펼쳐진다. 임진왜란 이후, 1607년부터 1811년까지 계속된 양국의 문화와 외교사절단의 모든 것이 한 자리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임진왜란이라는 크나큰 전쟁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전쟁 후 양국의 시대적 상황과 협력관계로의 전환까지 엿볼 수 있어 역사 매니아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

한편, 경희궁은 서울역사박물관 관람과 함께 산책로를 통해 바로 연계하여 여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완만한 경사로가 생겨 교통약자들이나 노약자들도 경희궁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전체가 복원된 궁궐이지만 서울 5대 궁궐 중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소중한 곳이다. 지난달 24일에는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현하는 행사가 열려 많은 역할을 하였다.
한일 양국의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여 열리고 있는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 '마음의 사귐, 여운이 물결처럼'
한일 양국의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여 열리고 있는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 '마음의 사귐, 여운이 물결처럼' ©임중빈
기획전시실 앞 로비 공간을 또 하나의 전시공간으로 꾸며 놓은 점이 돋보인다
기획전시실 앞 로비 공간을 또 하나의 전시공간으로 꾸며 놓은 점이 돋보인다. ©임중빈
규모가 큰 기획전시인만큼, 서울역사박물관 중앙로비 전시공간도 일부 사용하고 있다
규모가 큰 기획전시인만큼, 서울역사박물관 중앙로비 전시공간도 일부 사용하고 있다. ©임중빈
본격적인 기획전시에 앞서, 작은 전시를 통해 조선통신사에 대한 재밌는 퀴즈를 체험해볼 수 있다
본격적인 기획전시에 앞서, 작은 전시를 통해 조선통신사에 대한 재밌는 퀴즈를 체험해볼 수 있다. ©임중빈
한일 양국이 소중하게 보존하고 있는 180여종의 유산을 잘 활용하고 있다
한일 양국이 소중하게 보존하고 있는 180여종의 유산을 잘 활용하고 있다. ©임중빈
1607년부터 1811년까지 약 200년간 이어진 조선통신사의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1607년부터 1811년까지 약 200년간 이어진 조선통신사의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임중빈
오사카역사박물관, 에도도쿄박물관, 국사편찬위원회가 특별협업한 전시로 상당한 수준을 자랑한다
오사카역사박물관, 에도도쿄박물관, 국사편찬위원회가 특별협업한 전시로 상당한 수준을 자랑한다. ©임중빈
조선통신사들이 준비한 당시 일본어의 번역과 관련된 자료가 신기하게 느껴진다
조선통신사들이 준비한 당시 일본어의 번역과 관련된 자료가 신기하게 느껴진다. ©임중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 약 180여점의 귀중한 유산들이 전시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 약 180여점의 귀중한 유산들이 전시되고 있다. ©임중빈
조선통신사에 대한 자세한 자료와 유산들이 남아 있어 당시 외교와 문화교류의 사실을 심층깊게 되짚어볼 수 있다
조선통신사에 대한 자세한 자료와 유산들이 남아 있어 당시 외교와 문화교류의 사실을 심층깊게 되짚어볼 수 있다. ©임중빈
행렬, 복식 등의 당시 조선통신사와 관련된 자료들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전시
행렬, 복식 등의 당시 조선통신사와 관련된 자료들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전시. ©임중빈
원근감 있는 기법으로 당시 에도와 후지산을 표현한 그림은 지금도 조선통신사와 함께 자주 회자되는 작품이다
원근감 있는 기법으로 당시 에도와 후지산을 표현한 그림은 지금도 조선통신사와 함께 자주 회자되는 작품이다. ©임중빈
세계적인 아티스트인 '장 줄리앙 푸스'와 협업한 미디어아트 전시는 하나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세계적인 아티스트인 '장 줄리앙 푸스'와 협업한 미디어아트 전시는 하나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임중빈
서울역사박물관 관람을 마친 후, 자연스럽게 산책로를 따라 경희궁으로 이동해보자
서울역사박물관 관람을 마친 후, 자연스럽게 산책로를 따라 경희궁으로 이동해보자. ©임중빈
경희궁으로 향하는 산책로 곳곳에는 야외박물관을 연상케하는 볼거리가 다양하다
경희궁으로 향하는 산책로 곳곳에는 야외박물관을 연상케하는 볼거리가 다양하다. ©임중빈
완연한 봄날씨와 함께 경희궁 주변을 산책하는 여행은 매우 만족스러운 여행을 선사해준다
완연한 봄날씨와 함께 경희궁 주변을 산책하는 여행은 매우 만족스러운 여행을 선사해준다. ©임중빈
경희궁은 전체가 복원된 곳이긴 하지만,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곳이다
경희궁은 전체가 복원된 곳이긴 하지만,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곳이다. ©임중빈
최근 경희궁으로 입장하는 곳에 경사로가 생겨 교통약자 등의 관람이 편리해졌다
최근 경희궁으로 입장하는 곳에 경사로가 생겨 교통약자 등의 관람이 편리해졌다. ©임중빈
4월 24일에는 한일 양국의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여 조선통신사 행렬이 재현되기도 했다
4월 24일에는 한일 양국의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여 조선통신사 행렬이 재현되기도 했다. ©임중빈
경희궁 관람 이후에는, 돈의문박물관 마을로의 연계여행도 추천한다
경희궁 관람 이후에는, 돈의문박물관 마을로의 연계여행도 추천한다. ©임중빈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와 함께 경희궁 여행도 즐겨보자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와 함께 경희궁 여행도 즐겨보자. ©임중빈

서울역사박물관

○ 위치 :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55
○ 운영시간 : 화·수·목·토·일요일 09:00~18:00, 금요일09:00~21:00 (매주 월요일 정기휴관)
누리집
○ 문의 : 02-724-0274

경희궁

○ 위치 :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45 
○ 운영시간 : 화~일요일 09:00~18: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문의 : 02-724-0274

시민기자 임중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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