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책과 자연의 만남 '책읽는 맑은냇가'에서 여유로운 하루를

시민기자 김민아

발행일 2025.05.09. 13:00

수정일 2025.05.09. 17:29

조회 436

책읽는 맑은냇가는 청계천(모전교~광통교)에서 진행된다. ⓒ 김민아
책읽는 맑은냇가는 청계천(모전교~광통교)에서 진행된다. ⓒ 김민아

청계천에서 펼쳐지는 책과 자연의 조화

서울의 중심을 흐르는 청계천에서 특별한 독서 경험을 제공하는 '책읽는 맑은냇가'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서울야외도서관의 일환으로, 도심 속에서 자연과 함께 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였다. 운영 기간은 2025년 4월 23일부터 11월 2일까지로,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힙독클럽 회원들은 현장에서 출석체크를 통해 활동을 인증할 수 있으며, 힙독클럽 회원이 아니더라도 서울야외도서관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면 소정의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이러한 참여형 이벤트는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더욱 유도하고 있다.
책읽는 맑은냇가에서 독서를 즐기는 시민들 ⓒ김민아
책읽는 맑은냇가에서 독서를 즐기는 시민들 ⓒ김민아
책읽는 맑은냇가 포토존 ⓒ김민아
책읽는 맑은냇가 포토존 ⓒ김민아

자유로운 독서 공간과 이용 방법

'책읽는 맑은냇가'에서는 과학, 경제, 예술 등 다양한 주제의 책들이 담긴 책바구니를 통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책을 선택하여 읽을 수 있다. 이 책들은 현장에서만 이용 가능하며, 읽은 후에는 제자리에 반납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책을 공유하고, 도서관의 취지를 살릴 수 있다.
책읽는 공간 및 책바구니 ⓒ 김민아
책읽는 공간 및 책바구니 ⓒ 김민아
또한, 힙독클럽 회원들은 안내데스크에서 북시트, 북라이트, 북집게, 인덱스 등으로 구성된 독서 키트를 대여할 수 있다 . 이러한 서비스는 독서 환경을 더욱 쾌적하게 만들어주며,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힙독클럽 회원들을 위한 혜택 ⓒ 김민아
힙독클럽 회원들을 위한 혜택 ⓒ 김민아

다양한 프로그램과 특별한 경험

'책읽는 맑은냇가'에서는 단순한 독서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개장 주간에는 '챗 냇가 라이브', 'ON-AIR 책멍', '책 냇가 ON-AIR' 등 특별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시민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독서와 음악, 자연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며, 시민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여가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청계천의 자연 환경과 어우러진 프로그램들은 도심 속에서의 힐링을 원하는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책읽는 맑은냇가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 김민아
책읽는 맑은냇가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 김민아

시민들의 따뜻한 후기와 감동

실제 3일 연속으로 방문하였을 때, 시설 이용 만족도가 굉장히 높았다. 운영 스태프들의 세심한 좌석 관리와 책 관리 덕분에 이용이 편리했으며, 청계천 냇가 바로 옆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이 젖거나 빠지는 일은 없었다.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고, 공연도 진행되어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었다. 오랜만에 무선 이어폰을 빼고,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도시의 소리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음악 소리를 들으며 독서를 했다.
잔잔한 클래식 음악과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독서할 수 있다. ⓒ 김민아
잔잔한 클래식 음악과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독서할 수 있다. ⓒ 김민아
또한 시설이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어 시민들의 높은 시민의식을 느낄 수 있었다. 책바구니에 구비되어 있는 책들의 첫 장에는 아래와 같은 문구가 적혀 있었다. '도서분실률 제로를 꿈꾸는 서울야외도서관', '다 보신 책은 원래 서가에 꽂아주세요', '천만 시민의 위대한 힘을 믿습니다'

​시민들을 믿고 이러한 문구를 남기는 서울야외도서관의 운영방침이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문구는 시민들에게 자발적인 참여와 책임감을 일깨워주며, 공공장소에서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고취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추후에 책 분실율을 정기적으로 공개한다면 더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 수 있고, 특히 외국인 관광객에게 큰 인상을 남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도서를 소중하게 다루는 시민들의 높은 시민의식이 돋보였다. ⓒ 김민아
도서를 소중하게 다루는 시민들의 높은 시민의식이 돋보였다. ⓒ 김민아
단순히 책읽는 맑은냇가에서 책을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힙독클럽 회원으로서 힙독 커뮤니티에 글을 작성하여 감상평을 다른 회원들과 공유했다. 다른 사람들의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독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들은 '책읽는 맑은냇가'가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시민들의 문화적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야외도서관의 특별한 프로그램, 달빛낭만극장

서울야외도서관에서 달빛낭만극장이라는 문화행사도 진행했다. 달빛낭만극장은 광화문광장 육조마당에서 진행되는 특별한 야외 영화 상영 프로그램이다. 사전 예약은 힙독클럽 회원과 야외도서관 일반회원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각각 200석씩의 모집 정원이 있었다. 이외에 현장으로 티켓을 받을 수도 있었다. 긴 현장대기줄을 보며 달빛낭만극장을 향한 서울시민분들의 많은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달빛낭만극장에서 상영된 영화는 국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인턴’이었다. 세대 간의 우정을 다룬 이 영화는 가슴 따뜻한 유머와 감동적인 메시지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푸른 밤하늘 아래 광화문광장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경험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하나의 낭만적인 추억이 되었다. 상영 중에는 미세한 바람 소리와 광장의 은은한 조명이 영화와 어우러져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도시 한가운데에서 자연을 느끼며 낭만있게 문화를 즐기는, 그야말로 달빛'낭만'극장이었다.
광화문 육조마당에서 달빛낭만극장이 진행됐다. ⓒ 김민아
광화문 육조마당에서 달빛낭만극장이 진행됐다. ⓒ 김민아
이날은 세대 간의 우정을 다룬 영화 '인턴'이 상영됐다. ⓒ 김민아
이날은 세대 간의 우정을 다룬 영화 '인턴'이 상영됐다. ⓒ 김민아
청계천에 앉아 책을 읽으며 마음의 양식을 쌓는 경험을 얻을 수 있다. ⓒ 김민아
청계천에 앉아 책을 읽으며 마음의 양식을 쌓는 경험을 얻을 수 있다. ⓒ 김민아

힐링과 낭만을 선사한 서울야외도서관

나들이 가기 좋은 날씨에 청계천에 앉아 책을 읽으며 여유를 가져보고, 마음의 양식을 쌓아보는 것은 어떨까. 도심 속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특별한 독서 경험을 통해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서울야외도서관은 시민들에게 이러한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준비가 되어 있다.

시민기자 김민아

서울시민에게 유용한 정보를 발 빠르게 전달하는 열정적인 시민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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