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반지 끼고 인생사진 찰칵! 늦기 전에 '여의도 봄꽃축제' 즐겨요

시민기자 조한상

발행일 2025.04.11. 11:25

수정일 2025.04.11. 15:25

조회 443

'2025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4월 12일까지
'2025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가 여의서로에서 4월 12일까지 계속된다. ©조한상
'2025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가 여의서로에서 4월 12일까지 계속된다. ©조한상
어느새 벚꽃과 함께 봄이 다가왔다. 바쁜 일상으로 하루 종일 바쁜 일과를 보내다 보면 사실 하늘 한 번 쳐다보지 못하고 하루를 마치는 경우가 많다. 미디어에서 봄과 관련한 다양한 소식들을 전해주지만, 정작 사람들은 주변에 피어난 꽃 한 번 제대로 바라보기가 어렵다. 하지만 드디어 여의도 벚꽃축제가 시작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4월 8일, 그 시작일 늦은 오후에 방문했다. 서강대교를 건너면서 이미 모여든 시민들의 모습에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이번 '2025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모두의 정원'이란 주제로 4월 12일까지 여의서로 국회 뒤편에서 진행된다.
6시쯤에 도착한 축제장에는 벌써 많은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조한상
6시쯤에 도착한 축제장에는 벌써 많은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조한상
6시쯤에 도착한 축제장에는 벌써 많은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겨울의 추운 날씨를 견디고 피어난 꽃들처럼 모여든 시민들의 표정은 너무나도 밝고 발걸음도 경쾌했다. 거리의 사람들은 어린아이와 함께 걸음 한 가족들, 무엇보다 연인들, 그리고 친구들과 더불어 외국의 단체 관광객이 눈길을 끌었다. 가장 먼저 입구에서 눈에 들어온 사람들은 중국인 단체관광객이었고, 그 뒤로는 몽골에서 온 단체관광객들이 자신들의 국기를 들고 즐거운 표정으로 함께 사진을 찍으며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축제장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온 단체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조한상
축제장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온 단체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조한상
축제장은 크게 봄꽃정원, 휴식정원, 예술정원, 미식정원으로 구성되었다. ©조한상
축제장은 크게 봄꽃정원, 휴식정원, 예술정원, 미식정원으로 구성되었다. ©조한상

주제별로 구성된 봄꽃정원, 휴식정원, 예술정원, 미식정원

축제장은 크게 봄꽃정원, 휴식정원, 예술정원, 미식정원으로 구성되었다. 봄꽃길의 정취를 만끽하는 '봄꽃정원'에는 특히 다양한 기업들이 마련한 팝업행사 프로그램과 더불어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포토존들이 눈에 띄었다. 재미있었던 점은 행사장 곳곳에 텐트나 접이식 의자가 설치되어서 걷기에 지친 분들이 편히 쉬면서 즐길 수 있도록 배치된 것이었다. 더불어 아이들 등 보행약자를 위한 기구들을 쉽게 대여할 수 있어서 가족이 함께 봄꽃을 즐길 수 있게 배려했다.

이어지는 '휴식정원'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이곳에서는 생물다양성 보호활동 캠페인과 더불어 시민정원사가 꽃향기로 전하는 쉼이 있는 정원의 팝업가든 등을 즐길 수 있었다.
아이들 등 보행약자를 위한 기구들을 쉽게 대여할 수 있다. ©조한상
아이들 등 보행약자를 위한 기구들을 쉽게 대여할 수 있다. ©조한상
벚꽃길의 정취를 만끽하게 좋다. ©조한상
벚꽃길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좋다. ©조한상
너른 예술정원에는 귀여운 조형물과 함께 봄꽃스테이지가 마련되어 있다. ©조한상
너른 예술정원에는 귀여운 조형물과 함께 봄꽃스테이지가 마련되어 있다. ©조한상
봄꽃스테이지에서는 다양한 무대 공연이 진행된다. ©조한상
봄꽃스테이지에서는 다양한 무대 공연이 진행된다. ©조한상

봄꽃스테이지에서 즐기는 봄의 향연

6시 30분 즈음, '예술정원' 봄꽃스테이지에서는 가수들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이날의 오프닝은 R&B 소울 음악을 노래하는 가수 수란이 감미로운 봄꽃의 향기 같은 노래로 열었다. 행사장의 많은 분들이 빈백 등에 앉아 편안하게 공연을 즐기며, '미식정원'에 마련된 푸드코트의 음식도 나누며 여유로운 시간을 함께 즐기는 모습이 참 편안해 보였다.

개인적으로도 여의도의 벚꽃축제에 온지는 꽤 오랜만의 일이라 지난 시간들에 함께 했던 사람들의 모습도 떠올리는 시간을 잠깐 가져보았다. 특히 최근의 국내외 다양한 상황들로 인해 불안과 걱정이 많은 시간들 속에서, 이제는 연락도 끊어진 그때의 사람들을 위해 잠깐 동안 어디에 있든 각자의 방식으로 일상 속 건강과 평안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랐다.
다양한 부스를 방문하며 봄꽃축제장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 ©조한상
다양한 부스를 방문하며 봄꽃축제장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 ©조한상
함께한 분들의 사랑을 기원하며... 찰칵! ©조한상
함께한 분들의 사랑을 기원하며... 찰칵! ©조한상
취재를 마치고 돌아나오는 길에 다정하게 사진을 찍고 있는 커플의 모습이 너무 예뻐서 포즈를 부탁했다. 손가락에 벚꽃반지를 만들어 끼고 하늘에 들어 사진을 찍는 커플이었는데, 너무 예쁜 모습에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조심스레 그 포즈를 다시 한 번 부탁했더니 흔쾌히 들어주었다. 어쩌면 최근 수년 간 기자가 찍은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될 것 같다.

돌아보면 누구에게나 이런 '화양연화'의 시절이 있었을 것 같다. 꼭 그것이 20, 30대의 젊은 시절일 필요는 없겠지만, 무슨 일인지 그때의 시간들이 가장 화려하고 찬란하게 빛났던 것 같고, 어찌보면 벚꽃처럼 오래지 않아 사라지게 되는 것이 마치 인생인 듯 보인다. 벚꽃이 필 때면, 하늘이 흐려질 때마다 늘 비 걱정이 따른다. 어서 서두르자! 비에 씻겨 사라지기 전에 여의도로 봄꽃축제 즐기러 출발~!

2025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

○ 기간 : 4월 8~12일
○ 교통통제 : 4월 6일 12:00~13일 22:00
○ 장소 :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서로 벚꽃길(서강대교 남단 사거리↔의원회관 앞 교차로)
○ 입장료 : 무료
누리집
○ 문의 : 영등포구 문화체육과 02-2670-3128, 축제 종합상황실 02-761-9681

시민기자 조한상

디지털 미디어, 설치 등과 관련한 문화예술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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