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로 잇는 시간, 서울우리소리박물관에서 우리소리의 매력에 풍덩~

시민기자 조정미

발행일 2025.04.18. 10:12

수정일 2025.04.18. 16:17

조회 919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서울 종로구 창덕궁 돈화문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조정미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종로구 창덕궁 돈화문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조정미
대중음악 중심의 콘텐츠가 일상화된 오늘날, 전통음악은 점차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그러나 서울 종로에는 잊혀져 가는 우리 소리를 다시 삶 속으로 불러들이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바로 2019년 개관한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이다. 전통 한옥의 미를 살린 건물 외관은 도심 한가운데서도 한국 고유의 정취를 느끼게 하며, 관람객에게 전통 소리뿐 아니라 한옥이 지닌 시각적 아름다움까지 함께 선사한다.
국악인 송소희의 목소리가 담긴 오디오 가이드 대여가 가능하다는 내용이 안내되어 있다. ©조정미
국악인 송소희의 목소리가 담긴 오디오 가이드 대여가 가능하다는 내용이 안내되어 있다. ©조정미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창덕궁 돈화문 맞은편에 위치해 있으며 국내 최초의 향토민요 전문박물관으로 사라져가는 향토민요 속에 깃든 우리 민족의 삶과 정서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새롭게 조명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은 지상 1층과 지하 1, 2층의 3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하 2층 영상감상실에는 공간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스크린과 최적의 음향감상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관람객은 빈백에 기대어 민요 관련 다큐멘터리 영상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바로 앞 음반 전시공간에는 '아리랑', '도라지', '풍년가' 등 다양한 전통 민요의 LP판이 전시되어 있으며, 100년이 넘은 희귀 레코드판들도 함께 진열되어 있어 전통 음악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영상음악실에서는 민요 관련 다큐멘터리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조정미
영상음악실에서는 민요 관련 다큐멘터리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조정미
전통 민요의 LP판과 100년이 넘은 희귀 레코드판이 함께 진열되어 있다. ©조정미
전통 민요의 LP판과 100년이 넘은 희귀 레코드판이 함께 진열되어 있다. ©조정미
지하 1층은 우리소리 아카이브, 우리소리 VR, 상설전시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시와 체험이 어우러져 전통 소리를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우리소리 아카이브’ 공간에서는 3대의 키오스크를 통해 다양한 우리소리를 직접 선택해 감상할 수 있고, ‘우리소리VR’은 전통 소리를 AR로 체험하고 사진 촬영도 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로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다.
3대의 키오스크를 통해 다양한 우리소리를 선택해 들어볼 수 있다. ©조정미
3대의 키오스크를 통해 다양한 우리소리를 선택해 들어볼 수 있다. ©조정미
바닷가 사람들의 삶에서 비롯된 민요는 각 지역의 특색에 따라 다양한 노랫가락과 가사로 불렸다. ©조정미
바닷가 사람들의 삶에서 비롯된 민요는 각 지역의 특색에 따라 다양한 노랫가락과 가사로 불렸다. ©조정미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의 의상과 실제 인증서를 통해 전통 소리 계승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다. ©조정미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의 의상과 실제 인증서를 통해 전통 소리 계승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조정미
지상 1층은 테마전시공간과 음원감상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음원감상실 누마루는 민요를 처음 접하는 세대와 외국인 관람객들에게 민요에 대한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공간으로 테이블마다 비치된 헤드폰을 통해 전국 각지의 민요를 들을 수 있다. 방문객들은 마치 한옥 카페에 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공간에서 편안하게 전통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때때로 열리는 소규모 공연도 함께 즐기며 풍성한 문화 체험을 경험하게 된다.
테마전시공간에서 다양한 테마의 우리소리 음원과 영상을 비교해 들어볼 수 있다. ©조정미
테마전시공간에서 다양한 테마의 우리소리 음원과 영상을 비교해 들어볼 수 있다. ©조정미
한옥 카페 분위기의 누마루에서 지약별 민요나 소규모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조정미
한옥 카페 분위기의 누마루에서 지약별 민요나 소규모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조정미
본관 옆 별채에 마련된 기획전시실에서는 2024 서울우리박물관 특별전 <오늘 만난 토리>가 열리고 있다. 토리는 지역에 따라 구별되는 민요의 특징을 뜻하는 음악 사투리로 서울 경기지역의 ‘경토리’, 서도지역의 ‘수심가토리’, 동부지역의 ‘메나리토리’, 남도지역의 ‘육자배기토리’로 나뉜다. 1930년대~1990년대까지 ‘토리’가 담긴 다양한 향토 민요 음원 및 음반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2024년 5월 23일부터 시작해 2025년 5월 22일까지 진행된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겉보기엔 아담한 한옥 건물이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전시와 체험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이 펼쳐진다. 한국의 전통 민요와 우리소리를 보존하고 소개하는 이곳을 찾는 누구나 전통 소리의 아름다움과 문화적 가치를 직접 체험하며 뜻 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이곳을 방문하여 잊혀졌던 전통 소리의 매력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우리소리박물관

○ 위치: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96
○ 운영일시 : 화~일요일 09:00~18:00(입장 마감 17:30)
○ 관람료 : 무료
누리집
○ 문의: 02-742-2600

시민기자 조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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