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춘객 설레게 하는 필동로 벚꽃길! 복잡한 관광 명소 대신 여유롭게 즐겨요~
발행일 2025.04.10. 12:29

필동로 입구 벚나무에 벚꽃이 활짝 피었다. ©강문정
꽃샘추위가 물러갔는지 한낮 기온이 상승하면서 빠르게 피고 있는 벚꽃 개화 소식에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 엔딩’ 노래가 떠오른다. 서울의 벚꽃 명소를 고민하다가 한적한 필동로를 찾았다. 필동로는 서울의 대표적인 산, 남산으로 이어지는 여러 입구 중 하나로,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한적하게 벚꽃을 즐기며 남산까지 걸어 갈 수 있는 길이다.

지하철 충무로역 2번 출구 대한극장 앞에 남산순환버스가 정차한다. ©강문정
필동 벚꽃길을 가기 위한 방법으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남산순환버스(01A, 01B)를 타고 충무로역 2번 출구 대한극장 앞에서 하차한 후, 직진으로 100m 걸어가면 첫 번째 골목에서 벚꽃을 만날 수 있다.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에는 충무로역 1번 출구로 나와 50m만 걸으면 필동 벚꽃길이 눈앞에 펼쳐진다.

대중교통 하차 후 걷다 만나는 필동로 골목 입구 초입 풍경 ©강문정
필동로 초입에서 남산 입구까지의 거리는 약 1km이며, 이 길 양쪽에는 아름답게 핀 벚나무들이 심어져 있어 매년 봄마다 흩날리는 벚꽃 잎이 하얀 눈송이처럼 내려온다.

필동로 초입 바닥에 위치 표시가 있다. ©강문정
걷는 길은 얕은 오르막으로 구불구불 이어져 있다. 가는 길에 동국대학교 후문이 있고 오른쪽에는 남산한옥마을이 있으며 조금 더 가면 명동이 나온다. 크지 않은 건물들과 인쇄 관련 사람들로 밀집한 필동로에 들어서면 ‘7080세대’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풍경을 볼 수 있는데 주말은 직장인들과 학생들이 없어 한적하다.

활짝 피기 전 핑크빛이 돌고 있는 벚꽃 ©강문정
필동 하면 인쇄업과 영화를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특히 필동의 중심지인 충무로역에는 대한극장이 자리 잡고 있었으며 1960~70년대 영화사들이 다수 모여 있었다. 이에 따라 영화 전단을 찍기 위해 영화사 주변에는 인쇄소가 들어설 수밖에 없었다. 한때 영화 산업과 함께 호황을 누렸던 곳이었지만 현재는 대한극장도 작년에 문을 닫았다.

필동로 벚꽃길에 있는 필동 서애길 삼거리와 주변 상가들 ©강문정
조금 걷다 보면 필동 서애길 삼거리가 나오고 무대가 보이는데 가끔 주변 상인들에 의해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학교 앞 답게 가성비 넘치는 맛집들도 있는데 ‘가맥집’이라 불리는 슈퍼에서는 라면도 끓여주고 삶은 달결, 부추전 등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어 인기 만점이다. 필동로에 벚꽃이 필 때면 주변 상가들은 벚꽃 아래 먹는 맛으로 인기가 많다. 다만 주말에는 문을 닫는 곳이 있다.

인쇄소가 모여 있는 필동로에서는 지게차와 ‘삼발이’, 오토바이 등을 볼 수 있다. ©강문정
필동로를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지게차와 ‘삼발이’라고 불리는 삼륜 오토바이들이 바쁘게 오가고 있다. 영화 산업은 떠났지만 아직 남아 있는 인쇄소가 있으며 인쇄 골목이 협소하기 때문에 필동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따뜻한 햇빛 아래 빠르게 개화하고 있는 필동로 벚꽃길 ©강문정
필동로 약 1km의 벚꽃은 위치에 따라 개화 시기가 조금씩 다르다. 초입이 먼저 피며 남산에 가까울수록 조금 늦게 피는 편이지만 양지 바른 곳은 개화가 빠르다.

필동로에서 남산둘레길로 갈 수 있는 무장애 데크길 ©강문정
이렇게 걷다 보면 남산공원 안내 팻말이 나온다. 현 위치를 확인할 수 있으며 가는 방향에 따라 장충동과 남산타워, 남산 케이블카 등으로 갈 수 있어 동선을 꼭 확인하고 가야 한다. 나무 데크길은 무장애길로 잘되어 있어 따라 올라가면 남산둘레길과 만난다.

벚꽃과 개나리를 함께 볼 수 있는 남산둘레길 ©강문정
서울 벚꽃 대표 명소 남산은 노란 개나리 속에 분홍 벚꽃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봄바람이 살랑이는 날씨 덕에 평일 낮에도 봄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점점 따뜻해지는 날씨로 빠르게 개화하는 벚꽃은 이번 주쯤 만개할 것 같다.
서울 중구는 오는 4월 13일까지 남산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불법 주정차 특별 단속을 한다고 밝혔다. 24시간 상시 단속 체계를 가동한다니 즐거운 봄철 벚꽃 시즌 대중교통을 이용해 접근이 편한 필동로 벚꽃길을 걸으며 여유롭게 남산 벚꽃까지 즐겨보자.
서울 중구는 오는 4월 13일까지 남산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불법 주정차 특별 단속을 한다고 밝혔다. 24시간 상시 단속 체계를 가동한다니 즐거운 봄철 벚꽃 시즌 대중교통을 이용해 접근이 편한 필동로 벚꽃길을 걸으며 여유롭게 남산 벚꽃까지 즐겨보자.
필동로 벚꽃길
○ 위치 : 서울시 중구 필동3가
○ 교통 : 지하철 3‧4호선 충무로역 1번 출구
○ 교통 : 지하철 3‧4호선 충무로역 1번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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