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관리부터 멘토링까지…"'서울런'으로 검정고시 준비했어요!"

시민기자 이재열

발행일 2025.04.11. 14:14

수정일 2025.04.11. 17:28

조회 814

비가 오는 날 검정고시 고사장 입구에서 선생님들이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있다. ©이재열
비가 오는 날 검정고시 고사장 입구에서 선생님들이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있다. ©이재열
지난 4월 5일, 검정고시가 전국적으로 일제히 시행된 날 아침. 비가 오는 서울의 한 고사장 앞은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하고 특별한 풍경이 펼쳐졌다. 시험을 보기 위해 모인 수험생들 사이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노원구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인 ‘노원구 꿈드림’을 비롯해 여러 기관 관계자들이 이른 시각부터 현장을 찾아 응원 물품을 전달하고, 한 명 한 명에게 따뜻한 격려의 말을 건넸다.

며칠 뒤, 검정고시를 마친 한 수험생과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김소연(가명, 19세) 씨는 서울시의 온라인 학습 플랫폼 ‘서울런’을 통해 시험을 준비해 온 학교 밖 청소년이다. 낯선 교실에서의 긴장에서 벗어나 웃음을 되찾은 그는 담담하지만 단단한 어조로 그간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 [관련 기사] 밑줄 쫙! 수시 6관왕 선배가 강추하는 공부법은 바로~
"네가 고른 답이 정답이라"라는 문구로 검정고시 수험생을 응원하는 노원구 꿈드림 현수막 ©이재열
"네가 고른 답이 정답이라"라는 문구로 검정고시 수험생을 응원하는 노원구 꿈드림 현수막 ©이재열

뭐부터 해야 할지 몰랐는데…'서울런'이 방향을 잡아줬어요!

“처음 검정고시를 준비하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막막했어요. 어떤 책을 사야 하나, 강의를 들어야 하나,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더라고요. 그러다 노원구 꿈드림 선생님이 서울런을 알려주셨어요.”

김소연 씨는 서울런을 통해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과목별로 체계적인 강의가 잘되어 있었고, 진도율이 표시되니까 공부한 만큼 쌓여가는 게 눈에 보여서 뿌듯했어요. 기초부터 차근차근 올라가는 게 제 성격에 잘 맞았고요.”

특히 서울런의 ‘맞춤형 학습 진도 관리’ 기능은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진도를 자동으로 점검할 수 있으니까 어디까지 공부했는지 잊어버릴 일이 없었어요. 복습해야 할 강의는 따로 표시되니 반복 학습 하기에도 편했고요.”
학생들에게 1대 1 멘토링이 이뤄지고 있다. ©이재열
학생들에게 1대 1 멘토링이 이뤄지고 있다. ©이재열

공부하다 슬럼프도 있었지만, '멘토 선생님'이 옆에 있어 줬어요!

혼자서 공부를 하다 보면 피로도 쌓이고 자신감도 흔들리기 마련이다. 그 역시 중간에 흔들린 순간이 있었다고 털어놓는다.

“집에서 혼자 공부하다 보면 아무래도 루틴이 무너지기 쉽잖아요. 자꾸 미루게 되고, ‘나 이걸 왜 하고 있지’ 싶을 때가 있었어요. 그런데 서울런 멘토 선생님이 메시지를 주시고, 고민도 들어주시니까 다시 정신이 들더라고요.”

서울런은 학습 콘텐츠 제공 외에도 ‘멘토링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전담 멘토가 주기적으로 청소년과 소통하며 학습 계획을 점검하고,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는 구조다. 그는 “멘토링이 단순한 학습 관리가 아니라 정서적인 버팀목이 됐다”고 했다. “정해진 상담 시간은 없었지만, 제가 질문 남기면 항상 따뜻한 답을 주셨어요. 어떤 날은 ‘요즘 기분은 어때요?’ 하고 물어봐 주시는데, 그 말 한마디에 울컥한 적도 있었어요.”
서울런을 이용하는 청소년 ©이재열
서울런을 이용하는 청소년 ©이재열

이제는 다음 목표로 '자격증'도 따고 싶어요!

검정고시가 끝난 지금, 그의 눈에는 새로운 목표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예전엔 무조건 검정고시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시험을 치고 나니, 그다음이 궁금해졌어요. 이참에 컴퓨터 자격증도 따보고 싶고, 서울런에 있는 진로 관련 강의도 들어보려고 해요. 제가 뭘 좋아하는지도 천천히 알아가는 중이에요.”

서울런은 검정고시 대비 강의 외에도 ▴자기주도학습법 ▴진로탐색 강의 ▴자격증 준비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IT, 회계, 요양보호사 등 직업 연계 가능성이 높은 실용 과정도 꾸준히 업데이트되고 있어, 김소연 씨처럼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는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김소연 씨는 중학교 졸업 이후, 여러 사정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홀로 시간을 보내야 했다. 또래 친구들이 교복을 입고 등교할 때, 자신은 집에서 하루하루를 버텨야 했다. “자퇴는 아니지만, 남들과 다른 길을 걷는다는 게 늘 마음에 걸렸어요. 괜히 위축되기도 하고, 내가 많이 뒤처진 사람 같았죠.”

그런 그에게 서울런은 단순한 학습 플랫폼이 아니었다. “저 같은 학교 밖 청소년에게는 공부를 다시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큰 용기거든요. 서울런은 그 시작을 혼자 하지 않게 해줘요. 응원해 주는 멘토가 있고, 같은 길을 걷는 친구들이 있다는 게 정말 힘이 됐어요.”

자신처럼 교실 밖에 머물게 된 청소년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학교를 다니지 않는다고, 포기한 인생이 아니에요. 저도 그랬지만, 우리는 아직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요. 어디서부터든 다시 걸어가면 되고, 서울런 같은 길잡이도 있어요. 중요한 건, 나 자신을 믿고 한 걸음 내딛는 거예요. 그게 얼마나 멋진 일인지, 꼭 알았으면 좋겠어요.”

서울런 프로그램 및 가입대상자 안내

○ 지원대상 : 서울시 거주 만 6~24세 청소년이면서 중위소득 60% 이하, 한부모가정, 학교 밖 청소년, 다문화가족 등의 요건에 해당되는 자
○ 지원내용
- 학습콘텐츠 : 교과, EBS, 강남인강, 자격증·어학, 독서 최대 5대 선택 가능, 무제한 무료 수강
- 멘토링 : 1:1 맞춤형 대학생 개인지도로 체계적 학습관리 및 정서적 지원
- 특화 콘텐츠 : 다양한 서울런 특화콘텐츠 제공을 통한 온라인 교육 보완
○ 이용방법 : ‘서울런’ 회원가입 통해 신청
○ 문의 : 서울런 고객센터 1533-0909, 카카오톡 채널 ‘서울런 학습지원센터’

시민기자 이재열

서울시의 위기청소년을 지원하는 서울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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