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우리 동네에도 생겼다! 좌석 유형도 각양각색, 구로미래도서관
발행일 2025.04.03. 11:26

신도림 테크노마트 앞에 자리 잡은 구로미래도서관 외관 ©전영선
평소 신도림역을 자주 다닌다. 신도림역에서 내려 지상에 올랐다. 그런데 여느 날과 달리 테크노마트 앞에 자리한 베이지색 건물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저런 건물이 언제 생겼지?’ 못 보던 건물이어서 궁금증이 일었다. 그런데 건물 좌측 상단에 붙은 이름을 보고 깜짝 놀랐다. 세상에나, 도서관이다!
우리 동네에 도서관이 생기다니. 그것도 3층짜리 건물을 통째로 사용하는 도서관이다.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집으로 가려던 발길을 돌려 도서관으로 향했다.
우리 동네에 도서관이 생기다니. 그것도 3층짜리 건물을 통째로 사용하는 도서관이다.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집으로 가려던 발길을 돌려 도서관으로 향했다.

구로미래도서관은 건물 전체를 도서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전영선
구로미래도서관에 도착해 문을 열고 1층에 들어섰다. 공간이 널찍하다. 1층에는 안내데스크(자료반입정리실), 열린자료실, 북카페가 자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모두가 한눈에 들어와서 공간이 무척 넓게 느껴졌다.

도서관 1층 전경 ©전영선
1층 끝쪽에는 북카페가 있는데 공간이 꽤 넓었다. 다인석과 4인석, 2인석, 그리고 창가 1인석까지. 자리가 꽤 많았는데 이곳에서도 노트북을 펼치고 공부하는 이들을 볼 수 있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내려다본 북카페 전경 ©전영선
2층에는 또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서가보다 좌석이 차지하는 공간이 더 많았다. 널찍한 다인용 소파가 놓인 공간과 1인용 소파가 놓인 공간이 양쪽 창가에 자리하고 있고, 스탠드 조명을 갖춘 책상이 중앙을 차지하고 있었다. 평일 낮인데도 그 많은 좌석에는 빈자리가 없었다.

2층에는 좌석이 많았다. 평일인데도 그 많은 좌석이 빈자리 없이 꽉 찼다. ©전영선
그런데 2층에서 놀란 건 따로 있었다. ‘디지털자료실’로 발걸음했다가 발견한 파티션 테이블이다. 도서관에 이런 좌석이 있다니! 네 좌석밖에 되지 않았지만 파티션 테이블이 있다는 자체로 몹시 반가웠다. 언제고 다시 방문해 저 자리에 꼭 앉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2층에는 파티션 테이블이 있다. ©전영선
2층에서는 색다른 공간을 발견하기도 했다. ‘크게 보면 넓은 세상’이라는 제목의 공간이었는데 서가 끝자락에 위치한 계단 아래에 자리하고 있었다. 이곳에는 도서관 이용자가 묻는 질문(포스트잇에 질문과 날짜를 적는다)에 사서가 큰글자책의 제목을 활용해 답변을 제공(3~5일 소요)하는 독특한 전시 공간을 마련해 놨다.

3층으로 오르는 계단 아래 마련된 ‘크게 보면 넓은 세상’ 전시 공간 ©전영선

도서관 이용자가 포스트잇에 질문을 적어 게시판에 붙이면 사서가 큰글자책의 제목을 활용해 질문 아래에 답변을 제공한다. ©전영선
3층에는 유아동자료실이 있었다. 그런데 그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활용해 만든 공간인 ‘책사잇길’을 지나야 했다.

‘책사잇길’은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활용해 만든 공간을 지칭하는 이름이다. ©전영선
3층 유아동자료실에서는 정자 모양의 공간이 눈길을 끌었다. 한 엄마가 그곳에서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있었는데 사방을 둘러 서가에 빼곡히 꽂힌 그림책을 보니 동네에 생긴 도서관이 얼마나 반가웠을까 싶었다.
유아동자료실에는 셀프 도서 소독기와 앙증맞은 모습의 자가 대출 반납기도 있었다. 아이들은 이 기계가 익숙한 모양이었다. 한 아이가 기계에 다가서더니 능숙하게 도서를 반납했다.
유아동자료실에는 셀프 도서 소독기와 앙증맞은 모습의 자가 대출 반납기도 있었다. 아이들은 이 기계가 익숙한 모양이었다. 한 아이가 기계에 다가서더니 능숙하게 도서를 반납했다.

유아동자료실 전경 ©전영선

앙증맞은 모습의 자가 대출 반납기 ©전영선
타 지역의 근사한 도서관을 방문할 때면 늘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걸어다닐 수 있는 곳에 멋진 도서관을 가진 이들은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하곤 했다. 그런데 그런 도서관이 마침내 우리 동네에도 생겼다. 아주아주 반가운 일이다. 넓은 공간에서 신간도 마음껏 접하고, 다양한 좌석에서 공부도 하고 책도 읽고. 도서관 하나가 생겼을 뿐인데 일상의 즐거움이 더욱 깊어졌다.
구로미래도서관은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쉼이 있는 따뜻한 도서관’을 지향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기존의 도서관보다 앉을 자리도 많고 좌석의 형태도 다양하다. 이 봄, 신도림역에 발걸음할 일이 있다면 꼭 구로미래도서관을 방문해 보자. 탁 트인 실내에서 바라본 풍경과 우연히 접한 글귀 하나가 따뜻한 추억을 선물할지도 모를 것이다.
구로미래도서관은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쉼이 있는 따뜻한 도서관’을 지향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기존의 도서관보다 앉을 자리도 많고 좌석의 형태도 다양하다. 이 봄, 신도림역에 발걸음할 일이 있다면 꼭 구로미래도서관을 방문해 보자. 탁 트인 실내에서 바라본 풍경과 우연히 접한 글귀 하나가 따뜻한 추억을 선물할지도 모를 것이다.

나오는 길에 발견한 구로미래도서관 4월 일정표. 이곳 휴관일은 월요일이 아니라 화요일이니 참고하길 바란다. ©전영선
구로미래도서관
○ 위치 : 서울시 구로구 새말로 111
○ 교통 : 지하철 1·2호선 신도림역 3번 출구에서 137m
○ 운영일시 : 평일 9:00~20:00(3층 유아동자료실 9:00~18:00), 주말 9:00~17:00
○ 휴무일 : 매주 화요일 및 법정공휴일
○ 누리집
○ 문의 : 02-854-7466
○ 교통 : 지하철 1·2호선 신도림역 3번 출구에서 137m
○ 운영일시 : 평일 9:00~20:00(3층 유아동자료실 9:00~18:00), 주말 9:00~17:00
○ 휴무일 : 매주 화요일 및 법정공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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