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만큼 건강하게! 직접 만드는 펫푸드 레시피가 궁금하다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과도 같은 반려동물의 건강이다. 건강을 위해 먹였던 사료가 불량사료였다는 충격적인 뉴스를 접한 후 간식, 음료 등의 제조과정, 위생, 성분, 영양을 확인하게 되었다. 안전하고, 건강하며 영양 밸런스가 좋은 사료와 화식에 대해 꼼꼼하게 확인하게 되면서 직접 만드는 펫푸드에 대한 관심이 생겼으나, 어떻게 만들어야할지 고민이 되었다. 마침 고민을 해결해 줄 교육 프로그램을 찾게 되었는데,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센터에서 ‘반려동물특강, 펫푸드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어 서둘러 신청하게 되었다.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센터는 6호선 안암역 3번 출구에서 도보 8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1층은 안내데스크, 동물병원, 고양이 보호실, 입양실, 길 고양이 TNR 대기실 등의 공간이 조성되어 있고, 2층은 사무실과 교육장, 강아지 보호실, 입양실, 미용실, 교육실이 있으며, 옥상에는 야외 교육장과 놀이터가 조성되어 있다. 1층과 2층을 올라가는 복도에는 유기동물 입양관련 포스터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건물 입구에 들어가기 전, 보호 중인 유기동물의 안전을 위해 벨을 누르고 용건을 확인 후 들어갈 수 있으므로 이 점 유의해야 한다. 반려동물특강 펫푸드 아카데미는 3~4월 진행된다. 자세한 강의 일정과 펫푸드 메뉴 확인, 신청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필자는 치즈스테이크 2종 만들기 수업에 참여했다. 요리 전 이론교육 ‘반려동물의 영양관리’, ‘펫푸드와 영양’을 들었다. ‘영양관리’에서는 잡식성인 강아지와 육식성인 고양이의 영양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6대 영양소(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 수분)의 기준, 연령별 맞춤 영양과 건강 체크 방법에 대해 배웠다. 고양이의 경우 생후 6개월 안에 식성이 결정되므로 그 전에 다양한 음식을 먹어야 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 어려움이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펫푸드의 영양’에서는 건식, 반 습식, 습식, 생식의 종류와 펫푸드 기준 및 원료의 안전성, 먹이면 안 되는 음식과 먹여도 되는 음식의 급여 방법에 대해 알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생식의 경우 아직 안정성이 입증되지 않았으므로 가능한 익혀서 급여하는 것이 좋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론 수업 후 기대하던 오리가슴살과 닭가슴살을 이용한 치즈스테이크 2종 만들기를 진행했다. 먼저 당근과 새송이 버섯을 준비된 도마와 칼을 이용해 작게 다진 후 콜라비, 브로콜리, 황태가루와 섞어 치대주며 뭉쳐 준비해둔다. 고기와 야채의 비율은 8:2 또는 7:3이 좋다. 뭉친 고기와 야채를 4등분으로 나누어 원하는 모양으로 만든 후 순서에 맞춰 오븐에 넣어 구워준다. 구워진 스테이크를 꺼내 위에 치즈와 미니당근, 그린빈으로 데코를 하면 완성이다.

스테이크 만들기 꿀팁으로는 납작한 모양일수록 더 잘 구워지며, 반려동물이 먹을 수 있는 재료면 어떤 재료든 조합이 가능하다. 특히, 황태가루를 넣으면 고소하고 풍미가 좋아진다. 같은 재료, 같은 오븐을 사용해서 구웠지만 완성된 모양은 달라서 신기하고 재밌었다. 어려울 것만 같던 펫푸드를 직접 만들어보니 생각보다 간단해 만들어 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수업을 들으며 궁금했던 펫푸드 관련 질문과 답변을 정리했다.

Q. 오리, 닭 가슴살 스테이크를 만들 때 꼭 오븐이 있어야 하나요?
A. 에어프라이어나 후라이팬, 찜기를 이용해도 됩니다. 추천방식으로는 찜기이며, 한 번에 많은 양을 만들 수 있고, 재료의 손실 없이 찰기가 있어 추천합니다. 후라이팬으로 고기와 야채를 볶아 주는 방식도 추천합니다.

Q. 스테이크 보관방식과 급여기간 어떻게 되나요?
A. 냉장 3일, 냉동 30일로 최대한 빠른 시간에 먹이는 것이 좋고, 냉동 보관 후 해동 시 후라이팬이나 찜기를 이용하여 급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반려동물의 경우 후각에 예민하기 때문에 차가운 음식보다는 따뜻한 음식을 선호합니다.

Q. 반려동물이 섭취 가능한 지방으로 식물성지방을 추천하셨는데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현미유, 해바라기씨유, 유기농 콩기름 등으로 리놀레산 성분이 있어 추천합니다. 포도씨유는 반려동물이 섭취하면 위험하므로 급여하면 안 됩니다.

Q. 추천하는 펫푸드가 있나요?
A. 곡물가루를 이용한 와플을 추천합니다. 곡물가루에 유당 분리된 우유로 만든 리코타치즈, 우유를 섞어 와플기계에 구워주면 영양만점 간식이 됩니다. 곡류가 낯선 경우 약간의 고기와 채소를 섞는 것도 추천합니다.

Q. 직접 만든 펫푸드와 사료의 비율은 어떻게 주는 게 좋을까요?
A. 한 끼 정도의 비율로 직접 만든 펫푸드를 주고, 한 끼는 평소 먹던 양보다 적게 사료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각 반려동물에 맞춰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든 치즈 스테이크를 강아지에게 주었더니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맛있게 먹는 모습에 뿌듯했다. 안 먹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던 마음이 기우였음을 깨달았다. 진작해줄걸 하는 후회가 든다. 건강하게 오래 곁에 있어 준다면 백번이고 천번이고 만들어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려동물의 영양과 수제간식에 관심이 있다면 신청하길 추천한다.

반려동물 입양계획이 있다면, 누리집 또는 네이버 카페를 통해 현재 입양 대기 중인 유기동물을 확인 후, 서울시평생학습포털의 반려동물 입양교육을 이수하면 입양상담을 예약할 수 있다.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로 방문해 입양상담을 진행하고 입양을 결정하면 된다. 한 생명을 키우고 평생 함께 하는 일은 쉽지 않다. 꼭 신중하게 결정하기를 바란다.

유아, 초등, 청소년, 성인 대상으로 한 반려동물 교육 프로그램과 다양한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 중에 있으니 관심 있다면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을 이용하여 신청하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