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km 초록 터널 완성! 하늘·노을공원 잇는 메타세쿼이아길

시민기자 심재혁

발행일 2026.06.18. 10:03

수정일 2026.06.18. 14:10

조회 81

기존 하늘공원 구간에 이어 노을공원 메타세쿼이아길 구간이 새롭게 개방됐다. ©심재혁
기존 하늘공원 구간에 이어 노을공원 메타세쿼이아길 구간이 새롭게 개방됐다. ©심재혁
서울시는 최근 월드컵공원 명소화 사업을 통해 노을공원 메타세쿼이아길을 새롭게 개방하고, 정원과 쉼터, 전망 공간을 확충했다. 이에 따라 월드컵공원은 산책과 러닝, 휴식과 경관 감상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서북권 대표 녹색 여가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 [관련 기사] 초여름 산책 명소! 노을공원 메타세쿼이아길 22일 개방

월드컵공원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새롭게 조성된 노을공원 메타세쿼이아길이었다. 안내 현수막에는 기존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길 1.3km와 연결돼 총 2.3km 규모의 메타세쿼이아 숲길이 완성됐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도심 한복판에서 이처럼 긴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새 단장한 노을공원 메타세쿼이아길 ©심재혁
새 단장한 노을공원 메타세쿼이아길 ©심재혁
숲길 입구에는 월드컵공원 메타세쿼이아길을 소개하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었다. 안내판에는 노을공원 남측 사면을 따라 새롭게 조성된 1km 구간과 기존 하늘공원 구간을 연결하나의 숲길로 완성했다는 설명이 담겨 있었다. 메타세쿼이아는 곧게 뻗은 수형과 뛰어난 소음 차단 효과로 많은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수종으로 알려져 있다.
안내판의 설명과 함께 시작된 메타세쿼이아길 ©심재혁
안내판의 설명과 함께 시작된 메타세쿼이아길 ©심재혁
현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개선된 접근성이었다. 숲길 시작 지점에는 데크로드와 계단이 함께 설치돼 있어 누구나 편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조성돼 있었다. 기존에는 이용하기 어려웠던 공간이 시민들을 위한 산책길로 새롭게 태어난 셈이다.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는 데크로드와 계단 ©심재혁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는 데크로드와 계단 ©심재혁
숲길 초입에는 노란색 포토 프레임 구조물이 설치돼 있었다. 프레임 너머로 이어지는 메타세쿼이아길은 마치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많은 시민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고 있었다.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기대 이상이었다. 수십 년의 세월을 품은 나무들이 양쪽으로 늘어서 있었고, 곧게 뻗은 나무줄기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이국적인 분위기마저 자아냈다. 하늘 높이 솟은 나무 사이로 햇살이 스며들고 시원한 바람이 지나가자 도심의 소음과 더위가 자연스럽게 잊혔다.
노란색 포토 프레임 너머로 이어지는 메타세쿼이아길 ©심재혁
노란색 포토 프레임 너머로 이어지는 메타세쿼이아길 ©심재혁
특히 길 대부분이 나무 그늘 아래 조성돼 있어 초여름 날씨에도 걷기 편했다. 메타세쿼이아 특유의 울창한 수관이 자연스러운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으며, 곳곳에 조성된 작은 식재 공간과 초화류가 숲길의 분위기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걷다 보면 완만한 곡선 구간도 만날 수 있다. 직선으로만 이어지는 길이 아니라 자연 지형을 살린 곡선형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걷는 재미를 더했다. 나무 사이로 이어지는 흙길은 러너들에게도 매력적인 코스로 보였다.
자연 지형을 살린 곡선형 산책로 ©심재혁
자연 지형을 살린 곡선형 산책로 ©심재혁
숲길 곳곳에는 메타세쿼이아를 형상화한 조형물휴게 공간도 마련돼 있었다. 단순히 길만 만든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머물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 점이 눈에 띈다. 벤치에 앉아 숲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 계단에 앉아 있는 시민 ©심재혁
    계단에 앉아 있는 시민 ©심재혁
  • 머물고 쉬어갈 수 있는 휴게 공간 ©심재혁
    머물고 쉬어갈 수 있는 휴게 공간 ©심재혁
  • 계단에 앉아 있는 시민 ©심재혁
  • 머물고 쉬어갈 수 있는 휴게 공간 ©심재혁
이번 사업은 숲길 조성에만 그치지 않았다.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을 연결하는 주요 동선에는 선형정원도 함께 조성됐다. 수국, 감둥사초, 다양한 꽃나무들이 심어져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사할 예정이다. 실제 현장에서도 꽃과 녹음이 어우러진 정원을 만날 수 있다.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을 연결하는 주요 동선에는 선형정원이 함께 조성됐다. ©심재혁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을 연결하는 주요 동선에는 선형정원이 함께 조성됐다. ©심재혁
또한 지난해 조성된 하늘공원 남측 Z형 계단은 난지한강공원에서 메타세쿼이아길을 거쳐 하늘공원 정상까지 이어지는 동선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었다. 계단과 데크로드가 경사진 지형을 효율적으로 연결해 이용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었다.
난지 테마관광 숲길 안내판 ©심재혁
난지 테마관광 숲길 안내판 ©심재혁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한강과 강변북로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도 만날 수 있다. 울창한 숲과 도심 풍경, 한강 경관이 한 공간에서 어우러지며 월드컵공원만의 매력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과거 쓰레기 매립지였던 난지도가 지금은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완전히 변신했다는 사실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다.
위에서 내려다본 메타세쿼이아길 ©심재혁
위에서 내려다본 메타세쿼이아길 ©심재혁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이용 편의를 높였다는 것이다. 기존 숲을 최대한 보존한 채 산책로와 쉼터, 정원 등을 더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완성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산책을 즐기는 시민은 물론 러닝을 하는 시민들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 맞은편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길 ©심재혁
    맞은편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길 ©심재혁
  • 기존 숲을 최대한 보존한 채 조성된 숲길 ©심재혁
    기존 숲을 최대한 보존한 채 조성된 숲길 ©심재혁
  • 맞은편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길 ©심재혁
  • 기존 숲을 최대한 보존한 채 조성된 숲길 ©심재혁
새롭게 개방된 노을공원 메타세쿼이아길은 기존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길과 연결되며 총 2.3km 규모의 숲길로 완성됐다. 서북권에서 이처럼 울창한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만날 수 있는 곳은 흔치 않다. 도심 속에서 잠시 일상을 내려놓고 숲길을 걷고 싶다면 새롭게 단장한 월드컵공원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총 2.3km 규모의 숲길로 완성된 노을공원 메타세쿼이아길 ©심재혁
총 2.3km 규모의 숲길로 완성된 노을공원 메타세쿼이아길 ©심재혁

월드컵공원 메타세쿼이아길(하늘·노을공원)

○ 위치 :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487 일대
○ 교통
 -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5분
 - 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 8번 출구에서 도보 18분
○ 주차 : 평화의공원·난지천공원 주차장 이용(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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