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맞아 종로에서 3.1운동을 기억하다!

시민기자 구하나

발행일 2025.02.26. 10:47

수정일 2025.02.26. 20:18

조회 525

1919년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식을 거행한 태화관 터 ©구하나
1919년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식을 거행한 태화관 터 ©구하나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잊지 말아야 할 날이 다가오고 있다. 일제 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하여 독립 의사를 알린 3월 1일이다. 겨울방학을 맞은 초등학생 아이와 역사 공부를 해 볼 겸 3.1운동을 기억할 수 있는 곳을 다녀왔다.
변화한 태화관 앞 전경 ©구하나
변화한 태화관 앞 전경 ©구하나
주소를 입력하고 찾아갔음에도 불구하고 찾기 어려웠던 이곳은 1919년 3월 1일 민족대표들이 독립선언식을 거행한 태화관 터에 있는 3.1독립선언광장이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서울시가 조성했다고 한다.
태화관 터에 있는 3.1독립선언광장은 안내도와 비석이 없었으면 지나칠 뻔했다. ©구하나
태화관 터에 있는 3.1독립선언광장은 안내도와 비석이 없었으면 지나칠 뻔했다. ©구하나
소나무 세 그루와 느티나무 한 그루는 3.1운동을, 바닥 조명은 역사의 등불이 된 독립운동가들을 뜻한다. 천지와 백록담을 비롯한 전국 하천에서 가져온 물은 이 광장에서 섞여 우리 국토의 동맥으로 형상화됐다. 단순하게 빌딩의 조경이라고만 생각했던 소나무와 느티나무에 이런 뜻이 있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3.1독립선언광장 소나무 ©구하나
3.1독립선언광장 소나무 ©구하나
돌기둥을 주목해야 한다. ©구하나
돌기둥을 주목해야 한다. ©구하나
한국사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생 아이는 기둥에 쓰여 있는 글씨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다. 돌기둥 몸에 기미독립선언서 첫 문장이 쓰여있었기 때문이다. 국한문, 한글, 영어 세 종류로 돼 있었다. 읽고 나니 세월이 지나 변해버린 터와는 상관없이 자주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순국선열의 희생이 더 값지게 느껴졌다.
기미독립선언서가 쓰여있는 돌기둥 ©구하나
기미독립선언서가 쓰여있는 돌기둥 ©구하나
탑골공원은 1919년 3.1 운동의 발상지로 4,000~5,000명의 학생들이 만세를 외친 곳이다. ©구하나
탑골공원은 1919년 3.1 운동의 발상지로 4,000~5,000명의 학생들이 만세를 외친 곳이다. ©구하나
이번에는 종로3가에 있는 탑골공원으로 향했다. 탑골공원은 지나다니기만 했지 들어와 본 것은 처음이었는데, 이곳이 만세운동의 중심에 있었니 놀라웠다. 함께 온 초등학교 3학년 아이는 노래로만 불렀던 위인의 이름을 찾기도 하면서 역사 공부를 하는 모습이었다. 3.1 만세운동의 흔적을 찾다 보니 1919년 그날의 모습들이 벽화로 남겨져 있었다.
탑골공원 안에는 독립선언서가 적혀 있고 민족대표 33인의 이름도 볼 수 있다. ©구하나
탑골공원 안에는 독립선언서가 적혀 있고 민족대표 33인의 이름도 볼 수 있다. ©구하나
벽화로 3.1 만세운동을 느껴볼 수 있다. ©구하나
벽화로 3.1 만세운동을 느껴볼 수 있다. ©구하나
학생들이 팔각정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는 모습의 탑골공원 벽화 ©구하나
학생들이 팔각정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는 모습의 탑골공원 벽화 ©구하나
4,000~5,000명의 학생들이 모여 있는 팔각정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있는 모습이다. 벽화 아래에는 설명이 있어서 그 현장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니 일본 경찰들이 제압을 하는 모습을 보니 당장의 무서움보다는 나라를 뺏긴 억울함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멀리서 이 벽화를 봤을 때는 이게 뭔가 싶었는데 머리채를 말 꼬리에 묶고 끌고 가는 모습이다. 그들의 악랄함에 치가 떨렸다.
일본 경찰들에게 제압당하는 모습을 보니 나라를 잃은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구하나
일본 경찰들에게 제압당하는 모습을 보니 나라를 잃은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구하나
화성 제암리에서 벌어진 학살사건이 담긴 탑골공원 벽화 ©구하나
화성 제암리에서 벌어진 학살사건이 담긴 탑골공원 벽화 ©구하나
탑골공원에서 시작된 3.1만세 운동은 전국으로 펴져 나갔다. 화성 제암리에서 벌어진 학살사건도 벽화로 볼 수 있다. 핍박에도 굴하지 않는 유관순 열사의 모습을 보면서 나였다면 “이렇게 나라를 위해서 이 한 몸 희생할 수 있을까? 대한독립만세를 외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벽화를 다 보고 나니 눈에 더 들어오던 팔각정이다. 이곳에서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독립을 꿈꾸었던 순국선열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독립선언서 낭독을 한 팔각정 ©구하나
독립선언서 낭독을 한 팔각정 ©구하나
3.1운동기념터 보신각 앞 ©구하나
3.1운동기념터 보신각 앞 ©구하나
마지막으로 들러본 3.1운동 역사의 장소는 연말에 늘 보는 보신각 광장이다. 늘 종만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역사에 무지했었나 싶었다.
비석은 보신각 앞이 1919년 3.1독립만세 시위의 중심지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구하나
비석은 보신각 앞이 1919년 3.1독립만세 시위의 중심지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구하나
보신각종 왼편으로 보면 3.1독립운동기념터라고 쓰여진 비석이 있다. ‘이곳이 독립만세 시위의 중심지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우리가 편한 세상을 살고 있다는 증거겠지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안중근 의사의 말씀이 생각났다.

이번 106주년 3.1절에는 종로에서 우리의 역사를 눈으로 확인해 보자.

종로 3.1운동 중심지

○ 3.1독립선언광장 :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94-39 (1호선 종각역 3-1 출구 태화빌딩 앞)
○ 탑골공원 : 서울시 종로구 종로 99 (1, 3, 5호선 종로3가역 1번 출구)
○ 보신각공원 : 서울시 종로구 종로 54-1 (1호선 종각역 4번 출구)

시민기자 구하나

초등학생 학부모로서 다양한 체험거리와 문화를 소개하는 서울시민기자가 되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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