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맞이에 참여하기 위한 주민들이 각 방향에서 청운공원으로 모여들었다. ©박지영
-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 해맞이를 위해 자리한 주민들 ©박지영
새해 첫 아침, 인왕산 청운공원에서 해맞이 하며 소원 빌었어요!
발행일 2025.01.02. 11:29
청와대 분수광장 대고각에서 진행된 새해맞이 북치기. 소망을 가득 담아 북을 힘껏 칠 때 모든 액운이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박지영
‘푸른 용의 해’의 해인 2024년이 지나고 푸른 뱀의 해인 2025년 을사년이 밝았다. 어느 해보다 무거운 마음으로 12월을 보내며 2025년 1월 1일엔 서로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소박한 해맞이를 하고 싶었는데, 그런 작은 마음들이 모일 수 있는 장소가 동네 공원에 마련되어 다녀왔다.
동네 주민들과 함께 한 제24회 인왕산 청운공원 해맞이
‘지혜, 신중함, 변화, 재생’을 상징하는 2025 을사년이 시작됐다. 평소에는 해맞이를 하러 가진 않지만, 올해는 조금 다른 시작을 하고 싶어 청운효자동 마을행사추진위원회 주관 주최로 열린 해맞이에 다녀왔다.
당일 해맞이는 동네 명소인 인왕산 청운공원에서 오전 7시 20분부터 진행됐다. 뉴스에서 고지한 해 뜨는 시각 7시 47분이라 필자도 시간에 맞춰 청운공원으로 향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주민들이 여러 방향에서 청운공원을 향해 모여들었다. 가족, 친구와 함께 온 주민들이 대부분이었고 반려 동물과 동석한 주민도 적잖이 보였다. 그중에서도 아이와 함께 온 부모님과 친구와 함께 온 청년들이 많이 보였다.
당일 해맞이는 동네 명소인 인왕산 청운공원에서 오전 7시 20분부터 진행됐다. 뉴스에서 고지한 해 뜨는 시각 7시 47분이라 필자도 시간에 맞춰 청운공원으로 향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주민들이 여러 방향에서 청운공원을 향해 모여들었다. 가족, 친구와 함께 온 주민들이 대부분이었고 반려 동물과 동석한 주민도 적잖이 보였다. 그중에서도 아이와 함께 온 부모님과 친구와 함께 온 청년들이 많이 보였다.
행사가 진행된 청운공원엔 새벽에 추울 주민들을 위한 난로가 설치됐고, 쌍화차와 커피 등도 주민들에게 제공됐다. 참석한 주민 모두 국가애도기간임을 상기하며, 해 뜨기 전까진 서로 덕담을 나누며 해맞이를 볼 자리를 정하거나, 한 편에 마련된 부스에서 새해 소망·가훈을 써 가거나, 새해 소망을 적어 걸어 두며 수선스럽지 않고 조용하게 해가 돋는 순간을 기다렸다.
공원 한 편에선 주민들로부터 원하는 새해 소망 소원문구를 받아 붓글씨로 써줬다. ©박지영
추위를 이길 쌍화차와 커피 등도 제공됐다. ©박지영
당일 날씨가 아주 흐리진 않았지만 구름이 많아 완벽한 일출을 보긴 어려웠다. 하지만 대부분 붉게 물든 하늘을 보며 서로 덕담을 나눴고, 그 순간을 사진과 영상으로 남겼다.
새해 일출을 함께 보기 위해 청운공원에 모인 주민들 ©박지영
낮게 깔린 구름에 선명하진 않았지만 당시 분위기를 사진으로 남기는 주민들이 많았다. ©박지영
일출 시간을 넘겨서까지 기다렸지만 완벽한 일출을 보진 못했다. ©박지영
기대했던 만큼의 일출은 못봤지만, 공원을 떠나는 주민들의 발걸음은 새해 설렘으로 가벼웠다. ©박지영
해맞이 행사 종료 후엔 인왕산 청운공원에서 도보로 30 여분 거리에 있는 청와대 분수 광장으로 이동해 대고각 북치기에 참여했다. 청와대 앞 대고각은 서울 정도 600주년 기념으로 1993년에 세워졌다. 신문고의 옛 얼을 담아 제작한 큰 북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63호 윤덕진 님이 제작 및 기증했다. 평소 청와대 분수광장을 지날 때마다 대고각 내 큰 북을 여러 번 보긴 했으나 이렇게 쳐볼 기회가 있는 줄을 몰랐는데, 대고각 북치기는 연례 해맞이 행사로, 지정된 시간 동안엔 누구나 소원을 빌며 북을 힘껏 쳐볼 수 있다.
대고각 내 큰 북은 한 명당 3번 씩 쳤다. 대고각을 에워싼 줄에 서서 대기하는 동안 앞 사람이 큰 소리로 외친 새해 소망과 힘찬 북소리를 들으니, 갖은 시름이 그 순간만큼은 싹 사라진 것 같았다. 속으로 새해 소망을 말하는 주민도 있었고, 북을 치기 전 큰 소리로 새해 소망을 말하는 주민도 많았는데 대부분 가족 건강, 나라 발전, 세계 평화를 많이 빌었다. 오래 걸릴 것 같았지만, 대부분 줄을 서면서 마음속으로 세 가지 소망을 정리했고, 빠르게 북을 치고 다음 사람에게 북 채를 넘겨 생각보다 오래 줄 서지 않고 대고각 북치기를 마쳤다. 이후 주민이 주민을 위해 준비한 백설기 떡을 받으며 새해 덕담을 나누고 각자 집으로 향했다.
대고각 내 북. 청와대 분수광장에서 언제든 볼 수 있다. ©박지영
동네 주민이 주민을 위해 준비해 준 백설기 떡으로 새해 새아침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박지영
해맞이 장소 청운공원 및 청와대 분수광장 주변 가볼 곳
도심 해맞이의 장점은 언제든 찾기 쉽다는 것이다. 1월 1일은 지났지만 1월 말 설날에도 새해를 맞는 기분으로 가족 및 친구와 함께 도심 해맞이 장소를 찾아 즐길 수 있고, 또 개인적으로 아무 때나 와서 해돋이를 볼 수 있다.
청운공원은 어린이 놀이기구가 있는 공원이지만, 도심 뷰가 좋아 일출 및 일몰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많은 분들이 찾는 공원이다. 인왕산 자락 아래라 오며 가며 들르는 분도 많다. 열린 공간이지만 주변이 조용해 작년에 방영된 <내 남편과 결혼해 줘>, <엄마 친구 아들> 등 드라마 촬영지로도 자주 사용되는 명소로, 주변에 인왕산 산책길, 초소 책방, 청운문학도서관, 윤동주문학관과 도보 10여 분 거리라 함께 둘러보기 좋다.
청운공원은 어린이 놀이기구가 있는 공원이지만, 도심 뷰가 좋아 일출 및 일몰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많은 분들이 찾는 공원이다. 인왕산 자락 아래라 오며 가며 들르는 분도 많다. 열린 공간이지만 주변이 조용해 작년에 방영된 <내 남편과 결혼해 줘>, <엄마 친구 아들> 등 드라마 촬영지로도 자주 사용되는 명소로, 주변에 인왕산 산책길, 초소 책방, 청운문학도서관, 윤동주문학관과 도보 10여 분 거리라 함께 둘러보기 좋다.
청운공원은 도보거리 내 청운문학도서관, 윤동주문학관, 인왕산둘레길, 초소책방 등 다양한 명소로 이어진다. ©박지영
청운공원 놀이터. 공원 맞은편으로 도심 랜드마크가 가까이 보여 평소에도 찾는 분들이 많다. ©박지영
청와대 분수광장 내 명소, 청와대 사랑채
청와대 분수광장 내 대고각은 열린 장소라 언제든 방문해서 볼 수 있다. 하지만 평소에 대고각 내 북을 치긴 어렵다. 그래도 광화문, 삼청동, 서촌과 가까워 함께 돌아보기 좋은데, 그중에서도 청와대 분수광장 내 사랑채는 꼭 보고 가야 하는 명소다. 청와대 사랑채는 모두에게 열린 장소로, 여행도서관 콘셉트로 공간을 꾸몄다. 청와대 사랑채 주변 갈 곳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건 기본이고 자체 카페와 전시장을 운영해 실내에서 즐길 거리도 많다.
청와대 사랑채. 내부 시설은 운영 시간 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박지영
특히 청와대 사랑채 2층 기획전시실에서 무료로 진행되는 특별전인 <연화-설렘의 빛>은 조선 왕실 밤잔치의 화려함을 모티브로 하여 구성된 전시이다. 실내 전시지만 야외인 듯 자연 공간을 떠올리게 할 만큼 잘 꾸몄고, 전통 등을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진 전시 공간은 이미 소셜미디어에도 핫플레이스로 소개되어 있다. 1월은 한 달 내내 신년의 기분이 가득하니, 특별한 아침과 하루를 맞이 하고 싶은 분들은 좋은 사람과 함께 이곳을 찾아 즐거운 추억을 많이 담아가기 바란다.
청운공원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청운동 3-55
청와대 사랑채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효자로13길 45
○ 교통 :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900m
○ 운영일시 : 수~월요일 09:00~18:00,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 누리집
○ 문의 : 02-723-0300
○ 교통 :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900m
○ 운영일시 : 수~월요일 09:00~18:00,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 누리집
○ 문의 : 02-723-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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