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은 하루 몇 끼를 먹었을까?' K-푸드의 조상, 궁중음식의 모든 것

시민기자 김주연

발행일 2024.11.28. 13:36

수정일 2024.11.28. 14:23

조회 44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나라의 음식과 요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이렇게 전 세계인이 우리의 음식과 요리에 주목하고 있는 요즘.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아주 흥미로운 특별전이 열렸다. 특별전의 주제는 ‘궁중음식, 공경과 나눔의 밥상’으로 왕과 왕비를 비롯해 조선시대 궁궐에서 먹었던 다양한 우리의 궁중음식과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다.

이번 특별전은 지난 11월 2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내년 2월 2일까지 열린다. 국립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 1관과 2관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200여 점의 유물과 함께 다양한 궁중음식을 재현한 수라상 모형, 영상 자료 등을 선보인다. 우리네 전통에 아주 관심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쉽게 볼 수 없었던 갖가지 조리 도구와 그릇, 소반, 궁궐 부엌의 살림 도구는 물론 음식에 관련된 여러 문헌 기록까지 이번 전시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본래 궁중음식은 '조선왕조 궁중음식'이란 이름으로 국가무형유산으로 분류될 만큼 소중하고 큰 의미를 갖는다. 조선시대의 왕은 곧 나라였고, 왕의 건강은 나라의 안위와 직결됐다. 때문에 진귀한 재료로 만든 음식으로 몸을 보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하루 평균 5회의 식사를 했던 임금의 수라상과 거기에 쓰인 재료, 조리를 맡았던 요리사, 음식을 담는 용기들까지. 어느 하나 호기심을 가지고 바라보지 않을 수가 없다.

궁중음식은 임금의 수라상 같은 일반 음식만 있는 것이 아니다. 왕실의 제례음식, 잔치 음식 또한 궁중음식으로 엄격한 규범에 따라 만들어졌다. 궁중음식을 소재로 한 미디어아트 궁중 잔칫상 코너에서는 영상 체험 공간을 통해 직접 잔칫상을 만들어 보는 등 이색적인 관람을 즐길 수도 있다. 우리에게도 조금 낯선 체험이지만 화려한 영상미와 흥미로운 미디어아트 체험으로 외국인들에게 더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특별전과 함께 지난 8개월 동안 리뉴얼 공사를 마친 국립고궁박물관 상설전시실도 둘러보면 좋다. 새로워진 상설전시실에서는 '조선 국왕'과 '왕실 생활'을 주제로 약 450여 점의 왕실 유물을 소개한다. 한식에 대한 높아진 관심 속에 궁중음식도 세계에 널리 알려지고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남기를 바라본다.
약 8개월간의 새 단장을 마친 국립고궁박물관 전경 ©김주연
약 8개월간의 새 단장을 마친 국립고궁박물관 전경 ©김주연
‘궁중음식, 공경과 나눔의 밥상’ 특별전이 2월 2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된다. ©김주연
‘궁중음식, 공경과 나눔의 밥상’ 특별전이 2월 2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된다. ©김주연
가장 먼저 만나보는 궁중음식의 재료, 전국의 진미가 모이다. ©김주연
가장 먼저 만나보는 궁중음식의 재료, 전국의 진미가 모이다. ©김주연
전시장 한구석에 장식된 은제 식기들 모습이 눈에 띈다. ©김주연
전시장 한구석에 장식된 은제 식기들 모습이 눈에 띈다. ©김주연
한 상 가득 차려진 궁중음식 모형들 ©김주연
한 상 가득 차려진 궁중음식 모형들 ©김주연
1770년에 제작된 조선시대 서책 <원행을묘정리의궤> ©김주연
1770년에 제작된 조선시대 서책 <원행을묘정리의궤> ©김주연
국립고궁박물관 전시를 둘러보는 시민들을 만날 수 있다. ©김주연
국립고궁박물관 전시를 둘러보는 시민들을 만날 수 있다. ©김주연
궁중 잔치음식을 영상으로 보고, 직접 잔칫상을 만드는 체험할 수 있다. ©김주연
궁중 잔치음식을 영상으로 보고, 직접 잔칫상을 만드는 체험할 수 있다. ©김주연
화려한 궁중 잔칫상을 재현한 모형 ©김주연
화려한 궁중 잔칫상을 재현한 모형 ©김주연
실제 궁에서 쓰였던 밥상과 주방 가구들 ©김주연
실제 궁에서 쓰였던 밥상과 주방 가구들 ©김주연
궁에서 입었던 의복들도 전시되어 있다. ©김주연
궁에서 입었던 의복들도 전시되어 있다. ©김주연
새롭게 리뉴얼을 마친 상설전시실의 모습 ©김주연
새롭게 리뉴얼을 마친 상설전시실의 모습 ©김주연
상설전시실에서는 경회루 연못에서 발견된 청동용이를 볼 수 있다. ©김주연
상설전시실에서는 경회루 연못에서 발견된 청동용이를 볼 수 있다. ©김주연
외국인의 시선을 사로잡은 국립고궁박물관의 영상관 모습 ©김주연
외국인의 시선을 사로잡은 국립고궁박물관의 영상관 모습 ©김주연

특별전시 ‘궁중음식, 공경과 나눔의 밥상’

○ 기간 : 2024. 11. 20.~ 2025. 2. 2.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효자로 12 국립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 1·2
○ 운영시간 : 10:00~18:00(수·토요일 10:00~21:00), 입장은 마감 1시간 전까지
○ 휴무 : 1월 1일, 설날 당일, 추석 당일 휴관
○ 입장료 : 무료
누리집
○ 문의 : 02-3701-7500

시민기자 김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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