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도 매너 있게! '서울 러너스데이'에서 '런티켓' 배웠어요

시민기자 엄윤주

발행일 2024.11.18. 13:50

수정일 2024.11.18. 13:50

조회 71

여의도한강공원에서 '2024 서울 러너스데이' 행사가 열렸다. ©엄윤주
여의도한강공원에서 '2024 서울 러너스데이' 행사가 열렸다. ©엄윤주
11월 16일, 여의도한강공원에서 '2024 서울 러너스데이' 행사가 열렸다. 러너스 데이는 최근 뜨거운 사랑을 받는 러닝을 더욱 건강하게 즐기고, 나아가 건강한 사회적 책임까지 다할 수 있도록 안전한 러닝문화를 알리고자 마련됐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러닝 크루와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큰 호응 속에 열렸다.

이날 러너스데이 행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러닝 코스는 서강대교-국회의사당 둔치주차장-샛강길-서울교-여의도 제5주차장 건너편-63스퀘어를 돌아 원점 회귀하는 8.4km 단일 코스로 진행되었다. 러닝 코스에는 청명한 가을 하늘과 반짝반짝 빛나는 한강뷰가 덤으로 펼쳐졌다. 달리기 참여자 중에는 유아차를 끌고 와 어린 아이와 함께 달리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달리기 행사에 어린 자녀를 동반해 유아차와 함께 참여한 열정적인 러너들 ©엄윤주
달리기 행사에 어린 자녀를 동반해 유아차와 함께 참여한 열정적인 러너들 ©엄윤주
8.4km 코스를 완주한 참가자들은 완주 메달을 목에 걸고 환호했다. ©엄윤주
8.4km 코스를 완주한 참가자들은 완주 메달을 목에 걸고 환호했다. ©엄윤주
'2024 서울 러너스데이'에 참여해 완주 메달을 목에 건 서대문 러닝크루 BRRC 유동현 러너는 “저는 작년 11월부터 달리기를 시작해 이제 딱 1년이 된 새내기 러너입니다. 보통 달리기 대회는 기록 측정을 하는데, '2024 서울 러너스데이'는 기록 걱정 없이 여유롭게 러닝을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달리기는 혼자 달릴 수도 있지만, 오늘처럼 함께 달리는 즐거움도 큰 것 같아요. 오늘도 완주해서 뿌듯합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9시에 출발한 러너들은 생각보다 이른 9시 33분 첫 완주자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입장하며 저마다 환한 미소를 보이며 환호했다.

'2024 서울 러너스데이' 코스이기도 했던 여의도 둘레길에는 1km 지점마다 ‘단체 러닝 시 한 줄 또는 소그룹으로 달려 주세요’, ‘사진 촬영 시 나와 타인의 안전을 고려해 주세요’ 같은 메시지를 담은 런티켓 입간판이 설치되어 눈길을 모았다.

최근 도심 속 러닝이 확산되면서 사회적으로 소음, 안전 문제 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안전하고 배려 있는 달리기 문화 확산을 위해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을 중심으로 ‘매너 있는 서울 러닝(달리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에는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25개의 민간 러닝크루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런티켓(러닝+에티켓) 준수를 다짐하는 ‘릴레이 챌린지’도 함께한다. ☞ [관련 기사] 민폐 러닝 그만…배려하며 달려요! 서울시 '런티켓' 캠페인
안전하고 배려 있는 달리기 문화를 위해 ‘매너 있는 서울 러닝(달리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엄윤주
안전하고 배려 있는 달리기 문화를 위해 ‘매너 있는 서울 러닝(달리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엄윤주
달리기 속도로 '런티켓(러닝+에티켓)' 목록에 불을 밝히는 체험에 참여하고 있다. ©엄윤주
달리기 속도로 '런티켓(러닝+에티켓)' 목록에 불을 밝히는 체험에 참여하고 있다. ©엄윤주
러닝 후 빠른 회복을 위해 스트레칭을 하는 참가자들 ©엄윤주
러닝 후 빠른 회복을 위해 스트레칭을 하는 참가자들 ©엄윤주
'2024 서울 러너스데이' 행사장에서도 런티켓과 관련된 부대행사가 많았다. 우선 러너들의 배번표에도 ‘안전한 러닝 문화 만들기에 동참하는’이라는 글귀를 새겼고, 개인별 참여자들의 서명도 이어졌다. 체험 프로그램 중엔 빠르게 달려 런티켓 목록에 하나하나에 불을 밝히면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게임도 있었다. 런티켓 문구에는 ‘인증샷도 안전이 최우선’, ‘음악은 잠시 OFF’, ‘보행자·자전거 함께 배려하기’ 등의 문구들이 보였다.

이날 부대행사로 다이나믹 피지컬 트레이닝, 서전트 도전, 체수분 함량 측정, 러닝 능력 분석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었다. 전 마라톤 국가대표 권은주 선수가 진행한 ‘러닝의 기초’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정확한 달리는 자세의 정석을 배울 수 있어 유익했다. 내용 중에는 달리는 동작 외에 호흡과 준비운동에 관한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전 마라톤 선수이자 유튜버인 마라토니아 김병현 코치는 “러너들이 즐겁게 달릴 수 있는 비경쟁레이스의 장이 마련되어 너무 기쁘고 감사합니다. 요즘 동호회를 중심으로 러너들이 급속도로 유입되면서 사회적으로 안전하게 달리고, 배려하는 달리기 문화가 더욱 필요하다 생각해요. 그리고 이제 날씨가 추워지는 시기라 달리기 전 준비운동 과정은 필수입니다. 너무 추운 날은 실내에서 러닝 머신으로 대체하거나, 한 번에 긴 코스를 달리기보다는 1km, 5km 등 거리별로 점차 늘려가며 자신에게 맞는 단계로 달려보는 것을 추천합니다.”라며 건강한 달리기를 강조했다.
올해 5월 물품보관함, 탈의실, 베이스캠프 등을 갖춘 러닝 특화 공간으로 개관한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 ©엄윤주
올해 5월 물품보관함, 탈의실, 베이스캠프 등을 갖춘 러닝 특화 공간으로 개관한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 ©엄윤주
'2024 서울러너스테이션' 에서 진행된 '러닝의 기초' 무대 프로그램 ©엄윤주
나도 올 한해 서울시의 목하운(목요일 하루 운동) 프로그램을 통해 달리기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서울시에서는 '7979 서울 러닝크루'(4월~10월 매주 목요일 저녁 7시~9시)를 통해 광화문광장, 반포한강공원, 여의도공원을 중심으로 도심 야경을 즐기며 달리는 서울시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올 한해 5,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바 있다. ☞ [관련 기사] 매주 목요일 밤, 야경 보며 뛰어볼까! '서울러닝크루' 모집

아직 입문 단계이기는 하지만, 달리면 달릴수록 운동화 하나만 준비하면 어디서든 운동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인 달리기의 매력을 크게 느끼고 있다. 운동의 난이도와 문턱인 낮은 것뿐만 아니라 가장 정직한 운동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건강을 위해 달리기에 입문하고 싶다면 알맞은 러닝화를 준비해 러닝을 시작해보자. ‘서울시 지하철 역사 프로젝트 펀 스테이션’ 일환으로 여의나루역에 조성된 러너스테이션 방문도 적극 추천한다. 11월 한 달 동안 러닝 매너를 지키며 안전한 달리기를 하고 활동사진과 런티켓 약속 이미지를 SNS에 게시하는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 [관련 기사] 달릴맛나네! 여의나루역에 '러너스테이션' 탄생…무료코칭·이벤트
사회적으로 안전하고, 더욱 배려하는 달리기 문화를 강조한 전 마라톤 선수이자 유튜버인 마라토니아 김병현 코치 ©엄윤주
배려하는 달리기 문화를 강조한 전 마라톤 선수이자 유튜버인 마라토니아 김병현 코치 ©엄윤주
서울시는 매주 목요일 저녁 함께 달리는 ‘7979 서울 러닝크루’ 생활체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엄윤주
서울시는 매주 목요일 저녁 함께 달리는 ‘7979 서울 러닝크루’ 생활체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엄윤주
러닝 에티켓 ©서울시
러닝 에티켓 ©서울시

시민기자 엄윤주

서울 토박이 숲해설가 입니다. 숲을 즐겨 찾는 저를 따라 서울의 초록 숲 산책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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