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탄사만 나오네! 빛의 향연 ‘한강 빛섬축제’ 13일까지 만나요

시민기자 조수연

발행일 2024.10.10. 11:03

수정일 2024.10.10. 17:34

조회 606

10월 13일까지 열리는 '2024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 ⓒ조수연
10월 13일까지 열리는 '2024 서울라이트 한강빛섬축제' ⓒ조수연
서울 하늘을 수놓았던 서울세계불꽃축제가 끝났다. 본격적인 가을과 함께 찾아왔던 불꽃축제. 그리고 다시 시민의 가슴을 설레게 할 하나의 ‘빛 축제’가 여의도 한강공원을 가득 메우고 있다. 바로, ‘2024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이하 한강빛섬축제)’다. ☞ [관련 기사] 단 열흘! 여의도가 빛난다 '한강 빛섬축제'…레이저아트·빛섬 렉처

오는 10월 13일까지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한강빛섬축제는 ‘다음 물결, 새로운 빛(New Wave, New Light)’을 주제로, 미래의 신선한 트렌드와 변화를 받아들이며 창의적인 빛의 예술을 선보이고 있다. 3개의 메인 레이저 아트와 3개의 서브 레이저 아트가 18시 30분부터 22시까지 진행되며 러닝 페스티벌인 ‘라이트 런’, ‘빛섬 렉처’도 준비됐다.
'라이트 런'여의도 한강공원을 출발, 서강대교를 지나 한강 마리나에서 반환점을 돌고 다시 여의도 한강공원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라이트 러너들의 움직임으로 빛을 선보인다. 특히, 참가비 일부가 시각장애아동에게 기부되는, '동행(同行)'의 움직임이다. '빛섬 렉처'야외 자연에서 즐기는 6분 40초의 짧은 야외강연으로, 11일과 12일에 전문가와 시민, 기업의 강연을 통해 강연과 공연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렉처 시리즈다.

지난 10월 7일,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았다. 레이저 아트 전시에는 ▴아트디렉터 류재현을 비롯해 ▴윤제호, 박선유 ▴박동수, 김을지로, 최성록 ▴신양호, 이명 ▴스튜디오 1750 ▴K·I LAB 등의 작가들이 참여했고, 각각 ‘한강공명’, ‘메이즈 드림(Maze Dream)’, ‘비욘드 웨이브(Beyond Wave)’ 등 주요 작품 3점과 ‘빛, 섬, 별’, ‘반짝이는 정원’, ‘반딧불의 춤’ 등 서브 레이저 아트가 시민을 반기고 있었다.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의 메인 레이저 아트 중 하나, '비욘드 웨이브(Beyond Wave)' ⓒ조수연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의 메인 레이저 아트 중 하나, '비욘드 웨이브(Beyond Wave)' ⓒ조수연
먼저 메인 '레이저 아트'부터 둘러봤다. 한강빛섬축제의 시그니처 레이저 아트인 ‘한강공명’은 한강 수면에 설치된 바지선 구조물을 하나의 레이저 아트로 표현했다. 레이저 빛을 반사시켜 하늘과 땅, 한강의 수면이 동시에 반짝이는 연출을 통해 장관을 이뤄냈다. 하늘과 땅, 그리고 강을 빛으로 이었다.
한강빛섬축제의 시그니처 레이저 아트인 ‘한강공명’ ⓒ조수연
한강빛섬축제의 시그니처 레이저 아트인 ‘한강공명’ ⓒ조수연
시민들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이날 아빠와 함께 레이저 아트를 관람한 딸들은 “외국 같다”고 연신 환호했다. 유명한 외국 관광지에서 볼 수 있는 하나의 예술로 평가한 것 같다. 친구들과 함께 온 한 시민은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멋진 레이저 아트를 볼 줄은 몰랐다”며 “공연이 아주 아름답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빛이 한강에 투과돼 더 아름답게 보인다. ⓒ조수연
다음으로 ‘비욘드 웨이브’를 찾았다. 비욘드 웨이브는 생명력이 넘치는 바다의 움직임을 형상화한 형태의 무대에서 나오는 레이저 아트다. 영상과 레이저 및 조명, 음악이 결합 된 레이저 아트를 선보였는데, 무대에서 나오는 레이저 아트가 여의도 한강공원의 풀숲을 일렁이게 만들었다.

아래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하나의 축제 그 자체가 됐던 비욘드 웨이브. 멀리서 봐도 레이저 아트를 선보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참여형 전시’라는 점에서 높은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하나의 축제 그 자체가 됐던 레이저 아트 '비욘드 웨이브' ⓒ조수연
메인 레이저 아트의 마지막, '메이즈 드림'이다. 메이즈 드림은 미로라는 뜻을 가진 메이즈와 꿈이라는 뜻을 가진 드림의 합성어로, 대형 LED 구조물이 미로처럼 배치돼 그렇게 이름을 지었다. 메이즈 드림은 영상, 회화, 미디어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연속적으로 전시된다. 특히, 메이즈 드림은 시민들이 대형 LED 구조물 안으로 들어가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안으로 들어가도 안전요원이 제지하지 않는 점이 좋았다.
레이저 아트 안으로 들어가서 관람할 수 있는 '메이즈 드림' ⓒ조수연
'메이즈 드림'의 특징은 거닐며 도착하는 위치마다 작품이 다르게 보인다는 점이다. 멀리서 바라볼 때는 작품 전체를 관람할 수 있고, 가까이 다가가면 일부가 보인다. 그 일부에서 우리는 또 다른 작품을 볼 수 있는 셈이다.
  • '메이즈 드림'의 작품들 ⓒ조수연
    '메이즈 드림'의 작품들 ⓒ조수연
  • '메이즈 드림'의 작품들은 서 있는 위치마다 다르게 보인다. ⓒ조수연
    '메이즈 드림'의 작품들은 서 있는 위치마다 다르게 보인다. ⓒ조수연
  • 빛으로 수놓은 '메이즈 드림'의 작품들 ⓒ조수연
    빛으로 수놓은 '메이즈 드림'의 작품들 ⓒ조수연
  • '메이즈 드림'의 작품들 ⓒ조수연
  • '메이즈 드림'의 작품들은 서 있는 위치마다 다르게 보인다. ⓒ조수연
  • 빛으로 수놓은 '메이즈 드림'의 작품들 ⓒ조수연
이번 한강빛섬축제는 ‘빛, 섬, 별’, ‘반짝이는 정원’, ‘반딧불이의 춤’ 등 서브 레이저 아트 역시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빛, 섬, 별'은 여의도 한강공원의 돔형 조형물인 ‘에어 가든’을 활용했다. 에어 가든 천장에 다양한 조명과 빛을 선보였는데, 시민들은 직접 스프링을 잡아당기며 빛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반짝이는 정원'은 한강 물놀이장에 설치됐는데, 가까운 미래 혹은 먼 과거에 존재했을 법한 정원을 재현한 작품이다. '반짝이는 정원'은 여의도의 높은 빌딩 숲과 함께 촬영하면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어 인기가 많았고, 시민들은 반짝이는 정원을 배경으로 해서 사진을 남기거나, '반짝이는 정원'과 뒤에 보이는 트윈 타워와 함께 여의도의 밤을 담아냈다.
  • 서브 레이저 아트 '반짝이는 정원' ⓒ조수연
    서브 레이저 아트 '반짝이는 정원' ⓒ조수연
  • 여의도 한강공원의 돔형 조형물인 ‘에어 가든’을 활용한 '빛, 섬, 별' ⓒ조수연
    여의도 한강공원의 돔형 조형물인 ‘에어 가든’을 활용한 '빛, 섬, 별' ⓒ조수연
  • 서브 레이저 아트 '반짝이는 정원' ⓒ조수연
  • 여의도 한강공원의 돔형 조형물인 ‘에어 가든’을 활용한 '빛, 섬, 별' ⓒ조수연
끝으로 '반딧불이의 춤'은 여의도 한강공원 수목에 가든 레이저 조명을 투사, 나무와 풀숲에서 반딧불이가 있는 것처럼 표현했다. 서울 도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추억의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었다.

이처럼 한강빛섬축제는 여의도 한강공원 전역을 레이저와 빛의 축제로 표현하고 있다. 가는 곳마다 발을 뗄 수 없고, 아름다운 빛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는 '2024 서울라이트 한강빛섬축제'. 보다 많은 시민이 방문해, 함께 서울의 아름다운 밤과 빛을 즐겼으면 좋겠다.
여의도 트윈타워와 반짝이는 정원 ⓒ조수연
여의도 트윈타워와 반짝이는 정원 ⓒ조수연

2024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

○ 일시 : 10월 4일~13일 18:30~22:30
○ 장소 : 여의도 한강공원
○ 프로그램 : 레이저 아트(Laser Art), 라이트 런(Light Run), 빛섬 렉처(Lecture)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 누리집
○ 문의 : 다산콜센터 02-120

시민기자 조수연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고,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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