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8돌 한글날을 더 특별하게!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전시 체험 어때요?

시민기자 김주희

발행일 2024.10.02. 09:17

수정일 2024.10.02. 19:40

조회 766

실상 0% 가까운 문맹률을 자랑하는 우리나라에서는 글을 읽거나 쓰는 데 어려움을 가진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세계 문자 역사상 가장 과학적이고, 위대한 문자 ‘한글’이 우리의 글자이기에 가능한 부분이 아닐까?

한글은 자연발생적으로 만들어진 글자가 아니라, 세종대왕의 주도 하에 만들어졌고 3년간의 시험 기간을 거친 후, 1446년 세상에 반포되었다. 한글은 주시경 선생의 말씀처럼 ‘오직 하나뿐인 큰 글’로 전 세계 유일하게 해설집이 있는 문자다. <훈민정음 해례본>에는 한글 창제 원리, 사용법 등이 기재되어 있다. 모아 써서 편리하고, 까다로운 소리도 쉽게 적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누렇다, 노랗다, 노르스름하다 등 색깔 표현은 물론, 의성어와 의태어 등도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다.

이렇게 위대한 우리 문화유산을 기리기 위해 2014년 한글날, 서울시 용산구에 ‘국립한글박물관’이 조성되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전시가 펼쳐졌다.

과거의 훈민정음과 관련된 전시도 놀랍지만, 우리나라 각 지역의 방언 자료를 조사 수집해 말맛을 더하는 전시 또한 흥미를 더한다.
  • 국립한글박물관 개관 10주년 기념 기획 특별전 ‘사투리는 못 참지!’를 개최한다. ©김주희
    국립한글박물관 개관 10주년 기념 기획 특별전 ‘사투리는 못 참지!’를 개최한다. ©김주희
  • 같은 듯 다른 방언의 차이를 들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려 주목받고 있다. ©김주희
    같은 듯 다른 방언의 차이를 들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려 주목받고 있다. ©김주희
  • 국립한글박물관 개관 10주년 기념 기획 특별전 ‘사투리는 못 참지!’를 개최한다. ©김주희
  • 같은 듯 다른 방언의 차이를 들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려 주목받고 있다. ©김주희

팔도의 말맛을 들을 수 있는 기획 전시

국립한글박물관 개관 10주년 기념 기획 특별전 ‘사투리는 못 참지!’는 오는 10월 13일까지 이어진다. 입구부터 펼쳐지는 미디어아트와 어우러진 한글에 흥이 나고, 각 지역별 생생한 방언 소리를 듣고 있자니 웃음이 터져나온다. 인사부터 식사, 안부, 화가 났을 때 등의 상황별로 서울 사람부터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 평안도, 함경도 사람들이 나와서 생생한 소리를 들려준다. 부산, 대구, 김해, 진주 등 경상도 내에서도 같은 듯 조금씩 다른 경상도 사투리도 직접 들어볼 수 있다.

아이와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국립한글박물관’

상설전시실은 지루하다는 편견이 있다. 그렇지만 국립한글박물관은 어른과 아이 모두 즐거웠다. ▴나라의 말이 중국과 달라 ▴내 이를 딱하게 여겨 ▴스물여덟 자를 만드니 ▴쉽게 익혀 ▴사람마다 ▴날로 씀에 ▴편안케 하고자 할 따름이니라 총 7부로 이루어진 상설전시실훈민정음의 머리말 문장에 따른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화려한 영상으로 눈길을 끄는 전시에 더해 아이들이 터치스크린을 직접 누르며 훈민정음의 자음, 모음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이외에도 조선시대 왕 정조가 한글로 쓴 편지, 배우자인 효의왕후가 필사한 한글 서예, 궁녀가 쓴 편지 등도 직접 볼 수 있다. 또한 놀이로 배우던 제사상 차리는 법 ‘습례국 놀이’도 터치스크린으로 체험해 볼 수 있다.
터치스크린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습례국 놀이’ ©김주희
터치스크린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습례국 놀이’ ©김주희

뛰놀며 배우는 한글놀이터

한글놀이터3~8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연출된 공간이다. 체험 공간 위주로 조성되어 뛰놀며 글자를 익힐 수 있다. ㄱ의 가족 글자를 찾아볼 수 있는 ㄱ미끄럼틀, 입속을 닮은 ㅁ쉼터, 블록처럼 끼우며 ㅇ쌓기놀이를 하고, 미로를 뛰어다니며 자음의 가족들을 찾기도 한다. 또한 한글 나무 블록을 가지고 간판을 만들어 보기도 한다. 밤하늘에 그림 그리듯 손가락으로 글자를 만들 수 있는 공간도 있다.
  • 꽃으로 피어나는 글자 ©김주희
    꽃으로 피어나는 글자 ©김주희
  • 직접 만들어 보는 한글 간판 ©김주희
    직접 만들어 보는 한글 간판 ©김주희
  • 꽃으로 피어나는 글자 ©김주희
  • 직접 만들어 보는 한글 간판 ©김주희
한글놀이터는 어린이 동반 가족만 입장할 수 있으며, 36개월 미만의 유아도 예약이 필요하다. 현장 예약은 온라인 예약 잔여 인원 혹은 미입장 인원이 있는 경우에 한해 가능하다. 조기 마감될 수 있으니 가능하면 선착순 온라인 예약을 이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1인 예약 가능 인원은 보호자 포함 최대 4명이며, 관람시간은 50분이다.

이외에도 국립한글박물관 내에는 한글도서관, 유아도서관 등이 있다. 또한 바로 옆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가는 길목에는 석조물정원도 있다.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만들어진 석탑과 석불 등을 한눈에 감상하며 거닐 수 있는 곳이다.
국립한글박물관 별관에 위치한 어린이도서관 ©김주희
국립한글박물관 별관에 위치한 어린이도서관 ©김주희
국립한글박물관과 연결된 국립중앙박물관 석조물정원 ©김주희
국립한글박물관과 연결된 국립중앙박물관 석조물정원 ©김주희
한글의 가치를 되새기고자 10월 4~5일에는 광화문광장에서, 10월 4일부터 10일까지는 국립한글박물관 및 전국 일대에서 2024 한글주간 행사도 열린다. 10월 9일, 다가오는 한글날을 맞아 한글 이야기를 듣고,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 ‘국립한글박물관’에 가보는 것은 어떨까?

국립한글박물관

○ 위치 : 서울시 용산구 서빙고로 139
○ 교통 : 지하철 4호선·경의중앙선 이촌역 2번 출구 ‘박물관 나들길’에서 400m
○ 관람시간 : 월~금·일요일 10:00~18:00, 토요일 10:00~21:00
○ 휴무 :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 관람료 : 무료
누리집
○ ☞ 한글놀이터 예약 바로가기
○ 문의 : 02-2124-6200

시민기자 김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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