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누구? 흥의 민족! '누구나 세종썸머페스티벌'

시민기자 조현영

발행일 2024.08.30. 10:39

수정일 2024.08.30. 18:35

조회 871

아무리 더워도 여름의 흥을 발산하고 싶다. 뭔가 할 게 없나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역시 광화문광장에서 무언갈 발견했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광화문광장에서 시시때때로 특색에 맞는 각종 행사가 열린다. 행사 무대가 뚝딱뚝딱 만들어지고 있다. 이번에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행사는 '누구나 세종썸머페스티벌'이다. 8월 28일 수요일부터 9월 1일 일요일까지 5일간 매일 다른 춤을 경험할 수 있다. 춤에 일가견이 있다면, 아니 춤을 몰라도 된다. 그저 흥에 몸이 둠칫둠칫 움직여진다면! 누구에게나 무료로 열려 있는 페스티벌에 함께해 봤다.
  • 누구나 세종썸머페스티벌이 8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열린다. ⓒ조현영
    누구나 세종썸머페스티벌이 8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열린다. ⓒ조현영
  • 화려한 무대가 광화문광장에 마련됐다. ⓒ조현영
    화려한 무대가 광화문광장에 마련됐다. ⓒ조현영
  • 누구나 세종썸머페스티벌이 8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열린다. ⓒ조현영
  • 화려한 무대가 광화문광장에 마련됐다. ⓒ조현영

사전관람 신청을 미리 했다면, 문자로 행사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티켓 부스에서 입장 팔찌를 수령하고, 현장에 도착하는 순서대로 입장한다. 일찍부터 도착해, 행사장에 앞자리부터 줄지어 서 있다. 전석 스탠딩 공연이어서, 자유롭게 원하는 곳에서 관람할 수 있다. 행사 시작하기 30분 전부터는 현장 대기자에게도 티켓을 배부한다. 사전관람 신청을 못 했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현장에 와서 대기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광화문광장을 지나가다가 신나는 음악 소리와 화려한 조명에 이끌려, 현장에서 티켓을 수령하고 들어오는 참여자도 꽤 보였다.
  • 일찍부터 입장한 관객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조현영
    일찍부터 입장한 관객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조현영
  • 종합안내소 옆에 티켓 교환처에서 사전관람 신청자들을 안내 중이다. ⓒ조현영
    종합안내소 옆에 티켓 교환처에서 사전관람 신청자들을 안내 중이다. ⓒ조현영
  • 티켓을 수령한 후, 현장 도착 순서대로 입장한다. ⓒ조현영
    티켓을 수령한 후, 현장 도착 순서대로 입장한다. ⓒ조현영
  • 일찍부터 입장한 관객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조현영
  • 종합안내소 옆에 티켓 교환처에서 사전관람 신청자들을 안내 중이다. ⓒ조현영
  • 티켓을 수령한 후, 현장 도착 순서대로 입장한다. ⓒ조현영

8월 28일, 누구나 세종썸머페스티벌의 첫날'Modern & Latin Night '공연이다. 탱고와 왈츠 등의 모던 댄스와 자이브와 삼바 등의 라틴 댄스를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다. 행사의 시작을 알리자, 사람들의 환호성이 터졌다. 행사장은 어느새 사람들로 붐볐다. 무대 앞만 바라보고 있던 관객들은 무대 우측의 좁고 긴 무대 위에서 댄서들이 나타나자, 일제히 고개가 돌아갔다. 정면의 무대에서도 열정적인 댄스가 시작되었다. 무대가 관객들을 에워싸서 더 가까이 느껴졌다. 모던 댄스와 라틴 댄스의 공연이 번갈아 이어졌다.
누구나 세종썸머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조현영
누구나 세종썸머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조현영
우측 긴 무대 위에서 화려한 댄스로 행사를 개시했다. ⓒ조현영
우측 긴 무대 위에서 화려한 댄스로 행사를 개시했다. ⓒ조현영
무대 위에서 열정적으로 춤을 추고 있다. ⓒ조현영
무대 위에서 열정적으로 춤을 추고 있다. ⓒ조현영

이윽고 라틴 댄스와 모던 댄스의 공연이 절반쯤 지나갔다. 박지우 마스터가 나와 인사를 한다. 댄스스포츠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알 법한 댄스스포츠 선수다. 미소를 가득 머금고 무대 위로 올라온 박지우 마스터에게 사람들의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고등학생 때 많이 지나다니는 길이던 광화문광장에서 댄스스포츠를 소개하는 날이 올 줄 몰랐다고 말하는 그는 감회가 새로운 듯 했다. 인사만 끝내고 다시 공연이 이어질 줄 알았는데, 무대를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직접 차차차를 알려줬다. 관람객들이 일사불란하게 사이사이 공간 확보를 했다. 기본 스텝이지만 박지우 마스터와 함께 한다니 설렘이 가득하다.

"왼발, 오른발, 왼발, 차차차. 다시 오른발, 왼발, 오른발, 차차차. 그 다음은 턴할게요."

그 많은 참여자들이 하나 같이 돌아본다. 기분이 한층 더 후끈 달아올랐다. 제자리에서 한 발짝씩 움직이던 처음의 어색함과는 달리, 시간이 흐르자 각자의 리듬에 몸을 맡긴다. 간단한 스텝에도 흥겹다. 마음만은 벌써 무대 위에 올라가 있다. 스텝을 반복하니, 음악에도 맞추어 출 수 있게 되었다. 옆을 바라보니, 사람들 얼굴에 함박웃음이 가득하다. 어디 가서 나 차차차 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자랑할 수 있게 되었다.

박지우 마스터가 물었다. "여러분 왜 이렇게 잘해요? 제가 누구죠? 박지우가 가르쳤기 때문이죠." 오늘 배운 거 자신있는 사람은 손을 들어달라고 하자, 손을 번쩍 든 참여자가 눈에 띄었다. 무대 위로 불러 박지우 마스터와 함께 차차차를 췄다. 아마도 이 추억은 쉽게 잊지 못하리라.
댄스스포츠 선수 박지우 마스터가 인사하고 있다. ⓒ조현영
댄스스포츠 선수 박지우 마스터가 인사하고 있다. ⓒ조현영
박지우 마스터가 관람객에게 기본 스텝을 가르치고 있는 중이다. ⓒ조현영
박지우 마스터가 관람객에게 기본 스텝을 가르치고 있는 중이다. ⓒ조현영
관람객 중 한 명이 무대 위에서 박지우 마스터와 함께 춤을 추고 있다. ⓒ조현영
관람객 중 한 명이 무대 위에서 박지우 마스터와 함께 춤을 추고 있다. ⓒ조현영

공연은 무대 아래에서도 이어졌다. 관람객에게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그리고 참여자 중 한 사람씩 불러내, 무대 위에서 공연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 무대 위에서 바라보는 공연은 또 다르다며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줬다. 황홀했다는 관람객은 벌어진 입을 다물 줄을 몰랐다. 공연 중간중간 댄서가 무대 아래 관람객들 사이에서 안무를 함께 했다. 그러다가 흥겨운 참여자를 만나면, 무대 위로 데리고 올라가서 함께 춤췄다. 관람객들 대다수가 따라할 수 있는 쉬운 안무로 모두가 하나되어 즐겼다. 관람만 하는 공연이 아닌 참여형이라서, 멀게만 느껴졌던 춤이 내 몸에 와닿았다. 남녀노소 모두가 춤바람에 살랑거렸다.
무대 아래 관람객 바로 앞에서도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조현영
무대 아래 관람객 바로 앞에서도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조현영
댄서가 관람객들 사이에서 안무를 함께하고 있다. ⓒ조현영
댄서가 관람객들 사이에서 안무를 함께하고 있다. ⓒ조현영
참여자가 무대 위로 올라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조현영
참여자가 무대 위로 올라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조현영
  • 화려한 의상을 입고 모던 댄스를 추고 있다. ⓒ조현영
    화려한 의상을 입고 모던 댄스를 추고 있다. ⓒ조현영
  • 행사 막바지에 댄싱인더무드가 공연 중이다. ⓒ조현영
    행사 막바지에 댄싱인더무드가 공연 중이다. ⓒ조현영
  • 화려한 의상을 입고 모던 댄스를 추고 있다. ⓒ조현영
  • 행사 막바지에 댄싱인더무드가 공연 중이다. ⓒ조현영

댄싱인더무드의 마지막 공연이 관람객의 앵콜을 불러냈다. 끝까지 온몸을 털고 무대 이곳저곳을 누비며 기대에 부응했다. 모든 공연이 끝난 후, 박지우 마스터와 댄서들이 모두 나와 관람객을 배경으로 무대 셀카를 남겼다. 공연이 끝나서 아쉬움이 가득한 참여자들은 하트와 박수를 아낌없이 보내줬다.
열정적인 댄스 공연도 보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춤춰보는 시간도 가진 이 순간이 모두에게 잊지 못 할 추억으로 남게 되었다. 행사는 스윙 댄스에 '세이지 민 스윙텟(Sage min Swingtet)', DJ 공연에 'Aster&Neo, Juncoco', 레트로 스트리트댄스에 '아이키(HOOK 크루), 셔플댄스', 힙합 스트리트댄스에 '원밀리언(1MILLION)'까지 다채롭다. 매일 다른 장르를 준비해 춤의 세계로 안내한다. 더운 여름을 강렬한 에너지로 날릴 누구나 세종썸머페스티벌을 놓치지 말자. 예술성과 대중성까지 놓치지 않은 이번 행사는 5일간 우리에게 쾌감을 선사할 것이다. 우리가 누구? 흥의 민족! 좀 더 많은 분들과 함께 하고 싶다. 흥을 더 가까이 느끼고 싶다면, 광화문광장으로 달려가 보자!
관람객과 함께 행사의 끝을 불태우고 있다. ⓒ조현영
관람객과 함께 행사의 끝을 불태우고 있다. ⓒ조현영
박지우 마스터와 댄서들이 관람객과 함께 무대 셀카를 찍고 있다. ⓒ조현영
박지우 마스터와 댄서들이 관람객과 함께 무대 셀카를 찍고 있다. ⓒ조현영

누구나 세종썸머페스티벌

○ 장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대로 175 세종이야기, 광화문광장
○ 일시 : 8월 28일 ~ 9월 1일 / 매일 오후 7시 30분 (90분간)
세종문화회관 누리집
○ 문의 : 02-399-1000

※ 공연 관람 팁
- 입장은 현장 도착 순서이다. 앞에서 관람하고 싶다면, 현장에 여유 있게 도착하면 좋다.
- 주차장이 협소하니,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한다.
- 전석 스탠딩 공연이다. 편한 신발 착용을 권한다.
- 플라스틱 병에 든 물을 제외한 모든 음식물 및 음료, 주류 반입이 불가하다.

시민기자 조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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