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가락과 대중음악을 비볐다 "얼쑤~ 서울 마이 소울!"

시민기자 김경희

발행일 2024.08.20. 10:39

수정일 2024.08.20. 10:39

조회 541

광화문광장 육조마당에서 여름밤을 수놓은 광복절 전야 음악회의 특별한 감동  ⓒ김경희

제79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가 함께하는 광복절 전야음악회 ‘8.15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이 광화문광장 육조마당에서 열렸다. 광복절 전야음악회가 시작되기 두 시간 전만 해도 소낙비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쏟아져 걱정되었다. 하지만 공연 시작 30여 남짓했을 때부터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하늘이 맑아지기 시작했다. 마치 우리나라가 식민지 비바람 고통을 겪다가 광복을 맞이해 “대한독립 만세!”를 외쳐댔듯 하늘이 말끔해지고 열대야를 몰아내는 선선한 바람까지 불어주었다. 음악회를 즐기기에 그보다 더 완벽한 야외 저녁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공연은 오후 7시 시작이었지만 좌석권 팔찌 배부는 6시부터 부스에서 받을 수 있게 해주었다. 혹시 하늘이 심술을 부려 공연 중에 비가 쏟아질까 염려하여 비닐우비도 안내원들이 챙겨주었지만 꺼낼 필요 없이 하늘은 내내 맑음 그 자체였다.

박경림의 사회로 타악그룹 타고(TAGO), 악단광칠, 연희스카 밴드, 서도밴드, 송가인 등 많은 뮤지션들이 출연하여 전통음악에 대중음악, 팝을 버무려 시민들과 신명나게 광복절을 기쁨을 나누었다. 조선팝 대표 출연진들의 타악 퍼포먼스, 조선팝(Chosun-Pop), 연희&스카, 트로트까지 시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무대를 선사했다. 이번 공연은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현재와의 소통을 통해 국내‧외 활발한 활동을 하는 공연 단체 및 개인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고 들었다. 특히 올해 광복절 전야 음악회에서 감동을 안겨준 무대는 악단광칠과 함께 무대에 오른 20여 명의 시민들이었는데 연령층이 10대부터 70대까지라 하여 놀라웠다. 다양한 연령층이 화음을 이루어 들려주는 광복의 기쁨을 담은 노래는 가슴 뭉클할 만큼 감동을 주었다. 사전 모집을 통해 뽑힌 시민들은 두어 달 연습 끝에 무대에 올라 광복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곡들을 개사하여 노래했는데 아이들의 청아한 음색이 숨소리를 죽이게 했다. 광복절의 뜻을 아주 색다르게 새겨보는 깊고 아름다운 울림이었다.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마지막 순서로 나와 무대를 빛내주었다.

객석은 출연진과 함께 감흥을 즐기는 스탠딩석도 마련하기로 했는데 안전도 지키고 시민 모두가 편안하게 관람하도록 배려하여 고정석으로 바꾸었다. 뒤쪽에 앉은 사람들도 무대가 잘 보여 공연에 집중하고 빠져드는 모습이었다. 또한 피크닉석도 따로 마련되어 돗자리를 대여해 널따란 스크린으로 공연을 즐기는 모습은 꽤 낭만적이었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편안한 자세로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휴식, 해방이 저런 여유가 아닐까 싶었다.

육조마당 여름 하늘에 흥을 쏘아올린 광복절 음악회는 커다란 위안이고 힘을 안겨주기도 했다. 여름 내내 이어진 열대야로 지쳤던 차에 몸도 기분도 활짝 해방되는 잔치 리듬을 만끽했으니 “얼쑤~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
  • 소낙비가 세차게 내리다가 그치고 시민들이 광복절 음악회를 보러 육조마당으로 가는 모습 ⓒ김경희
    소낙비가 세차게 내리다가 그치고 시민들이 광복절 음악회를 보러 육조마당으로 가는 모습 ⓒ김경희
  • 사전예매자, 현장접수자 부스가 분리되어 예매자는 바로 좌석번호가 쓰인 팔찌와 비닐우비를 나누어 주었다. ⓒ김경희
    사전예매자, 현장접수자 부스가 분리되어 예매자는 바로 좌석번호가 쓰인 팔찌와 비닐우비를 나누어 주었다. ⓒ김경희
  • 공연 전에 미리 와서 페이스 페인팅, SNS 인증 이벤트 등을 즐겼다. ⓒ김경희
    공연 전에 미리 와서 페이스 페인팅, SNS 인증 이벤트 등을 즐겼다. ⓒ김경희
  • 소낙비가 세차게 내리다가 그치고 시민들이 광복절 음악회를 보러 육조마당으로 가는 모습 ⓒ김경희
  • 사전예매자, 현장접수자 부스가 분리되어 예매자는 바로 좌석번호가 쓰인 팔찌와 비닐우비를 나누어 주었다. ⓒ김경희
  • 공연 전에 미리 와서 페이스 페인팅, SNS 인증 이벤트 등을 즐겼다. ⓒ김경희
피크닉석이 따로 마련되고, 돗자리를 대여해 주어 가족과 편안하게 음악회를 스크린으로 즐길 수 있었다. ⓒ김경희
피크닉석이 따로 마련되고, 돗자리를 대여해 주어 가족과 편안하게 음악회를 스크린으로 즐길 수 있었다. ⓒ김경희
사회자 박경림 씨가 제79주년 광복절 음악회를 재치 있고 유쾌하게 진행했다. ⓒ김경희
사회자 박경림 씨가 제79주년 광복절 음악회를 재치 있고 유쾌하게 진행했다. ⓒ김경희
악단광칠과 함께 무대에 오른 20여 명의 시민들이 들려준 노래는 특별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김경희
악단광칠과 함께 무대에 오른 20여 명의 시민들이 들려준 노래는 특별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김경희

시민기자 김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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