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로 배우는 애국…재미·교육 모두 잡은 '도산안창호기념관'

시민기자 김주희

발행일 2024.08.23. 14:14

수정일 2024.08.23. 17:53

조회 439

지난 8월 15일은 79주년 광복절(光復節)이었다. 빼앗긴 주권을 도로 찾은 날로,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것과 더불어 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축하하는 날이다. 이러한 광복절이 얼마나 뜻깊은 날인지 아이에게 알려줄 겸 서울에서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길 만한 장소를 찾아봤다.

독립운동가들의 자유와 평화를 위한 신념이 서려 있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 3.1 운동 당시 수많은 시민들이 모였던 종로 탑골공원,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등도 있지만 우리 가족은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도산공원’을 찾았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충분히 설명해 줄 수 있는 장소로, 광복의 기쁨을 전달할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 고민한 결과였다.
도산 안창호의 애국 정신과 교육 정신을 기리고자 조성된 도산공원 ©김주희
도산 안창호의 애국 정신과 교육 정신을 기리고자 조성된 도산공원 ©김주희

도산공원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님과 함께 독립운동에 참여한 부인 이혜련 선생님의 묘가 합장되어 있다. 공원 내에 도산안창호기념관이 위치해 있고, 때마침 특별 전시 ‘장난감으로 만나는 독립운동가’가 진행되고 있었다.

여느 아이들이라면 푹 빠지기 마련인 레고 장난감을 활용하여 안창호, 유관순, 윤봉길 의사 등 많은 독립운동가들과 관련된 역사적 사건들이 재현되어 있다. 어른과 아이가 함께 찾아, 공감하며 배우기에 안성맞춤인 전시다. 브릭아트 작품들은 평일과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언제든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가 끝나는 8월 31일 이후 9월 11일부터는 종로에 위치한 서울교육박물관(정독도서관)으로 장소를 옮겨 내년 7월 31일까지 해당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 장난감으로 만나는 독립운동가 브릭아트 전시전 ©김주희
    장난감으로 만나는 독립운동가 브릭아트 전시전 ©김주희
  • 브릭아트 레고로 만든 독립운동가의 활약상을 볼 수 있다. ©김주희
    브릭아트 레고로 만든 독립운동가의 활약상을 볼 수 있다. ©김주희
  • 브릭아트의 디테일을 감상할 수 있도록 실물 작품을 확대한 사진을 함께 전시한다. ©김주희
    브릭아트의 디테일을 감상할 수 있도록 실물 작품을 확대한 사진을 함께 전시한다. ©김주희
  • 장난감으로 만나는 독립운동가 브릭아트 전시전 ©김주희
  • 브릭아트 레고로 만든 독립운동가의 활약상을 볼 수 있다. ©김주희
  • 브릭아트의 디테일을 감상할 수 있도록 실물 작품을 확대한 사진을 함께 전시한다. ©김주희

전시는 그냥 보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아이들이 직접 레고로 나의 대한민국을 만들고 쓰며 즐길 수도 있다. 또한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소녀상에 앉아 의미를 되새겨보기도 하고, 8.15 광복절에 내가 일부가 되어볼 수도 있었다. 아이가 레고와 한참 놀다가 떠나는 것을 아쉬워할 만큼 역사적 의미와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참여형 전시체험관이다.
  • '나의 대한민국'을 직접 레고로 만들어 붙여볼 수 있는 공간 ©김주희
    '나의 대한민국'을 직접 레고로 만들어 붙여볼 수 있는 공간 ©김주희
  • 소녀상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포토존 ©김주희
    소녀상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포토존 ©김주희
  • 내가 1이 되어,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포토존 ©김주희
    내가 1이 되어,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포토존 ©김주희
  • '나의 대한민국'을 직접 레고로 만들어 붙여볼 수 있는 공간 ©김주희
  • 소녀상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포토존 ©김주희
  • 내가 1이 되어,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포토존 ©김주희

전시관에서 나오면 도산공원 곳곳에서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어록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사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매우 더운 여름날인데도 도산공원 내 우거진 나무 사이로 바람이 불어 시원함마저 느껴졌다. 또한 우리가 지금의 현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애국에 힘써주신 도산 안창호 선생과 그의 부인 독립운동가 이혜련 선생의 합장 묘소에 들러 감사 인사도 드렸다. 광복절을 맞아 아이와 함께하기에 참 좋은 장소였다.
  • 흐드러지게 핀 무궁화 사이 도산 안창호 선생님과 이혜련 선생님의 합장 묘소 ©김주희
    흐드러지게 핀 무궁화 사이 도산 안창호 선생님과 이혜련 선생님의 합장 묘소 ©김주희
  • 도산공원에서 곳곳에 있는 도산 선생님의 말씀 ©김주희
    도산공원에서 곳곳에 있는 도산 선생님의 말씀 ©김주희
  •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원 성립을 기념한 사진 ©김주희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원 성립을 기념한 사진 ©김주희
  • 흐드러지게 핀 무궁화 사이 도산 안창호 선생님과 이혜련 선생님의 합장 묘소 ©김주희
  • 도산공원에서 곳곳에 있는 도산 선생님의 말씀 ©김주희
  •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원 성립을 기념한 사진 ©김주희

도산공원에 가면 빼놓지 않고 들러야 할 곳이 한 군데 더 있다. 도산안창호기념관이다. 이곳 역시 도산공원 내에 위치해 있으며, 도산 안창호 선생의 연표로 생애부터 흥사단 창립, 임시정부 활동, 국내외 독립운동, 옥고살이 등에 대해 자세하게 알 수 있다. 또한 도산 안창호 선생이 실제로 사용하셨던 책장, 이혜련 선생이 사용하신 재봉틀 등도 볼 수 있다.
  • 왼쪽부터 김구, 안창호, 이택 선생님 사진 ©김주희
    왼쪽부터 김구, 안창호, 이택 선생님 사진 ©김주희
  • 도산 안창호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보고 있는 관람객  ©김주희
    도산 안창호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보고 있는 관람객 ©김주희
  • 왼쪽부터 김구, 안창호, 이택 선생님 사진 ©김주희
  • 도산 안창호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보고 있는 관람객  ©김주희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독립운동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안내 자료들이 있었다. 스티커를 붙이고 만화를 보며, 다시 한번 독립운동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되새길 수 있었다. 자연도 즐기고, 애국에 대해서도 자연스레 알려줄 수 있는 도산공원에 이번 주 다녀오는 건 어떨까?
  • 도산안창호기념관에 비치된 안내 자료들 ©김주희
    도산안창호기념관에 비치된 안내 자료들 ©김주희
  • 만화로 보는 안창호 선생님과 체험 활동지 ©김주희
    만화로 보는 안창호 선생님과 체험 활동지 ©김주희
  • 도산안창호기념관에 비치된 안내 자료들 ©김주희
  • 만화로 보는 안창호 선생님과 체험 활동지 ©김주희

도산안창호기념관

○ 위치 :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45길 20 도산공원 내
○ 교통 :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3번 출구에서 도보 14분 또는 수인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5번 출구에서 도보 11분
○ 운영시간 : 10:00~18:30
○ 휴무 :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 관람료 : 무료
누리집
○ 문의 : 02-541-1800

시민기자 김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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