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과 진료 의자 4대, 파노라마(X-ray) 등 진료에 필요한 전문 장비를 갖추고 있다. ©엄윤주
- '우리동네구강관리플러스센터' 파노라마 X-ray실 ©엄윤주
쪽방촌 주민 구강관리 책임지는 무료 '우리동네구강관리플러스센터'
발행일 2024.08.19. 13:29
동자동(서울역) 쪽방촌 골목에 문을 연 '우리동네구강관리플러스센터' ©엄윤주
지난 7월 1일 용산구 동자동(서울역) 쪽방촌 골목에 조금은 특별한 치과가 문을 열었다. 간판의 이름도 '우리동네구강관리플러스센터'로 이색적이다. ‘특별하다’는 수식어를 붙인 이유는 이곳은 돈을 전혀 받지 않고 무료로 운영되는 데다가 이용할 수 있는 대상자도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8월부터 본격적인 치료에 들어간 ‘우리동네구강관리플러스센터’는 취약계층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와 우리금융미래재단,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이 뜻을 모아 함께 운영하는 무료 치과 진료소다. 이미 2022년 12월 개소하여 2023년 서울시 민관협력 우수사례의 선례를 남긴 돈의동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 1호점의 뒤를 잇는 곳이다.
8월부터 본격적인 치료에 들어간 ‘우리동네구강관리플러스센터’는 취약계층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와 우리금융미래재단,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이 뜻을 모아 함께 운영하는 무료 치과 진료소다. 이미 2022년 12월 개소하여 2023년 서울시 민관협력 우수사례의 선례를 남긴 돈의동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 1호점의 뒤를 잇는 곳이다.
‘우리동네구강관리플러스센터’는 취약계층 의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운영하는 무료 치과 진료소다. ©엄윤주
'우리동네구강관리플러스센터'에서 치과 진료를 받고 있는 주민 ©우리동네구강관리플러스센터
“이곳은 서울시가 진료공간을 제공하고, 우리금융미래재단이 진료에 필요한 의료장비 등 운영비를 지원하고,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에서 교수와 학생들의 자원봉사를 통해 치과 진료와 시술이 운영되는 곳입니다. 모두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쪽방촌 주민들을 위해서 마련된 곳이죠.
특히, 65세 미만의 치과 치료가 필요한 주민들을 우선 순위에 두고 있습니다. 65세 이상인 분들은 수급자로 외부 치과에서도 의료혜택이 주어지지만, 치료비에 부담을 느끼는 대부분의 쪽빵촌 주민들은 부담이 커서 치과 문턱을 높게 느끼거든요.”
금요일 오후 ‘우리동네구강관리플러스센터’에는 의사선생님, 치위생사, 치위생과 학생 2명이 한 팀을 이뤄 진료에 열중하고 있었다. 개소 초기라 보통 하루 평균 6명 정도의 주민들이 이곳을 방문한다고 한다. 진료는 100% 예약제로 운영된다. 이곳은 서울역·남대문·영등포 쪽방 주민을 대상으로 한다.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1호점은 돈의·창신동 쪽방 주민을 대상으로 진료하고 있으니, 이제 서울 시내 다섯 개 쪽방촌 주민 모두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직접 방문해 본 ‘우리동네구강관리플러스센터’는 새롭게 개원한 치과처럼 최신 장비와 깨끗한 인테리어가 돋보일 정도로 쾌적했다. 치과 진료에 필요한 의자 4대와 파노라마 X-ray 시설까지 두루 갖췄다. 주로 치아와 턱뼈 같은 단단한 조직의 상태를 다루는 치과 질환에서 파노라마 X-ray는 틀니나 임플란트 치료를 위한 중요한 전문 장비로 꼽힌다.
특히, 65세 미만의 치과 치료가 필요한 주민들을 우선 순위에 두고 있습니다. 65세 이상인 분들은 수급자로 외부 치과에서도 의료혜택이 주어지지만, 치료비에 부담을 느끼는 대부분의 쪽빵촌 주민들은 부담이 커서 치과 문턱을 높게 느끼거든요.”
금요일 오후 ‘우리동네구강관리플러스센터’에는 의사선생님, 치위생사, 치위생과 학생 2명이 한 팀을 이뤄 진료에 열중하고 있었다. 개소 초기라 보통 하루 평균 6명 정도의 주민들이 이곳을 방문한다고 한다. 진료는 100% 예약제로 운영된다. 이곳은 서울역·남대문·영등포 쪽방 주민을 대상으로 한다.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1호점은 돈의·창신동 쪽방 주민을 대상으로 진료하고 있으니, 이제 서울 시내 다섯 개 쪽방촌 주민 모두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직접 방문해 본 ‘우리동네구강관리플러스센터’는 새롭게 개원한 치과처럼 최신 장비와 깨끗한 인테리어가 돋보일 정도로 쾌적했다. 치과 진료에 필요한 의자 4대와 파노라마 X-ray 시설까지 두루 갖췄다. 주로 치아와 턱뼈 같은 단단한 조직의 상태를 다루는 치과 질환에서 파노라마 X-ray는 틀니나 임플란트 치료를 위한 중요한 전문 장비로 꼽힌다.
“치과 진료는 보통 1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 정기적으로 다녀야 합니다. 우리동네구강관리플러스센터가 일반 치과들처럼 대로변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위치해 있지 않고, 이렇게 쪽방촌 한가운데 자리한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주민들이 계속해서 건강한 치아관리를 손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죠. 센터 이름처럼 우리동네 주민들이 보다 자주 오셔서 이 닦는 법만이라도 배워가셔도 좋아요. 이곳의 문턱을 낮게 느끼셨음 합니다.”
‘쪽방촌 치과의사’로 불리는 센터장 한동헌 교수가 전하는 말이다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처음 의료봉사를 시작했다는 한동헌 교수는 현재까지 봉사를 이어오고 있으며, 되도록 많은 서울대 치대 동문들이 이곳에서 뜻을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다.
오후 5시 40분경이 되어서야 이날 진료가 서서히 마무리되었다.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마치고 귀가 준비를 하는 이은정, 서은수 치위생과 2학년 학생들도 “오늘은 발치하시는 주민도 계셔서 하루가 정말 바쁘고 빠르게 느껴졌어요. 학교에서 이론적으로만 배우던 것을 좋은 취지로 채울 수 있어 뿌듯한 기분이 들어요”라며 앞으로도 시간이 허락하는 날에 자주 이곳을 찾아와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했다.
‘우리동네 구강관리플러스센터’에서는 봉사활동을 원하는 경험 있는 치위생사분들의 방문과 동참도 환영한다.
“얼마 전 이가 하나도 없는 주민이 오신 적이 있었어요. 나이를 보니 77년생이라 너무 안타까웠죠. 치과 진료는 꾸준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해서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진료를 받으실 수 있도록 예약 관리에 더 신경 쓰고 있습니다. 아주 기초적인 양치질 하는 법도 알려드려요.”
‘쪽방촌 치과의사’로 불리는 센터장 한동헌 교수가 전하는 말이다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처음 의료봉사를 시작했다는 한동헌 교수는 현재까지 봉사를 이어오고 있으며, 되도록 많은 서울대 치대 동문들이 이곳에서 뜻을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다.
오후 5시 40분경이 되어서야 이날 진료가 서서히 마무리되었다.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마치고 귀가 준비를 하는 이은정, 서은수 치위생과 2학년 학생들도 “오늘은 발치하시는 주민도 계셔서 하루가 정말 바쁘고 빠르게 느껴졌어요. 학교에서 이론적으로만 배우던 것을 좋은 취지로 채울 수 있어 뿌듯한 기분이 들어요”라며 앞으로도 시간이 허락하는 날에 자주 이곳을 찾아와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했다.
‘우리동네 구강관리플러스센터’에서는 봉사활동을 원하는 경험 있는 치위생사분들의 방문과 동참도 환영한다.
“얼마 전 이가 하나도 없는 주민이 오신 적이 있었어요. 나이를 보니 77년생이라 너무 안타까웠죠. 치과 진료는 꾸준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해서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진료를 받으실 수 있도록 예약 관리에 더 신경 쓰고 있습니다. 아주 기초적인 양치질 하는 법도 알려드려요.”
'우리동네구강관리플러스센터' 센터장으로 봉사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한동헌 교수 ©엄윤주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는 2023년 민관협력 우수사례집에 복지분야 1순위로 수록되었다. ©엄윤주
앞서 문을 연 종로구 쪽방촌 돈의동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는 2022년 12월 개소하여 올해 3월까지 163명을 진료하여 임플란트 2건, 틀니 57건, 치주 치료 180건, 외과 치료 136건, 신경치료 88건, 충전 치료 135건 등 총 1,246회 치료를 제공했다.
쪽방촌 실태조사에서 주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의료서비스로 치과 진료가 꼽혔다. 쪽방촌 주민 중 65세 이상 서울시민에 비해 구강건강이 좋지 않은 주민이 2.5배, 씹기가 불편한 사람은 1.8배, 경제적인 이유로 치과진료를 받지 못한 사람은 10.5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런 수치는 쪽방촌에서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의 의미를 미루어 짐작케 한다.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는 2023년 민관협력 우수사례집에 복지분야 1순위로 수록되기도 했다.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를 찾아가는 길이 초행이라 동네 주민에게 길을 물었더니, “우리동네 치과!”하며 손수 센터 앞까지 안내를 해주셨다. 쪽방촌에 거주하고 계신다는 주민은 “동네에 치과가 가깝게 생겨서 얼마나 든든한지 모르겠다”며 자랑처럼 이야기했다.
치아 건강은 모든 신체 건강의 기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제적인 부담으로 진료를 미뤄온 주민들 곁을 찾아가 무료 치료를 펼치는 ‘우리동네구강관리플러스센터’야 말로 관심과 손길이 필요한 곳에서 진행되는 진정한 약자와의 동행처럼 느껴졌다.
쪽방촌 실태조사에서 주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의료서비스로 치과 진료가 꼽혔다. 쪽방촌 주민 중 65세 이상 서울시민에 비해 구강건강이 좋지 않은 주민이 2.5배, 씹기가 불편한 사람은 1.8배, 경제적인 이유로 치과진료를 받지 못한 사람은 10.5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런 수치는 쪽방촌에서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의 의미를 미루어 짐작케 한다.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는 2023년 민관협력 우수사례집에 복지분야 1순위로 수록되기도 했다.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를 찾아가는 길이 초행이라 동네 주민에게 길을 물었더니, “우리동네 치과!”하며 손수 센터 앞까지 안내를 해주셨다. 쪽방촌에 거주하고 계신다는 주민은 “동네에 치과가 가깝게 생겨서 얼마나 든든한지 모르겠다”며 자랑처럼 이야기했다.
치아 건강은 모든 신체 건강의 기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제적인 부담으로 진료를 미뤄온 주민들 곁을 찾아가 무료 치료를 펼치는 ‘우리동네구강관리플러스센터’야 말로 관심과 손길이 필요한 곳에서 진행되는 진정한 약자와의 동행처럼 느껴졌다.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을 중심으로 동남보건대학교 치위생학과와 협약을 맺고 치위생과 학생들이 봉사활동에 동참 중이다. ©엄윤주
앞서 문을 연 종로구 쪽방촌 돈의동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는 2022년 12월 개소하여 올해 3월까지 총 1,246회 치료를 제공했다. ©엄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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