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개통한 8호선 별내선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해요!

시민기자 조수연

발행일 2024.08.26. 10:05

수정일 2024.08.26. 17:35

조회 438

지하철 역사 내에 국내외 관광객들을 위한 기후동행카드 단기권 안내가 붙어 있다. ⓒ조수연
지하철 역사 내에 국내외 관광객들을 위한 기후동행카드 단기권 안내가 붙어 있다. ⓒ조수연

지난 1월, 대중교통 혁신으로 떠오른 기후동행카드는 100만 장 이상 팔리며 밀리언셀러로 등극했고, 7월부터 본 사업이 시작되면서 서비스를 확대했다. 먼저, 국내외 관광객들을 위한 단기권이 추가됐고, 기후동행카드를 만 19세~39세 청년들은 7,000원 할인된 가격인 5만 5,000원~5만 8,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단기권은 ▲1일 5,000원 ▲2일 8,000원 ▲3일 1만 원 ▲5일 1만 5,000원 ▲7일 2만 원으로 구성돼 있어 외국인 관광객 등이 기후동행카드를 단기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호평을 받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기후동행카드 소지자는 국립발레단 공연(10% 할인), 페인터즈 공연(20% 할인), 빛의 시어터 전시(30% 할인), 서울시립과학관, 서울대공원, 서울식물원(50% 할인) 등 각종 문화공연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기후동행카드의 취약점 또한 존재한다. 늘 거론됐던 바와 같이 서울 외 지역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서울시는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와 업무협약을 통해 기후동행카드 사용 가능 지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3월 30일부터 김포골드라인에 기후동행카드가 적용됐으며, 8월 10일 개통한 8호선 연장 ‘별내선’과 4호선 ‘진접선’에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 [관련 기사]이제는 구리시까지! '기후동행카드' 8호선 전 구간 이용 가능

이에 직접 8호선 연장 구간에 기후동행카드가 적용되는지, 8호선 개통 후 구리, 남양주 등 수도권 동북부 주민들의 잠실, 강남 접근성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직접 8호선 연장 개통 지역을 방문했다.
지난 8월 10일, 8호선 연장 별내선이 개통했다. ⓒ조수연
지난 8월 10일, 8호선 연장 별내선이 개통했다. ⓒ조수연

지하철 8호선 연장 구간 ‘별내선’은 경춘선 별내역을 시작으로, 다산 신도시의 ‘다산역’, 구리 인창지구의 ‘동구릉’, 경의중앙선 ‘구리역’을 거쳐, 장자호수공원, 강동구 암사역사공원과 암사역을 잇는 12.9㎞, 6개 역사다. 별내선은 그동안 전철 취약지역인 서울 강동구 암사동 일대와 구리, 남양주를 잇는 의미가 있는데, 이 지역은 그동안 광역버스로만 다닐 수 있었기 때문이다.

별내선 개통 전, 구리와 남양주에서 잠실로 갈 수 있는 교통수단은 광역버스 하나였다. 지선 및 간선버스는 대부분 강변역이 종점인데, 구리, 남양주에서 강변역까지 교통체증 시 1시간 넘게 소요되었다. 따라서 잠실과 강남으로 가는데 1시간 이상 소요돼 큰 불편을 겪어왔다.

이는 강동구 북부 암사동 주민도 마찬가지였다. 인근 지하철역인 천호역과 강동역, 암사역 등으로 향하는 버스는 있지만, 지하철과 버스 속도를 논하기에는 버겁다. 당연히 지하철이 빠르고 편리하기 때문이다. 8호선 연장 구간인 별내역∼암사역은 18분, 잠실역까지는 26분이 소요되는데, 별내역에서 잠실역까지 1시간 이상 소요되는 기존 시간보다 단축됐다.
8호선 동구릉역 ⓒ조수연
8호선 동구릉역 ⓒ조수연

동구릉역에서 만난 주민들도 8호선 연장 개통을 반겼다. 한 주민은 “그동안 구리역까지 버스타고 가서, 구리역에서 경의중앙선을 타고 상봉역에서 강남으로 갔다”며, “버스와 지하철 환승까지 2~3번을 하는데, 8호선 덕분에 잠실과 강남까지 편하게 갈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한 주민은 기후동행카드를 꺼내며 “8호선도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해서 오늘 편의점에서 기후동행카드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 동구릉역을 이용하는 시민들 ⓒ조수연
    동구릉역을 이용하는 시민들 ⓒ조수연
  • 동구릉역 교통카드 충전기 ⓒ조수연
    동구릉역 교통카드 충전기 ⓒ조수연
  • 동구릉역 전경. 통일성을 위해 디자인 서울을 채택해 역사 내부를 꾸몄다. ⓒ조수연
    동구릉역 전경. 통일성을 위해 디자인 서울을 채택해 역사 내부를 꾸몄다. ⓒ조수연
  • 동구릉역을 이용하는 시민들 ⓒ조수연
  • 동구릉역 교통카드 충전기 ⓒ조수연
  • 동구릉역 전경. 통일성을 위해 디자인 서울을 채택해 역사 내부를 꾸몄다. ⓒ조수연

구리역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직접 사용해봤다. 역시 기후동행카드가 잘 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 김포골드라인 외에 수도권 연장 노선인 8호선 별내선과 4호선 진접선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기후동행카드의 확대가 반갑게 느껴졌다.
기후동행카드가 정상적으로 사용됐다. ⓒ조수연
기후동행카드가 정상적으로 사용됐다. ⓒ조수연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수도권 지방자치단체가 김포시에 이어 구리시, 남양주시까지 확대됐다. 이제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지역은 과천이다. 과천의 경우 시민들이 자주 찾는 서울대공원과 과천정부청사가 있지만, 과천시 4호선 구간(선바위, 경마공원, 대공원, 과천, 정부과천청사)은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대공원과 서울랜드 등 서울시가 운영하는 놀이시설과 동물원이 있는 만큼, 적극적인 업무협약을 통해 기후동행카드 지역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다.
8호선 구리역(우측)과 경의중앙선 철로(좌측) ⓒ조수연
8호선 구리역(우측)과 경의중앙선 철로(좌측) ⓒ조수연

이번 지하철 8호선 별내선 연장은 수도권 동북부 지역도 광역철도 기능을 갖게 됐다는 점과 암사역과 떨어져 있어서 전철 이용이 불편했던 암사3동 지역에 새로운 지하철역이 들어오면서 이 지역의 교통편의가 개선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진접선과 별내선 전 구간에 기후동행카드 사용이 가능해져 서울시민뿐만 아니라, 구리, 남양주 주민의 교통비 부담도 한층 덜게 돼 수도권 주민과 함께 ‘동행’하는 삶이 시작됐다!

시민기자 조수연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고,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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