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스러운 수국이 가득! '초안산 수국동산'으로 여름 나들이

시민기자 김미선

발행일 2024.06.24. 15:20

수정일 2024.06.24. 17:51

조회 10,462

노원문화원의 무료 도보 해설 탐방 ‘노원나들이’에 참여했다. ©김미선
노원문화원의 무료 도보 해설 탐방 ‘노원나들이’에 참여했다. ©김미선

노원구는 불암산의 철쭉, 당현천의 꽃양귀비 등 다양한 꽃으로 매력 넘치는 정원을 조성 중이다. 얼마 전 여름 꽃으로 알려진 수국을 테마로 ‘초안산 수국동산’을 조성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혼자 방문해도 좋지만, 문화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

노원문화원의 무료 도보 해설 탐방 프로그램 ‘노원나들이’에 참여해 주민들과 함께 해설을 들으며 탐방했다. 무더운 날씨가 연일 계속되었지만, 수국은 더위도 무색할 만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시간이 갈수록 더 아름답게 변할 초안산 수국동산은 지하철 4호선 수유역 1번 출구에서 1133번 버스를 타고, 유원극동아파트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어 차로 편하게 이동해도 좋다.
  • 탐스러운 수국이 가득 피어 있는 '초안산 수국동산' ©김미선
    탐스러운 수국이 가득 피어 있는 '초안산 수국동산' ©김미선
  • 초안산 자락 산림 훼손지를 복원해 '초안산 수국동산'을 조성했다. ©김미선
    초안산 자락 산림 훼손지를 복원해 '초안산 수국동산'을 조성했다. ©김미선
  • 아기자기한 별수국은 집에서도 키우고 싶을 정도다. ©김미선
    아기자기한 별수국은 집에서도 키우고 싶을 정도로 탐스럽다. ©김미선
  • 수국이 조금씩 피어나고 있어 시간이 지나면 화려함을 뽐낼 것이다. ©김미선
    수국이 조금씩 피어나고 있어 시간이 지나면 더 화려함을 뽐낼 것이다. ©김미선
  • 탐스러운 수국이 가득 피어 있는 '초안산 수국동산' ©김미선
  • 초안산 자락 산림 훼손지를 복원해 '초안산 수국동산'을 조성했다. ©김미선
  • 아기자기한 별수국은 집에서도 키우고 싶을 정도다. ©김미선
  • 수국이 조금씩 피어나고 있어 시간이 지나면 화려함을 뽐낼 것이다. ©김미선

개량 한옥의 모습을 간직한 월계동 '각심재'

노원문화원‘노원나들이’ 도보 해설 탐방 프로그램은 월계2동 주민센터에서 시작되었다. 서울시 민속자료 제16호인 월계동 '각심재'로 향했다. 한옥의 옛 정취를 간직한 고택 '각심재'는 종로구 경운동에 있었던 건물을 노원구 월계동으로 이전한 것이다.

한옥의 근대적 변화를 이끈 것으로 높이 평가되는 곳으로 화신백화점 등을 설계한 박길용의 작품이다. 1930년대 후반 개량 한옥의 모습을 잘 나타내고 있다. 한옥의 단점을 극복하고, 근대적 생활양식에 어울리는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화장실과 목욕탕을 건물 내부로, 부엌은 입식으로 설치했다. 특히 복도가 만들어졌다는 것이 한국 주택사의 변천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했다. 거주민이 있다 보니 내부는 관람할 수 없어 아쉬움이 있었다. 옛것의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는 장소를 열어준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 한옥의 근대적 변화를 이끈 것으로 높이 평가되는 각심재 ©김미선
    한옥의 근대적 변화를 이끈 것으로 높이 평가되는 각심재 ©김미선
  • 고택에는 실제 거주민이 있어 조용한 분위기에서 탐방했다. ©김미선
    고택에는 실제 거주민이 있어 조용한 분위기에서 탐방했다. ©김미선
  • 한옥의 근대적 변화를 이끈 것으로 높이 평가되는 각심재 ©김미선
  • 고택에는 실제 거주민이 있어 조용한 분위기에서 탐방했다. ©김미선

이명 선생의 '신도비'

이곳에는 서울시 유형문화유산인 조선 명종 때의 좌의정을 지냈던 청백리인 이명 선생의 신도비가 있다. 신도비란 임금이나 고관의 업적을 기록하여 그의 묘 남동쪽에 세워 두는 것으로, 이 비는 조선 중기의 문신인 이명 선생의 공적을 기록하고 있다.
조선 명종 때 좌의정을 지냈던 청백리인 이명 선생의 신도비가 있다. ©김미선
조선 명종 때 좌의정을 지냈던 청백리인 이명 선생의 신도비가 있다. ©김미선

초안산 분묘군

초안산 일대에는 사적지 제440호인 초안산 분묘군이 위치하고 있다. 내시들을 비롯해 양반과 서민 등 조선시대 분묘 1,000여 기가 있는 곳이다. 초안산은 '내시네 산'이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마을 안에 벽화로 내시들과 서민들의 모습을 만나기도 한다.
마을 안 벽화로 조선시대 내시들과 서민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김미선
마을 안 벽화로 조선시대 내시들과 서민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김미선

비석골공원

월계고등학교를 지나 비석골공원에 도착했다. 문화와 역사적인 가치가 깃든 휴가든이다. 이곳은 2023년 대한민국 아름다운 정원 공모전에서 ‘어울림정원상’을 수상했다. 문인석, 망주석 등 석물 유적들이 송림에 안긴 터에 형상석과 세월의 흔적을 담은 분재 소나무 및 다양한 식물 등으로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조성했다. 계절별로 꽃을 즐길 수 있고, 초안산에 잠든 사대부와 내시 묘 등 역사적인 가치를 지닌 유적지와 신분을 초월한 두 개의 길이 하나로 이어지는 충의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 노원구의 대표적인 휴식 명소로 알려진 비석골공원 ©김미선
    노원구의 대표적인 휴식 명소로 알려진 비석골공원 ©김미선
  •  2023 대한민국 아름다운 정원 공모전에서 어울림정원상을 수상한 ‘비석골 휴가든’ ©김미선
    2023 대한민국 아름다운 정원 공모전에서 어울림정원상을 수상한 ‘비석골 휴가든’ ©김미선
  • 노원구의 대표적인 휴식 명소로 알려진 비석골공원 ©김미선
  •  2023 대한민국 아름다운 정원 공모전에서 어울림정원상을 수상한 ‘비석골 휴가든’ ©김미선

비석골공원 한쪽에는 석물전시장이 있다. 초안산 분묘군 인근과 노원구 관내 곳곳에 방치되어 있던 문화유산적 가치가 있는 문인석, 동자상, 망주석의 석물을 모아서 전시했다.

망주석은 묘 앞 양옆에 하나씩 세우는 기둥으로 먼 곳에서 바라봐도 묘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표지이다. 또한 영혼이 자기의 유택(묘)을 찾아오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문인석은 묻혀 있는 사람이 살았던 시대에 따라 모양과 크기, 형태가 각기 다르며 그 사람이 생전에 누렸던 지위나 후손의 권세에 따라 그 크기와 조각 수준 등이 다르다. 동자상은 어린이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문인석과는 달리 관모를 쓰지 않고 두 손으로 무언가를 공손히 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공원 한쪽에는 문인석, 동자상, 망주석의 석물을 볼 수 있는 석물전시장이 있다. ©김미선
    공원 한쪽에는 문인석, 동자상, 망주석의 석물을 볼 수 있는 석물전시장이 있다. ©김미선
  • 문인석은 묻혀 있는 사람이 살았던 시대에 따라 모양과 크기, 형태가 다르다. ©김미선
    문인석은 묻혀 있는 사람이 살았던 시대에 따라 모양과 크기, 형태가 다르다. ©김미선
  • 공원 한쪽에는 문인석, 동자상, 망주석의 석물을 볼 수 있는 석물전시장이 있다. ©김미선
  • 문인석은 묻혀 있는 사람이 살았던 시대에 따라 모양과 크기, 형태가 다르다. ©김미선

석물전시장 앞으로 조성된, 공연장으로 이용되는 공간에는 무대가 마련되었고, 인조 잔디가 깔려 있었다.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물놀이 시설이 보인다. 물놀이 시설은 7월 운영할 계획으로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물을 담아 점검 중이었다.
  • 공연장으로 이용되는 공간에는 무대가 마련되었고, 인조잔디가 깔려 있었다. ©김미선
    공연장으로 이용되는 공간에는 무대가 마련되었고, 인조잔디가 깔려 있었다. ©김미선
  •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물놀이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김미선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물놀이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김미선
  •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물을 담아 점검 중이었다. ©김미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물을 담아 점검 중이었다. ©김미선
  • 공연장으로 이용되는 공간에는 무대가 마련되었고, 인조잔디가 깔려 있었다. ©김미선
  •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물놀이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김미선
  •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물을 담아 점검 중이었다. ©김미선

초안산 수국동산

싱그럽고 향기로운 숲의 공기, 그늘 아래 바람이 위로하는 순환산책로를 걸어 초안산 수국동산으로 향했다. 초안산 수국동산 상부에는 숲속 힐링 피크닉장을 조성했다. 봄에는 벚꽃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준다. 여름에는 신록이 우거져 그늘을 만들어 주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넓게 조성해 편하게 누워서 이용하는 주민도 보였다. 운동기구도 모아 놓아 한 곳에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60m의 맨발 황톳길을 조성해 황토를 느끼며 걸을 수도 있다. 입구에는 세족장과 신발장이 마련되었다. 맨발 황톳길 옆으로 작은 나무 놀이터도 있어 어린이들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 초안산 수국동산 상부에는 숲속 힐링 피크닉장을 조성했다. ©김미선
    초안산 수국동산 상부에는 숲속 힐링 피크닉장을 조성했다. ©김미선
  • 맨발 황톳길을 조성해 황토를 느끼며 걸을 수도 있다. ©김미선
    맨발 황톳길을 조성해 황토를 느끼며 걸을 수도 있다. ©김미선
  • 맨발 황톳길 입구에는 세족장과 신발장이 마련되었다. ©김미선
    맨발 황톳길 입구에는 세족장과 신발장이 마련되었다. ©김미선
  • 그늘 아래 맨발 황톳길을 걸어가는 시민들을 만날 수 있다. ©김미선
    그늘 아래 맨발 황톳길을 걸어가는 시민들을 만날 수 있다. ©김미선
  • 맨발 황톳길 옆으로 작은 나무 놀이터도 있다. ©김미선
    맨발 황톳길 옆으로 작은 나무 놀이터도 있다. ©김미선
  • 초안산 수국동산 상부에는 숲속 힐링 피크닉장을 조성했다. ©김미선
  • 맨발 황톳길을 조성해 황토를 느끼며 걸을 수도 있다. ©김미선
  • 맨발 황톳길 입구에는 세족장과 신발장이 마련되었다. ©김미선
  • 그늘 아래 맨발 황톳길을 걸어가는 시민들을 만날 수 있다. ©김미선
  • 맨발 황톳길 옆으로 작은 나무 놀이터도 있다. ©김미선

‘초안산 수국동산’불법 경작과 쓰레기가 쌓여 있는 등 방치되었던 곳으로 주민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함을 겪어왔다. 그러던 곳이 주민들의 힐링 공간으로 변신했다.

수국을 테마로 한 초화원, 자연형 계류와 물레방아와 작은 폭포, 생태연못, 순환산책로, 파고라 쉼터 등 편의 시설을 조성해 시민들의 쾌적한 휴식과 여유를 더해주고 있다. 별수국, 판도라, 엔드리스서머, 탐라수국, 아나벨 등 17종의 수국 약 8,000본을 식재했다. 초여름부터 여름 중순까지 피는 수국(水菊)은 물을 좋아하는 국화처럼 탐스럽게 꽃을 피우는 게 특징이다.
  • 주민들의 힐링 공간으로 수국을 테마로 조성된 초안산 수국동산 ©김미선
    주민들의 힐링 공간으로 수국을 테마로 조성된 초안산 수국동산 ©김미선
  • 자연형 계류와 물레방아와 작은 폭포, 생태연못도 있다. ©김미선
    자연형 계류와 물레방아와 작은 폭포, 생태연못도 있다. ©김미선
  • 수국(水菊)은 물을 좋아하는 국화처럼 탐스럽게 꽃을 피운다. ⓒ김미선
    수국(水菊)은 물을 좋아하는 국화처럼 탐스럽게 꽃을 피운다. ⓒ김미선
  • 별수국, 판도라, 엔드리스서머 등 17종의 수국을 볼 수 있다. ©김미선
    별수국, 판도라, 엔드리스서머 등 17종의 수국을 볼 수 있다. ©김미선
  • 파고라 쉼터 등 편의시설도 마련되었다. ⓒ김미선
    파고라 쉼터 등 편의시설도 마련되었다. ⓒ김미선
  • 조금씩 피어나기 시작한 수국 ⓒ김미선
    조금씩 피어나기 시작한 수국 ⓒ김미선
  • 주민들의 힐링 공간으로 수국을 테마로 조성된 초안산 수국동산 ©김미선
  • 자연형 계류와 물레방아와 작은 폭포, 생태연못도 있다. ©김미선
  • 수국(水菊)은 물을 좋아하는 국화처럼 탐스럽게 꽃을 피운다. ⓒ김미선
  • 별수국, 판도라, 엔드리스서머 등 17종의 수국을 볼 수 있다. ©김미선
  • 파고라 쉼터 등 편의시설도 마련되었다. ⓒ김미선
  • 조금씩 피어나기 시작한 수국 ⓒ김미선

더 늦기 전에, 6월의 꽃 수국이 만발한 초안산 수국동산으로 문화해설사와 여름 나들이를 다녀오길 추천한다. 노원나들이(노들이)는 9월 수락산보루, 10월 서울태릉과 강릉, 11월 화랑대 철도공원, 불빛정원을 탐방할 계획이다. 특히 11월은 야간 운영으로 아름다운 노원의 야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노원나들이는 6월 후 9, 10, 11월에 진행된다. ©김미선
노원나들이는 6월 후 9, 10, 11월에 진행된다. ©김미선

노원문화원

○ 위치 : 서울시 노원구 동일로197길 24
○ 교통 : 지하철 7호선 공릉역 4번 출구에서 507m
○ 운영시간 : 월~금요일 09:00~18:00
○ 휴무 : 토‧일요일
누리집
○ 문의 : 02-6380-0022

월계동 각심재

○ 위치 : 서울시 노원구 초안산로7길 20

비석골공원

○ 위치 : 서울시 노원구 초안산로5길 74

초안산 수국동산

○ 위치 :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산46-3번지

시민기자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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