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잠자던 대형 정수탑이 예술 작품으로! 가락시장 '비의 장막'

시민기자 이혜숙

발행일 2024.06.10. 10:45

수정일 2024.06.10. 15:59

조회 827

물의 순환을 예술로 풀어낸 가락시장 '비의 장막'

38년간 가락시장 사거리를 지켜왔던 대형 폐정수탑이 세계적인 예술가 네드 칸(Ned Kahn)의 손길을 거쳐 공공미술 작품 ‘비의 장막(Rain Veil)’으로 재탄생했다. 1986년에 축조된 가락시장 정수탑은 2004년 가압펌프 방식이 도입되면서 가동을 멈추고 20년간 방치되어 있었는데 서울의 5대 권역에 예술 명소를 만드는 디자인 '서울2.0권역별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첫 사례로 시민들에게 선보인 것이다. ☞ [관련 기사] 가락시장 폐정수탑이 공공미술로…개장식 할인 행사도

32m 구조물 외부에 33만 개의 작은 날개가 움직여 거대한 물결을 이루는 ‘비의 장막’은 20년간 잠자던 폐정수탑에 새 생명을 불어넣었다.

햇빛을 받으며 매 순간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비의 장막'은 바라보는 위치와 시각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바람에 따라 출렁이는 장막 속에서 비의 물성을 형상화한 이 작품 앞에 서니, 마치 비가 내리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하고, 햇빛에 반짝이는 물방울들이 춤을 추는 듯한 환상에 젖기도 했다. '비의 장막'은 자연의 변화 무쌍함을 예술로 담아낸 작품이다.

정수탑 외부대기 중 물의 순환과 비의 물성을 표현한 '비의 장막'이, 내부에는 '바다의 시간'이 설치되었다. 이 작품은 지난 30년간 높아진 바다 수위를 6가지 색으로 표현한 것으로, 100명의 시민이 직접 만든 레진아트(Resin Art)로 구성되어 있어, 이 프로젝트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손길을 거쳐 완성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작품 하단에 위치한 거울 연못은 작품과 하늘을 반사하며, 밤에는 4가지 색으로 변하는 조명이 비친다. 또한 2,000평 규모의 가로정원은 인근 주민과 가락시장 유통인들에게 휴식과 쉼의 공간을 제공한다.

개장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작가팀이 직접 방한하여 작품 설명회, 프로젝트에 참여한 시민과 어린이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부대 행사로는 가락시장 유통 상인과 농수산식품을 주제로 창작 활동하는 20인의 예술가 팀이 함께 여는 상생시장 ‘가락×아트마켓’이 오후 1시부터 6시 30분까지 운영되었다. 가락시장 유통인이 직접 판매하는 농수산식품과 아티스트들이 만든 관련 굿즈 상품들을 30% 저렴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

그리고 서울시의 수돗물 ‘아리수’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홍보 트럭이 함께 운영되어 설문서를 작성하면 아리수 트럭에서 시원한 아리수와 아리수 아메리카노, 아리수 자몽티, 아리수 망고티 등의 음료를 무료로 제공했다.

예술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정수탑을 위해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1차 '물의 생명력SAM-932: 지속 가능한 공공미술을 향한 발걸음' 강연 프로그램, 2차 정수탑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물 교육 및 정수 실험을 진행한 교육 프로그램, 3차 체험 프로그램으로 지난 30년간 지구의 해수면 상승도를 함께 배워 레진아트로 표현하는 '바다조각' 만들기 체험이 지난 3월에 진행되어 더욱 뜻깊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한때 철거 위기에 처했던 폐정수탑이 아름다운 변신을 통해 '비의 장막'이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났다. '비의 장막' 아래에서는 싱그러운 햇살과 부드러운 바람이 상인들의 활기찬 목소리와 어우러져 방문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송파구 가락시장의 폐정수탑을 활용해 공공미술로 재탄생시킨  작품 '비의 장막' ©이혜숙
송파구 가락시장의 폐정수탑을 활용해 공공미술로 재탄생시킨 작품 '비의 장막' ©이혜숙
작품 하단에 조성된 거울 연못은 작품과 하늘을 아름답게 반사한다. ©이혜숙
작품 하단에 조성된 거울 연못은 작품과 하늘을 아름답게 반사한다. ©이혜숙
작품 아래 자리한 거울 연못은 반영을 통해 전체 장면을 더욱 아름답고 인상적으로 완성시킨다. ©이혜숙
작품 아래 자리한 거울 연못은 반영을 통해 전체 장면을 더욱 아름답고 인상적으로 완성시킨다. ©이혜숙
개장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했으며 작가팀(파블로 알페로)이 방한해 작품을 직접 설명했다. ©이혜숙
개장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했으며 작가팀(파블로 알페로)이 방한해 작품을 직접 설명했다. ©이혜숙
  • 밤에는 4개의 색으로 서서히 변화하는 빛을 비추어 예술적인 밤과 낮 풍경의 대비를 이룬다. ©이혜숙
    밤에는 4개의 색으로 서서히 변화하는 빛을 비추어 예술적인 밤과 낮 풍경의 대비를 이룬다. ©이혜숙
  • 개장식에서는 이주선 아나운서의 단아한 진행으로 행사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 ©이혜숙
    개장식에서는 이주선 아나운서의 단아한 진행으로 행사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 ©이혜숙
  • 개장식에서는 슬라이드를 통해 그간의 과정을 아름답게 담아내며,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혜숙
    개장식에서는 슬라이드를 통해 그간의 과정을 아름답게 담아내며,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혜숙
  • 서울시장과 저명한 작가들을 포함한 여러 인사들이 제막식에 참석해 이 특별한 순간을 함께 빛내주었다. ©이혜숙
    서울시장과 저명한 작가들을 포함한 여러 인사들이 제막식에 참석해 이 특별한 순간을 함께 빛내주었다. ©이혜숙
  • ‘비의 장막’ 내부에는 '바다의 시간'이 설치됐다. ©이혜숙
    ‘비의 장막’ 내부에는 '바다의 시간'이 설치됐다. ©이혜숙
  • 깊이에 따라 6단계로 조색된 '바다의조각'을 100명의 시민과 함께 만들고 7m 높이로 쌓아 만든 작품 ©이혜숙
    깊이에 따라 6단계로 조색된 '바다의조각'을 100명의 시민과 함께 만들고 7m 높이로 쌓아 만든 작품 ©이혜숙
  • 32m 구조물 외부에 33만 개의 작은 날개가 움직여 거대한 물결을 이루는 비를 형상화했다. ©이혜숙
    32m 구조물 외부에 33만 개의 작은 날개가 움직여 거대한 물결을 이루는 비를 형상화했다. ©이혜숙
  • ‘비의 장막’은 20년간 잠자던 폐정수탑에 새 생명을 불어넣었다. ©이혜숙
    ‘비의 장막’은 20년간 잠자던 폐정수탑에 새 생명을 불어넣었다. ©이혜숙
  • '비의 장막'은 생동감 넘치는 예술 작품처럼 다채로운 색상과 형태로 빛나는 공간이다. ©이혜숙
    '비의 장막'은 생동감 넘치는 예술 작품처럼 다채로운 색상과 형태로 빛나는 공간이다. ©이혜숙
  • '비의 장막'은 자연의 변화 무쌍함을 예술로 담아낸 작품이다. ©이혜숙
    '비의 장막'은 자연의 변화 무쌍함을 예술로 담아낸 작품이다. ©이혜숙
  • 밤에는 4개의 색으로 서서히 변화하는 빛을 비추어 예술적인 밤과 낮 풍경의 대비를 이룬다. ©이혜숙
  • 개장식에서는 이주선 아나운서의 단아한 진행으로 행사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 ©이혜숙
  • 개장식에서는 슬라이드를 통해 그간의 과정을 아름답게 담아내며,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혜숙
  • 서울시장과 저명한 작가들을 포함한 여러 인사들이 제막식에 참석해 이 특별한 순간을 함께 빛내주었다. ©이혜숙
  • ‘비의 장막’ 내부에는 '바다의 시간'이 설치됐다. ©이혜숙
  • 깊이에 따라 6단계로 조색된 '바다의조각'을 100명의 시민과 함께 만들고 7m 높이로 쌓아 만든 작품 ©이혜숙
  • 32m 구조물 외부에 33만 개의 작은 날개가 움직여 거대한 물결을 이루는 비를 형상화했다. ©이혜숙
  • ‘비의 장막’은 20년간 잠자던 폐정수탑에 새 생명을 불어넣었다. ©이혜숙
  • '비의 장막'은 생동감 넘치는 예술 작품처럼 다채로운 색상과 형태로 빛나는 공간이다. ©이혜숙
  • '비의 장막'은 자연의 변화 무쌍함을 예술로 담아낸 작품이다. ©이혜숙
100명의 시민이 손수 만든 레진아트로 이루어진 이 작품에, 필자도 참여의 기쁨을 누렸다. ©이혜숙
100명의 시민이 손수 만든 레진아트로 이루어진 이 작품에, 필자도 참여의 기쁨을 누렸다. ©이혜숙
2,000평 규모의 가로정원은 인근 주민과 가락시장 유통인들에게 휴식과 쉼의 공간을 제공한다. ©이혜숙
2,000평 규모의 가로정원은 인근 주민과 가락시장 유통인들에게 휴식과 쉼의 공간을 제공한다. ©이혜숙
부대 행사로는 상생시장 ‘가락×아트마켓’이 오후 1시부터 6시 30분까지 운영되었다. ©이혜숙
부대 행사로는 상생시장 ‘가락×아트마켓’이 오후 1시부터 6시 30분까지 운영되었다. ©이혜숙
  • 거울연못, 가로정원이 주는 아름다운 꽃 ©이혜숙
    거울연못, 가로정원이 주는 아름다운 꽃 ©이혜숙
  • 가로정원은 도심 속 자연의 숨결을 느끼게 해주는 살아 있는 예술 작품이다. ©이혜숙
    가로정원은 도심 속 자연의 숨결을 느끼게 해주는 살아 있는 예술 작품이다. ©이혜숙
  • 가락시장에서는 유통인들이 직접 판매하는 신선한 농수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는, 가치와 맛의 향연을 제공한다. ©이혜숙
    가락시장에서는 유통인들이 직접 판매하는 신선한 농수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는, 가치와 맛의 향연을 제공한다. ©이혜숙
  • 아티스트들이 만든 관련 굿즈 상품들을 30% 저렴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 ©이혜숙
    아티스트들이 만든 관련 굿즈 상품들을 30% 저렴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 ©이혜숙
  • 아리수 트럭에서 설문서를 작성하면 아리수, 아리수 아메리카노 등의 음료를 무료로 제공했다. ©이혜숙
    아리수 트럭에서 설문서를 작성하면 아리수, 아리수 아메리카노 등의 음료를 무료로 제공했다. ©이혜숙
  • 시원한 음료수가 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버리며, 순간의 상쾌함을 선사했다. ©이혜숙
    시원한 음료수가 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버리며, 순간의 상쾌함을 선사했다. ©이혜숙
  • 생동감 넘치는 예술 작품처럼 다채로운 색상과 형태로 빛나는 공간이다. ©이혜숙
    생동감 넘치는 예술 작품처럼 다채로운 색상과 형태로 빛나는 공간이다. ©이혜숙
  • 이날 행사에서는 눈과 입, 마음까지 즐거움으로 가득 찬 풍성한 경험을 선사했다. ©이혜숙
    이날 행사에서는 눈과 입, 마음까지 즐거움으로 가득 찬 풍성한 경험을 선사했다. ©이혜숙
  • 거울연못, 가로정원이 주는 아름다운 꽃 ©이혜숙
  • 가로정원은 도심 속 자연의 숨결을 느끼게 해주는 살아 있는 예술 작품이다. ©이혜숙
  • 가락시장에서는 유통인들이 직접 판매하는 신선한 농수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는, 가치와 맛의 향연을 제공한다. ©이혜숙
  • 아티스트들이 만든 관련 굿즈 상품들을 30% 저렴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 ©이혜숙
  • 아리수 트럭에서 설문서를 작성하면 아리수, 아리수 아메리카노 등의 음료를 무료로 제공했다. ©이혜숙
  • 시원한 음료수가 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버리며, 순간의 상쾌함을 선사했다. ©이혜숙
  • 생동감 넘치는 예술 작품처럼 다채로운 색상과 형태로 빛나는 공간이다. ©이혜숙
  • 이날 행사에서는 눈과 입, 마음까지 즐거움으로 가득 찬 풍성한 경험을 선사했다. ©이혜숙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었다. ©이혜숙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었다. ©이혜숙
지난 3월에 열린 '바다조각' 만들기 체험에 참여하여 더욱 뜻깊고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혜숙
지난 3월에 열린 '바다조각' 만들기 체험에 참여하여 더욱 뜻깊고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혜숙
  • 100명이 함께하는 '바다의 조각' 만들기 ©이혜숙
    100명이 함께하는 '바다의 조각' 만들기 ©이혜숙
  • 경화제(하얀 실)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3분에서 5분 내로 크게 많이 저어준다. ©이혜숙
    경화제(하얀 실)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3분에서 5분 내로 크게 많이 저어준다. ©이혜숙
  • 색소를 1방울에서 6방울 사이로 조절하여 만든다. ©이혜숙
    색소를 1방울에서 6방울 사이로 조절하여 만든다. ©이혜숙
  • 몰드에 참여자의 이름을 적고 작업한 레진을 조심스럽게 부어 주었다. ©이혜숙
    몰드에 참여자의 이름을 적고 작업한 레진을 조심스럽게 부어 주었다. ©이혜숙
  • 100명이 함께하는 '바다의 조각' 만들기 ©이혜숙
  • 경화제(하얀 실)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3분에서 5분 내로 크게 많이 저어준다. ©이혜숙
  • 색소를 1방울에서 6방울 사이로 조절하여 만든다. ©이혜숙
  • 몰드에 참여자의 이름을 적고 작업한 레진을 조심스럽게 부어 주었다. ©이혜숙
각자의 개성이 담긴 장식을 더해 몰드를 조심스럽게 건조시키고 있다. ©이혜숙
각자의 개성이 담긴 장식을 더해 몰드를 조심스럽게 건조시키고 있다. ©이혜숙
애정을 담아 손수 만든 키링은 일상의 순간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작지만 의미 있는 예술품이다. ©이혜숙
애정을 담아 손수 만든 키링은 일상의 순간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작지만 의미 있는 예술품이다. ©이혜숙

시민기자 이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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