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즐거움이 두 배! 목요일 저녁마다 '7979 서울러닝크루' 다함께

시민기자 엄윤주

발행일 2024.04.17. 13:12

수정일 2024.04.17. 16:38

조회 2,929

서울 시내 야간 명소를 함께 달리는 '7979 서울러닝크루'가 11일 올해 첫 러닝을 시작했다. ©엄윤주
서울 시내 야간 명소를 함께 달리는 '7979 서울러닝크루'가 11일 올해 첫 러닝을 시작했다. ©엄윤주
- 규칙적인 호흡으로 인해 폐활량이 증가하고 폐기능이 향상된다.
- 심장기능이 좋아지고 혈액량이 증가한다.
- 비만, 당뇨,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 좋다.
- 근육량과 골량을 증가시켜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가 있다.
- 엔도르핀의 증가로 인해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 신체 모든 기관을 활성화시키고 강화시켜 궁극적으로 노화를 예방하거나 지연시킨다.

누구나 공감하는 건강과 관련된 내용으로 열거된 이 사항들은 모두 ‘달리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다. 달리기는 별도의 도구 없이 자신의 몸만으로 어디서나 쉽게 일상에서 생활화할 수 있는 최적의 운동으로 꼽힌다. 이처럼 많은 장점을 지닌 달리기를, 서울 시내 야간 명소에서 많은 사람과 함께 달릴 수 있는 멋진 기회가 찾아왔다.

시범 운영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114명이 참여하며 인기리에 운영된 ‘서울러닝크루’가 지난주 목요일 저녁 시작되었다. 작년까지 운영되었던 광화문광장반포한강공원 코스에 올해부터는 여의도공원 코스가 더해져 3개 권역, 총 12개 코스로 운영된다. 길이도 2.5~10km의 코스로 마련돼 개인 수준에 맞춘 선택권도 다양해졌다. ☞ [관련 기사] 매주 목요일 밤, 야경 보며 뛰어볼까! '서울러닝크루' 모집
광화문광장에 모인  '7979 서울러닝크루' ©엄윤주
광화문광장에 모인 '7979 서울러닝크루' ©엄윤주
'7979 서울러닝크루'란 명칭은 ‘7시부터 9시까지 친구와 달린다’는 정겨운 의미를 담고 있다. ©엄윤주
'7979 서울러닝크루'란 명칭은 ‘7시부터 9시까지 친구와 달린다’는 정겨운 의미를 담고 있다. ©엄윤주

'7979 서울러닝크루'가 시작된 4월 11일 저녁 광화문광장을 찾아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를 함께 해보았다. 이 날은 약 60명의 크루들이 모여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율곡터널~청계천~광화문광장을 달렸다. '7979 서울러닝크루'란 명칭은 ‘7시부터 9시까지 친구와 달린다’는 정겨운 의미를 담고 있다.

달리기 출발 시간이 다가오자 마치 플래시몹처럼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이 광화문광장 육조마당에 모였다.
“저희는 친구 사이인데, 작년부터 달리기의 매력에 푹 빠졌어요. 달리기는 사실 평소 혼자서도 할 수 있지만, 이렇게 함께 달리는 즐거움이 더 크거든요. 특히 오늘이 '7979 서울러닝크루'가 시작되는 첫 날이라 더 의미가 깊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함께 하면서 평소 궁금했던 달리기 테크닉, 다양한 스트레칭 법도 알게 되었어요.” 친구 사이라는 김기업, 안기석 두 사람은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의욕을 불태우며, '7979 서울러닝크루'의 장점을 소개했다.
친구 사이인 김기업, 안기석 시민은 달리기 예찬과 더불어 행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의욕을 불태웠다. ©엄윤주
친구 사이인 김기업, 안기석 시민은 달리기 예찬과 더불어 행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의욕을 불태웠다. ©엄윤주
'7979 서울러닝크루'는 광화문광장, 반포한강공원, 여의도공원 코스까지 3개 권역, 총 12개 코스로 운영된다. ©엄윤주
'7979 서울러닝크루'는 광화문광장, 반포한강공원, 여의도공원 코스까지 3개 권역, 총 12개 코스로 운영된다. ©엄윤주
시카고 마라톤을 완주한 적 있다는 71세 김희식 어르신은  달리기를 최고의 건강비결로 꼽았다. ©엄윤주
시카고 마라톤을 완주한 적 있다는 71세 김희식 어르신은 달리기를 최고의 건강비결로 꼽았다. ©엄윤주

본격적으로 달리기 전 육조마당에 모여 스트레칭으로 몸 풀기를 시작했다. 팔, 허리, 무릎, 발목돌리기부터 육조마당 왕복으로 달리기까지 워밍업도 꼼꼼히 마쳤다. 운동화 끈이 풀리지 않도록 묶는 법 등 세심한 지도가 이어졌다. 광화문 바로 앞 횡단보도를 건너면서부터 본격적인 달리기가 시작되었다.

중간중간 마주해야 하는 횡단보도 과정이 있었지만, 봄 밤 서울 시내 5.4km 명소를 함께 달리는 기분은 아주 각별했다. 보도블럭이 파여 있거나 주의해야 하는 곳에서는 뒷사람에게 “장애물 조심~”, “보행자 조심~” 등을 전달하는 동료애도 빛났다.

도심 러닝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페이서(Pacer)’들의 안내도 안전한 야간 러닝에 톡톡한 역할을 해주었다. 참가자 중에는 이 날 처음 참여하는 새내기도 있었고, 시카고 마라톤을 완주했다는 71세 김희식 어르신도 있었다. 어르신은 “달리기가 건강비결”이라 말씀하시며, 무엇보다 “소화기 건강에 최고”라는 경험담을 전해주었다.
2022년 시범 운영에 들어간 ‘7979 서울러닝크루’에는 지난해까지 총 3,114명이 참여했다. ©엄윤주
2022년 시범 운영에 들어간 ‘7979 서울러닝크루’에는 지난해까지 총 3,114명이 참여했다. ©엄윤주
준비운동, 워밍업, 끈이 풀리지 않도록 운동화끈 묶는 법 등 달리기를 위한 세심한 지도도 진행됐다. ©엄윤주
준비운동, 워밍업, 끈이 풀리지 않도록 운동화끈 묶는 법 등 달리기를 위한 세심한 지도도 진행됐다. ©엄윤주
청계천을 달리는 서울러닝크루 ©엄윤주
청계천을 달리는 서울러닝크루 ©엄윤주

처음 참여했다는 박은경, 양현정 시민도 “달리기가 주는 성취감이 무척 커요. 목표지점까지 도달했을 때 무언가 이루었다는 느낌이 들어 기분도 무척 즐겁습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기자도 달리기를 하며 크루들과 함께 하는 색다른 매력을 처음 느꼈다. 그리고 횡단보도 신호로 인해 중간중간 서야 해서 과연 생각만큼의 운동이 될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는데, 두 시간 달리기 후 가쁜 숨을 몰아낼 정도로 기대했던 운동량은 충분했다.

이 날 행사는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출신인 장호준 선수가 이끌었다. "달리기 좋은 서울을 안전하게 러닝하고 싶다면, '7979 서울러닝크루'에 놀러 오세요. 서울 시민 누구나 7979와 함께 달릴 수 있습니다."서울 명소를 함께 달릴 수 있는 초대장은 서울 시민 누구나에게 열려 있다.
'7979 서울러닝크루'는 10월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9시까지 진행되며, 현장 또는 ‘동마클럽(dongma.club)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엄윤주
'7979 서울러닝크루'는 10월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9시까지 진행되며, 현장 또는 ‘동마클럽(dongma.club)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엄윤주

5월에는 가정의 달을 기념한 ‘패밀리&유아차 런’, 6월에는 환경의 날을 기념하는 ‘플로깅 런’ 같은 이벤트 코스로 운영될 예정이다. '7979 서울러닝크루'는 10월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9시까지 진행되며, 현장 또는 ‘동마클럽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 공식 인스타그램(@7979_surc)을 통해 해당 주차 운영코스 공개와 러닝 정보도 공유된다. 서울 러닝크루 참여 후 공식 구호 ‘7979’를 외치면 1인당 ‘7,979원’이 적립되어 서울특별시체육회를 통해 운동 약자 등을 위한 서울시 체육활성화 지원사업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시민기자 엄윤주

서울 토박이 숲해설가 입니다. 숲을 즐겨 찾는 저를 따라 서울의 초록 숲 산책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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