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광 나들목 통로. 이곳도 마포 나들목처럼 개선 공사가 진행 중이다. ⓒ김윤경
- 보광 나들목은 내년 완공을 예정하고 있는데, 마포 나들목처럼 변신할 모습을 기대해 본다. ⓒ김윤경
새단장한 '마포종점 나들목'…한강 가는 길 편해지고 공연장까지 생겼어요
발행일 2024.04.09. 15:16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마포종점 나들목 ⓒ김윤경
“저 엘리베이터 탈 수 있나?”
“아직 운행은 안 하는 거 같네.”
어르신들이 새로 생긴 엘리베이터를 보고 반색하며 나누는 대화가 들렸다.
“아직 운행은 안 하는 거 같네.”
어르신들이 새로 생긴 엘리베이터를 보고 반색하며 나누는 대화가 들렸다.
마포종점 나들목으로 가는 길, 꽃나무들이 피어 있다. ⓒ김윤경
얼마 전 ‘마포종점 나들목 문화공간’이 새 단장을 마쳤다. 한강으로 가는 길이 좀 더 편리해졌다. 편리해진 것뿐만 아니라, 안전하고 힐링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조성됐다. 마포종점 나들목은 집과 가까워 종종 들리던 곳이라 더 반가웠다. 벚꽃이 흩날리던 오후, 새로워진 ‘마포종점 나들목 문화공간’을 찾았다.
‘마포종점 나들목 문화공간’은 마포어린이공원(놀이터) 안쪽에 위치한다. 놀이터 한편에는 마포종점 유래와 마포종점 노랫말이 각인된 기념비도 설치돼 있다.
본래 ‘마포종점’ 자리는 1968년까지는 서울 시내를 누비던 전차의 종착역이었고, 지금은 도심과 한강을 연결하는 나들목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마포종점’ 자리가 다시 음악이 울려 퍼지는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마포종점 나들목 문화공간’은 마포어린이공원(놀이터) 안쪽에 위치한다. 놀이터 한편에는 마포종점 유래와 마포종점 노랫말이 각인된 기념비도 설치돼 있다.
본래 ‘마포종점’ 자리는 1968년까지는 서울 시내를 누비던 전차의 종착역이었고, 지금은 도심과 한강을 연결하는 나들목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마포종점’ 자리가 다시 음악이 울려 퍼지는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한강이 곧 펼쳐졌다. ⓒ김윤경
반려견과 함께 운동을 나온 사람들은 신난 강아지를 따라 나들목으로 향했다.
"와! 한강이다" 할아버지 손을 잡은 아이의 들뜬 목소리가 들린다.
"와! 한강이다" 할아버지 손을 잡은 아이의 들뜬 목소리가 들린다.
마포종점 나들목 공사 전 ⓒ서울시
마포종점 나들목 공사 후 야경 ⓒ서울시
이곳 ‘마포종점 나들목 문화공간’은 이전 마포나들목 진입부에 있는 자투리 녹지였다. 8개월에 걸친 공사를 통해 엘리베이터와 공연, 휴게공간 조성 및 나들목 내외부 환경을 개선했다.
경사진 특징을 이용해 계단식 객석을 만들고 공연이 가능한 공간을 조성했다. 노후화된 바닥의 석재를 바꾸고 터널 내부 천장 및 벽의 페인트를 보수했다. 난간을 교체해 안전과 디자인을 살렸으며, CCTV도 점검했다.
경사진 특징을 이용해 계단식 객석을 만들고 공연이 가능한 공간을 조성했다. 노후화된 바닥의 석재를 바꾸고 터널 내부 천장 및 벽의 페인트를 보수했다. 난간을 교체해 안전과 디자인을 살렸으며, CCTV도 점검했다.
내부에 래빗뮤지엄이 설치될 예정이다. ⓒ김윤경
무엇보다 반가운 건, 보행 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와 나들목 내·외부를 보수한 점이다. 21인승 엘리베이터에는 점자블록도 함께 설치해 보행 약자가 한강으로 이동하는 데 한층 수월하게 만들었다.
계단식 객석. 맨 위쪽에서는 63빌딩도 보인다. ⓒ김윤경
공연장으로 탄생한 계단식 객석 ⓒ김윤경
또 버스킹 등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휴게공간이 조성됐다. 계단식 객석에는 LED등을 설치해 야간에도 밝고 아늑한 공연장 으로 활용할 수 있다. 위쪽 객석에 앉으면 저 건너 63빌딩이 보인다. 한강과 가까운 곳에서 공연을 본다면 한층 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더욱이 이 무대는 심사 후 무료로 예약할 수 있다. 공연을 원하는 시민이라면 서울시 공공예약 누리집에서 예약 가능하다.
서울시는 ‘마포종점 나들목 문화공간’에서 소규모 문화공연을 계속해서 열어 빌딩 숲속 작은 여가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연은 매일 11:00~21:00까지 일 5회로 1회 2시간씩 진행한다.
추후 마포종점 나들목 내부에는 망원, 잠실처럼 ‘래빗뮤지엄(Rabbit Museum)’이 조성될 계획이라 다채로운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을 듯싶다. 래빗뮤지엄은 일명 ‘토끼굴’로 불리던 나들목을 전시공간으로 조성한 것이다.
더욱이 이 무대는 심사 후 무료로 예약할 수 있다. 공연을 원하는 시민이라면 서울시 공공예약 누리집에서 예약 가능하다.
서울시는 ‘마포종점 나들목 문화공간’에서 소규모 문화공연을 계속해서 열어 빌딩 숲속 작은 여가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연은 매일 11:00~21:00까지 일 5회로 1회 2시간씩 진행한다.
추후 마포종점 나들목 내부에는 망원, 잠실처럼 ‘래빗뮤지엄(Rabbit Museum)’이 조성될 계획이라 다채로운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을 듯싶다. 래빗뮤지엄은 일명 ‘토끼굴’로 불리던 나들목을 전시공간으로 조성한 것이다.
마포종점 나들목 문화공간 가까이 마포나루 스페이스도 있다. ⓒ김윤경
갈 곳 다양한 마포종점 나들목 ⓒ김윤경
새단장한 마포종점 나들목, 주변 즐길 거리도 풍성해요~
이곳에서 봄날을 어떻게 즐겨보면 좋을까? 우선 아이들과 놀이터에서 놀다가 공연을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또 공연을 다 보고 나들목을 거쳐 한강을 조망해보면 마음이 한층 여유로워질 듯싶다.
더욱이 마포어린이놀이터와 마포종점 나들목은 핫플레이스로 둘러싸여 있다. 바로 옆에 메타버스 도서관인 ‘마포나루 스페이스’, 한강뷰로 유명한 북카페 ‘채그로’, 정갈한 음식이 어떤 맛집보다 맛있는 템플스테이로 소문난 사찰 ‘석불사’가 있다. 물론 먹을 것 많은 마포인 만큼 용강 먹깨비골목과 전, 족발골목 등 맛집들도 즐비해 있으니 입맛 대로 방문해봐도 좋겠다. 대로로 나가 보면 지금 아니면 볼 수 없을 벚꽃들도 아름답게 피어 있다.
더욱이 마포어린이놀이터와 마포종점 나들목은 핫플레이스로 둘러싸여 있다. 바로 옆에 메타버스 도서관인 ‘마포나루 스페이스’, 한강뷰로 유명한 북카페 ‘채그로’, 정갈한 음식이 어떤 맛집보다 맛있는 템플스테이로 소문난 사찰 ‘석불사’가 있다. 물론 먹을 것 많은 마포인 만큼 용강 먹깨비골목과 전, 족발골목 등 맛집들도 즐비해 있으니 입맛 대로 방문해봐도 좋겠다. 대로로 나가 보면 지금 아니면 볼 수 없을 벚꽃들도 아름답게 피어 있다.
보광 나들목 리모델링 공사 현장
마포종점 나들목을 다녀온 며칠 뒤, 현재 공사 중인 보광 나들목도 찾아봤다. 보광 나들목은 한강으로 가기 편리한 접근성과 쾌적함을 주고자, 3월 말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엘리베이터 설치 및 환경 개선 공사 등을 거쳐 2025년 3월 24일 완공을 예정하고 있다. 주변 곳곳마다 공사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으며, 한강공원에는 운동하거나 산책하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새단장한 마포종점 나들목을 보고 와서인지, 보광 나들목 내부의 낡은 흔적이 눈에 띄었다. 동시에 내년 완공 후 변화된 보광 나들목의 이미지가 떠올라 기대도 들었다.
새단장한 마포종점 나들목을 보고 와서인지, 보광 나들목 내부의 낡은 흔적이 눈에 띄었다. 동시에 내년 완공 후 변화된 보광 나들목의 이미지가 떠올라 기대도 들었다.
마포 나들목에 설치된 CCTV. 덕분에 한강으로 향하는 길목이 안심된다. ⓒ김윤경
안전벨이 설치된 마포종점 나들목 ⓒ김윤경
서울시는 지난 1월 도보 10분 안에 한강공원까지 갈 수 있도록 ‘보행·접근시설’을 개선 및 확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강공원으로 통하는 나들목을 총 62개로 늘리고 엘리베이터 증설 및 초록길 신설, 나들목 미술관 ‘래빗뮤지엄’ 조성 등 ‘그레이트한강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관련 기사] 걸어서 한강까지 10분…'암사초록길' 개방, '나들목·승강기' 확대!
염창 나들목 ©서울시
염창 나들목에 설치된 엘레베이터 ©서울시
이미 지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한강 나들목 31개 중 낡고 불편한 5개소를 리모델링했다. 이를 통해 2023년 9월 완공된 염창 나들목은 LED 조명과 CCTV는 물론 휴게공간과 전망대가 조성됐고 엘리베이터 등이 설치됐다.
올해는 3개소 시설 개선을 추진고 있으며, 이 중 마포종점 나들목이 완공됐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도시와 한강의 연결성을 높이고,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한강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3개소 시설 개선을 추진고 있으며, 이 중 마포종점 나들목이 완공됐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도시와 한강의 연결성을 높이고,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한강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새로워진 마포종점 나들목. 서울시는 낡고 불편한 한강 나들목을 리모델링해 한강으로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한다. ⓒ김윤경
어느새 주변이 어둑해졌다. 생각보다 마포종점 나들목에서 오래 머물렀던 걸 깨달았다. 날 좋은 봄, 한강을 볼 수 있어서, 또 깔끔하게 단장되어서가 아닐까. 지친 일상을 뒤로하고 잠시 한강을 산책하니 꽤 힘이 됐다.
한강 나들목은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한강이라는 색다른 세계로 이끌어주는 통로다. 그런 통로가 곳곳에 생긴다니 참 반갑다. 더욱이 보행 약자의 이동을 고려해 한강에 한층 더 가까워졌다는 사실도 흐뭇하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한강의 아름다움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한강 나들목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변신하기를 기대해본다.
한강 나들목은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한강이라는 색다른 세계로 이끌어주는 통로다. 그런 통로가 곳곳에 생긴다니 참 반갑다. 더욱이 보행 약자의 이동을 고려해 한강에 한층 더 가까워졌다는 사실도 흐뭇하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한강의 아름다움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한강 나들목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변신하기를 기대해본다.
마포종점 나들목이 리모델링돼 엘리베이터와 무대가 새로 조성되었다. ⓒ김윤경
마포종점 나들목 문화공간
○ 위치 : 서울시 마포구 마포동 379
○ 공연 문의 : 마포구청 공원녹지과 02-3153-9576
○ 공연 문의 : 마포구청 공원녹지과 02-3153-9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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