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가는 길, 나들목부터 즐겁다! 컴컴했던 통로가 미술관으로

시민기자 김수정

발행일 2023.11.06. 15:28

수정일 2023.11.09. 14:10

조회 1,420

서울시내 나들목에 조성한 미술관 1호 망원 '래빗뮤지엄' ⓒ김수정
서울시내 나들목에 조성한 미술관 1호 망원 '래빗뮤지엄' ⓒ김수정

서울시민의 쉼터로 사랑 받는 한강공원. 긴 물줄기를 따라 위아래로 11개의 공원이 이어져 있다. 어느 곳을 방문해도 많은 시민들이 여가를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곳이지만 걸어서 가기엔 불편함이 있기도 하다. 어두컴컴한 나들목을 통과해야 할 때는 걸음이 빨라지기도 한다. 
망원나들목 진입로 ⓒ김수정
망원나들목 진입로 ⓒ김수정

서울시는 한강공원 가는 길을 더 편하고 안전하게 조성하기 위해 종합정비계획을 마련하였다. 그 중 하나가 나들목 미술관이다. 도심과 한강을 연결하는 통로, 속칭 '토끼굴'을 미디어아트를 즐길 수 있는 '래빗뮤지엄(Rabbit Museum)'으로 탈바꿈했다.
토끼굴이라 불리던 망원나들목이 미디어아트 미술관으로 변신했다. ⓒ김수정
토끼굴이라 불리던 망원나들목이 미디어아트 미술관으로 변신했다. ⓒ김수정

망원한강공원의 진입로인 망원나들목은 '래빗뮤지엄' 1호다. 시민들의 이동이 많은 시간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벽면은 커다란 스크린으로 변신한다. 국내외 유수의 미술관 소장 예술품과 유명작가의 작품을 반응형 디지털미디어로 재해석했다. ☞ [관련 기사] 망원나들목의 변신! 미디어아트 '래빗뮤지엄'으로 재탄생
한국화가 커다란 스크린에 담겨 전시 중이다. ⓒ김수정
한국화가 커다란 스크린에 담겨 전시 중이다. ⓒ김수정

길이 13m, 높이 3m 크기의 거대한 스크린에는 한국화가 병풍처럼 지나간다. 물이 흐르고 새가 날아간다. 김홍도를 비롯해 심사정, 정수영, 허련의 작품들을 활용했다고 한다. 스크린의 한쪽에는 현재 날씨가 안내되고 있다. 날씨에 따라 작품의 모양이 바뀐다고 하니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듯하다.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의 앨범커버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유명한 현대 미술가 에디강의 작품 ⓒ김수정
방탄소년단 제이홉의 앨범커버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유명한 현대 미술가 에디강의 작품 ⓒ김수정

한국화에 이어서 에디강(Eddie Kang) 작가의 '해피니스 터치 월 실감 미디어 콘텐츠'가 스크린에 나타난다. 에디강은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의 앨범커버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유명한 현대 미술가다.
화면을 터치하면 응원의 메시지가 나온다. ⓒ김수정
화면을 터치하면 응원의 메시지가 나온다. ⓒ김수정

에디강 작가의 작품은 화면을 터치하면서 즐길 수 있는 인터렉티브 아트다. 작품 속 숨겨진 희망의 메시지를 찾아 터치하면 ‘Don’t stop believing(희망을 멈추지 마세요)’, ‘Focus on the progress(진전에 집중하세요)’, ‘Do your thing(당신의 일을 하세요)’ 같은 응원의 메시지가 떠오른다.
나들목 뮤지엄에선 미디어아트가 상영되지 않을 때도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김수정
나들목 뮤지엄에선 미디어아트가 상영되지 않을 때도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김수정

미디어아트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매 시간 정각부터 15분~30분간 상영된다. 미디어아트가 상영되지 않을 때에도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와 기분 좋은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얼마 전에는 잠실나들목에 래빗뮤지엄 2호가 개장하였고, 12월에는 마포종점나들목에 3호가 개장할 예정이라고 한다. ☞ [관련 기사] 토끼굴에 별빛이 내린다~ 잠실나들목에 2호 래빗뮤지엄 개장
망원한강공원 내에 있는 서울함공원 ⓒ김수정
망원한강공원 내에 있는 서울함공원 ⓒ김수정

망원나들목을 나오면 망원한강공원 내에 있는 서울함공원이 바로 보인다. 서울함공원은 서울시 최초의 함상테마파크로 총 3척의 퇴역 군함을 이용해 조성한 곳이다. 이색적인 체험을 즐길 수 있고 야경명소로도 인기 있는 공원이다.
한강 흥 프로젝트 조각작품 순회전시 ‘견생 한강爱 조각을 띄우다’에 참여한 작품들도 전시돼 있다. ⓒ김수정
한강 흥 프로젝트 조각작품 순회전시 ‘견생 한강爱 조각을 띄우다’에 참여한 작품들도 전시돼 있다. ⓒ김수정

서울함공원 앞 잔디밭에는 재미난 조각작품들이 세워져 있다. 2023 한강 흥 프로젝트 조각작품 순회전시 ‘견생 한강爱 조각을 띄우다’에 참여한 작품들이다. 올봄부터 가을까지 10개의 한강공원에 각각 20점의 작품들이 11월말까지 순회전시 중이다. 11월에 조각전시를 만날 수 있는 공원은 광나루, 양화, 강서, 난지 한강공원이다. 가는 길목에도, 공원 내에도 예술이 흐르고 있는 한강공원으로 가을산책을 떠나보면 어떨까?

망원나들목 래빗뮤지엄

○ 위치 : 서울시 마포구 마포나루길 429
○ 문의 : 다산콜센터 120

서울함공원

○ 위치 : 서울시 마포구 마포나루길 407
누리집
○ 문의 : 02-332-7500

시민기자 김수정

가볍게 여행 온 듯 서울의 아름다운 모습과 즐걸거리 등을 찾아서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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