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 뿜어내는 한강나들목, 예술과 쉼이 더해진 공간으로 변신

시민기자 조수봉

발행일 2023.10.24. 15:19

수정일 2023.11.09. 14:11

조회 2,379

도심과 한강을 이어주는 나들목이 변신 중이다. 속칭 ‘토끼굴’로 불리며 어둡던 나들목이 미술관으로 바뀌거나 휴게 공간으로 또는 한강을 조망하는 전망대 등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몇몇 나들목은 주변의 녹지 공간을 정비하고 내부 리모델링과 더불어 홍수 피해 예방을 위한 이중 ‘육갑문’을 설치했고, 쓰레기 적환장 가림막에는 새롭게 벽화를 그려 넣어 한강공원에 쾌적한 환경을 더한 곳도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이 사업들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들어 볼거리와 편리함을 더해 새롭게 변신한 곳을 소개한다.
잠실나들목이 ‘제2호 래빗뮤지엄(Rabbit Museum, 나들목 미술관)’임을 알리는 영상 ©조수봉
잠실나들목이 ‘제2호 래빗뮤지엄(Rabbit Museum, 나들목 미술관)’임을 알리는 영상 ©조수봉

토끼굴이 달라졌어요! '래빗뮤지엄'

망원나들목이 지난 8월 9일 제1호 ‘래빗뮤지엄(Rabbit Museum, 나들목 미술관)’으로 재탄생했다. ‘토끼굴’로 불리던 곳이라 ‘래빗(rabbit)’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곳에서는 현대미술가 에디강의 작품과 조선시대 김홍도·심사정·정수영·허련 등의 한국 동양화 작품들을 디지털 미디어아트로 감상할 수 있다. 단순히 통로 역할만 했던 공간에서 보행 중 잠시나마 문화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10월 초에는 잠실나들목이 제2호 래빗뮤지엄으로 개장했고, 12월에는 마포종점 나들목이 래빗뮤지엄으로 개장할 예정이다. 래빗뮤지엄은 매일 11시부터 22시까지 매시 정각에 시작해 15~20분간 미디어아트 영상을 상영한다.

망원나들목의 래빗뮤지엄 스크린을 터치하면 에디강 작가 작품의 경우 캐릭터 ‘예티(Yeti)’가 “힘내세요(Stay strong)”, “넌 괜찮을 거야(You will be alright)” 등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준다. 한국 동양화 화면의 경우 날씨가 맑을 때, 흐릴 때, 눈·비 올 때 등 기상 변화에 따라 그림에도 해가 뜨고 구름이 흐르며 눈이나 비가 내리는 풍경을 보여준다. 그리고 화면상에는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기상 상황이 스크린에 나타난다.

10월에 개장한 잠실나들목의 래빗뮤지엄에서는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별이 빛나는 밤>, 우리나라 김환기 화백의 추상화, 체코 출신의 화가 안토닌 치투시의 작품 <오를레앙 철도 라인>을 재구성한 작품들을 미디어아트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 [관련 기사] 망원나들목의 변신! 미디어아트 '래빗뮤지엄'으로 재탄생
망원한강공원과 서울함공원 접근이 용이한 망원나들목 제내지(堤內地) 출입구 ©조수봉
망원한강공원과 서울함공원 접근이 용이한 망원나들목 제내지(堤內地) 출입구 ©조수봉
제1호 래빗뮤지엄으로 개장한 망원나들목 내부에 길이 13m, 높이 3m 크기의 스크린이 설치됐다. ©조수봉
제1호 래빗뮤지엄으로 개장한 망원나들목 내부에 길이 13m, 높이 3m 크기의 스크린이 설치됐다. ©조수봉
작가 에디강의 <해피니스 터치 월>. 실감 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한 작품이 스크린에 표출되고 있다. ©조수봉
작가 에디강의 <해피니스 터치 월>. 실감 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한 작품이 스크린에 표출되고 있다. ©조수봉
망원나들목 래빗뮤지엄 스크린에 한국화 영상이 펼쳐지고 있다. ©조수봉
망원나들목 래빗뮤지엄 스크린에 한국화 영상이 펼쳐지고 있다. ©조수봉
잠실나들목 제외지(堤外地) 출입구 ©조수봉
잠실나들목 제외지(堤外地) 출입구 ©조수봉
잠실나들목 제내지(堤內地) 출입구 ©조수봉
잠실나들목 제내지(堤內地) 출입구 ©조수봉
잠실나들목에 이중 육갑문이 설치됐다. ©조수봉
잠실나들목에 이중 육갑문이 설치됐다. ©조수봉
천장에 빔 프로젝트를 설치하는 등 새 단장을 마친 잠실나들목이 제2호 래빗뮤지엄으로 문을 열었다. ©조수봉
천장에 빔 프로젝트를 설치하는 등 새 단장을 마친 잠실나들목이 제2호 래빗뮤지엄으로 문을 열었다. ©조수봉
잠실나들목에는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별이 빛나는 밤>에 잠실지구의 랜드마크 건물 등을 넣고 디지털 라이즈한 작품이 상영되고 있다. ©조수봉
잠실나들목에는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별이 빛나는 밤>에 잠실지구의 랜드마크 건물 등을 넣고 디지털 라이즈한 작품이 상영되고 있다. ©조수봉
잠실나들목 래빗뮤지엄에서 상영 중인 김환기 화백의 추상화  ©조수봉
잠실나들목 래빗뮤지엄에서 상영 중인 김환기 화백의 추상화 ©조수봉
잠실나들목 래빗뮤지엄에서 상영 중인 체코 출신 화가 안토닌 치투시의 작품 <오를레앙 철도 라인>을 재구성한 작품 ©조수봉
잠실나들목 래빗뮤지엄에서 상영 중인 체코 출신 화가 안토닌 치투시의 작품 <오를레앙 철도 라인>을 재구성한 작품 ©조수봉
래빗뮤지엄 화면에는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기상 내용이 전달된다. ©조수봉
래빗뮤지엄 화면에는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기상 내용이 전달된다. ©조수봉

안전성 높였다! '염창·풍납나들목'

나들목 정비 사업 중 한강으로의 접근성과 안전성을 제고한 곳도 있다. 강서구 염창나들목과 송파구 풍납나들목이 바로 그 주인공. 염창나들목에는 나들목 진입 경사로와 승강기를 신규로 설치해 교통 약자를 비롯한 시민들의 한강공원 접근이 한층 편리해졌다. 또한 나들목을 나서면 주변의 제방 경사면을 활용해 편히 앉아 쉴 수 있는 휴게 공간과 한강과 건너편 난지지구의 하늘공원·노을공원 조망이 뛰어난 전망대를 조성했다.

풍납나들목은 기존의 차수벽을 철거하고 긴급 시 신속하게 홍수 유입을 차단할 수 있는 이중 육갑문을 설치하고 나들목 내·외부에 LED 조명CCTV 설치 등 주변 환경을 정비했다. 풍납나들목은 10월 30일 정식 개장이나 현재 임시 개방으로 통행이 가능하다.
염창나들목에는 승강기를 설치해 이동 약자를 비롯한 시민들의 한강공원 접근이 한층 편리해졌다. ©조수봉
염창나들목에는 승강기를 설치해 이동 약자를 비롯한 시민들의 한강공원 접근이 한층 편리해졌다. ©조수봉
염창나들목에는 승강기와 함께 별도로 이동이 편리하도록 나들목 진입 경사로를 설치했다. ©조수봉
염창나들목에는 승강기와 함께 별도로 이동이 편리하도록 나들목 진입 경사로를 설치했다. ©조수봉
염창나들목 진입 경사로와 승강기를 이용하면 나들목과 바로 연결이 된다. ©조수봉
염창나들목 진입 경사로와 승강기를 이용하면 나들목과 바로 연결이 된다. ©조수봉
염창나들목이 LED 조명과 CCTV 설치 등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새롭게 문을 열었다.  ©조수봉
염창나들목이 LED 조명과 CCTV 설치 등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새롭게 문을 열었다. ©조수봉
기존의 차수벽을 철거하고 새롭게 설치한 염창나들목의 이중 육갑문 ©조수봉
기존의 차수벽을 철거하고 새롭게 설치한 염창나들목의 이중 육갑문 ©조수봉
염창나들목 제외지(堤外地) 출입구에는 제방 경사면을 활용하여 휴게 공간을 조성했다. ©조수봉
염창나들목 제외지(堤外地) 출입구에는 제방 경사면을 활용하여 휴게 공간을 조성했다. ©조수봉
염창나들목 제외지(堤外地) 출입구 앞에는 한강과 건너편 난지지구의 하늘공원·노을공원 조망이 뛰어난 데크 전망대를 조성했다. ©조수봉
염창나들목 제외지(堤外地) 출입구 앞에는 한강과 건너편 난지지구의 하늘공원·노을공원 조망이 뛰어난 데크 전망대를 조성했다. ©조수봉
한강공원 광나루지구의 풍납나들목은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10월 30일 정식 개장이나 현재 임시 개방으로 통행이 가능하다. ©조수봉
한강공원 광나루지구의 풍납나들목은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10월 30일 정식 개장이나 현재 임시 개방으로 통행이 가능하다. ©조수봉
LED 조명과 CCTV 설치 등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풍납나들목 내부 ©조수봉
LED 조명과 CCTV 설치 등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풍납나들목 내부 ©조수봉
풍납나들목 천장에는 자연광 이용을 위한 채광창을 설치했다. ⓒ조수봉
풍납나들목 천장에는 자연광 이용을 위한 채광창을 설치했다. ⓒ조수봉
풍납나들목 제내지(堤內地) 출입구 ©조수봉
풍납나들목 제내지(堤內地) 출입구 ©조수봉
풍납나들목은 기존의 차수벽을 철거하고 약 50cm 두께의 이중 육갑문을 설치했다. ©조수봉
풍납나들목은 기존의 차수벽을 철거하고 약 50cm 두께의 이중 육갑문을 설치했다. ©조수봉
수동 개·폐와 원격제어 자동 개·폐 시스템을 갖춘 풍납나들목의 이중 육갑문을 내린 모습 ©조수봉
수동 개·폐와 원격제어 자동 개·폐 시스템을 갖춘 풍납나들목의 이중 육갑문을 내린 모습 ©조수봉

재능기부로 탄생한 '벽화 나들목'

한강공원의 노후 시설이 벽화 작업 덕분에 화사하고 청결하게 변신한 곳도 있다. 반포·여의도·이촌한강공원 내의 쓰레기 적환장 가림막과 나들목 등 일부 시설물에 벽화를 조성, 시민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인상을 주고 있다. 벽화가 조성된 4개 시설물은 ▴반포한강공원의 반포나들목 내부 ▴물방울 놀이터 ▴여의도한강공원 쓰레기 적환장 가림막 ▴이촌한강공원 쓰레기 적환장 가림막이다.

70%의 미술 전공자로 구성된 한강 벽화봉사단 536명의 재능 기부로 이루어진 이번 사업으로 노후 시설물이 화사한 벽화로 인해 쾌적하고 밝은 공간으로 변신했다. 지난 2016년부터 서울시가 한강공원 곳곳의 낡은 시설물에 벽화를 조성하고 있는 이 사업은 향후 다른 한강공원의 시설물에도 추가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세빛섬을 비롯한 한강의 풍경을 그린 반포나들목 내부 벽화 ©조수봉
세빛섬을 비롯한 한강의 풍경을 그린 반포나들목 내부 벽화 ©조수봉
반포한강공원 서래섬의 유채꽃밭과 메밀꽃밭을 그린 반포나들목 내부 벽화 ©조수봉
반포한강공원 서래섬의 유채꽃밭과 메밀꽃밭을 그린 반포나들목 내부 벽화 ©조수봉
나무숲을 그린 반포나들목 벽화. 반포나들목은 두 개의 나들목이 연결돼 있다. ©조수봉
나무숲을 그린 반포나들목 벽화. 반포나들목은 두 개의 나들목이 연결돼 있다. ©조수봉
반포나들목 앞의 놀이 시설인 ‘물방울 놀이터’도 새롭게 도색을 마쳤다. ©조수봉
반포나들목 앞의 놀이 시설인 ‘물방울 놀이터’도 새롭게 도색을 마쳤다. ©조수봉
반포나들목 앞의 ‘물방울 놀이터’가 ‘반포 달빛무지개분수’를 연상시키는 무지개 빛깔로 새롭게 단장했다. ©조수봉
반포나들목 앞의 ‘물방울 놀이터’가 ‘반포 달빛무지개분수’를 연상시키는 무지개 빛깔로 새롭게 단장했다. ©조수봉
여의도 일대의 빌딩군과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시민들의 모습을 그린 여의도한강공원 쓰레기 적환장 가림막 ©조수봉
여의도 일대의 빌딩군과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시민들의 모습을 그린 여의도한강공원 쓰레기 적환장 가림막 ©조수봉
이촌한강공원에서 여가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을 그린 이촌한강공원 쓰레기 적환장 가림막 ©조수봉
이촌한강공원에서 여가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을 그린 이촌한강공원 쓰레기 적환장 가림막 ©조수봉

한강공원 나들목

○ 망원나들목
-위치 : 서울시 마포구 마포나루길 407
○ 잠실나들목
- 위치 :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1
○ 염창나들목
- 위치 : 서울시 강서구 염창동 223-5
○ 풍납나들목
- 위치 : 서울시 서울 송파구 풍납동 424
○ 반포나들목
- 위치 :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122-2

시민기자 조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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