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숲이 힐링 공간으로…'북한산 체험형 숲속쉼터' 개장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24.03.26. 15:10

수정일 2024.03.2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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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강북구 수유동에 방치된 숲을 체험형 숲속쉼터로 재조성하했다. 사진은 쉼터 진입데크로드.
서울시가 강북구 수유동에 방치된 숲을 체험형 숲속쉼터로 재조성하했다. 사진은 쉼터 진입데크로드.

서울시가 강북구 수유동에 방치된 숲을 ‘북한산 체험형 숲속쉼터’로 재조성하고 지난 3월 25일 시민들에 선보였다.

‘북한산 체험형 숲속쉼터’(강북구 수유동 산128번지 등)는 시가 대우건설 소유의 7만 2,978㎡에 달하는 산림에 대한 ‘녹지활용계약’을 체결해 조성한 곳으로, 이를 통해 보상비 약 900억원(공시지가 3배, 2022년 기준)을 절감할 수 있었다.

녹지활용계약이란, 공원 녹지를 확충하기 위해 식생 또는 임상이 양호한 토지를 일반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조건으로 토지 소유자와 체결하는 계약이다.

해당 부지는 그동안 사유지로 인한 이용의 제한, 무단 경작, 쓰레기 무단투기 등 관리의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번 재조성을 통해 단절됐던 서울둘레길을 연결함으로써 시민들이 더 활발히 산림여가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아숲공간과 맨발산책로
유아숲공간과 맨발산책로

세부 시설로는 ▴진입마당(화장실, 세족장 등) ▴유아숲공간(균형놀이대, 통나무건너기 등) ▴산책쉼터와 사색쉼터(맨발길, 등의자, 야외테이블 등) ▴햇빛이완숲(선베드, 등펴기의자 등) ▴숲소리 명상쉼터(그네의자, 평상 등) ▴활동무대(등의자, 평상 등)가 있다. 시민들의 수요를 반영해 맨발산책로도 서로 유기적으로 연계되도록 조성했다.

불법 주차가 빈번하던 숲길은 전면 재포장됐다. 불법 주차를 방지하기 위해 도로폭을 조정하고 볼라드, 과속 방지턱, 울타리도 설치했다.

숲길 노선은 ▴건강튼튼 소나무 숲길 ▴상상쑥쑥 아까시나무 숲길 ▴마음든든 참나무 숲길 ▴오감충만 밤나무 숲길 등 4가지 테마로 총 3km로 조성됐다.

주요 산책로 주변에는 좀작살나무, 산수국, 조팝나무, 화살나무, 황매화, 철쭉 등 다양한 색의 꽃과 열매를 감상할 수 있는 화관목을 심었다. 꽃이 활짝 피는 5월에는 변화와 다채로움이 있는 매력가든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기업에서 활용이 어려워 방치됐던 북한산의 산림 자원이 녹지 활용 계약을 통해 시민들을 위한 산림 여가 공간으로 조성됐다”며, “숲과 사람이 공존하고 도시민의 몸과 마음 건강을 위한 치유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 자연생태과 02-2133-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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