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가긴 애매하고 잠시 쉴 곳 필요할 때, 무료 문화 라운지 추천!

시민기자 박지영

발행일 2024.02.15. 15:09

수정일 2024.02.15. 18:27

조회 8,960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 라운지 및 전시장은 누구에게나 개방돼 있다. ⓒ박지영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 라운지 및 전시장은 누구에게나 개방돼 있다. ⓒ박지영

입춘은 지났지만 아직 쌀쌀한 요즘,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거나 주변 산책을 갔다가 잠깐 쉬어 가고 싶을 땐 근처 카페를 찾곤 한다. 사실 음료를 마시고 싶다기보다는 추위를 피하거나 잠시 앉았다 가고 싶은 마음이 더 크지만, 영업 장소이니 음료를 주문하고 앉는다. 이럴 때 날씨라도 좋으면 근처 공원에서 잠시 쉬어가겠지만, 아직은 쌀쌀한 날씨라 근처에 쉬어갈 곳을 두리번거리며 찾곤 한다.

다행히 지하철이나 버스 정류장 가까운 곳에 쉬면서 문화 생활도 누릴 수 있는 곳들이 있어 근처에 갈 때면 자주 애용하곤 한다. 카페 대신 잠시 쉬었다 가기 좋은 미술관 및 박물관의 라운지 몇 곳을 소개해 보려 한다.
  •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 모음동 1층 라운지. 도서관처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박지영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 모음동 1층 라운지. 도서관처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박지영
  • 라운지 2층에서 바라본 1층 라운지. 밝은 분위기엔 통창이 한몫한다. ⓒ박지영
    라운지 2층에서 바라본 1층 라운지. 밝은 분위기엔 통창이 한몫한다. ⓒ박지영
  •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 모음동 1층 라운지. 도서관처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박지영
  • 라운지 2층에서 바라본 1층 라운지. 밝은 분위기엔 통창이 한몫한다. ⓒ박지영

① 감성 듬뿍,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 모음동 1층 라운지

2023년 4월 개관한 평창동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는, 안 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와본 사람은 없다.

서울시립미술관 산하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는 현대미술 기록 자료와 예술이 함께 있는 미술관으로, 여러 개인과 단체가 남긴 한국 현대미술 자료를 선별 수집해 보존 연구하는 기관이다. 열람 신청을 통해 소장 아카이브 원본 자료를 이용할 수 있고, 수집 및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전시와 다양한 미술 및 예술 프로그램도 체험할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에선 전시 감상 및 도슨트 해설까지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박지영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에선 전시 감상 및 도슨트 해설까지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박지영

근처를 지날 때면 특별한 목적 없이 들르곤 하는데, 좋은 전시를 볼 수 있는 이점도 크지만, 가장 큰 이유는 무료로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어서이다.

보통 라운지라고 하면 의자만 덩그러니 놓여 있는 곳이 많지만, 이곳엔 예술 관련 서적이 구비되어 별도의 절차 없이 도서관처럼 이용할 수 있다. 편의 시설도 잘 되어 있는 데다가 넓은 통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을 받으며 책도 읽고 쉬어갈 수 있기에 꾸준히 방문객들이 찾아온다.

낮에는 좀 한산하지만 점심 이후로 많은 방문객이 찾아온다. 일단 찾아오면 한 두 시간 이상은 기본으로 머물다 가는데, 책을 보거나 전시 관람 및 전시 해설을 듣는 등 자유롭게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어 꽤 다양한 연령대의 이용객들이 찾고 있다.
  • 마로니에공원에 있는 아르코미술관. 전면 통유리로 된 2층이 라운지다. ⓒ박지영
    마로니에공원에 있는 아르코미술관. 전면 통유리로 된 2층이 라운지다. ⓒ박지영
  • 라운지 통창을 통해 본 마로니에공원 ⓒ박지영
    라운지 통창을 통해 본 마로니에공원 ⓒ박지영
  • 마로니에공원에 있는 아르코미술관. 전면 통유리로 된 2층이 라운지다. ⓒ박지영
  • 라운지 통창을 통해 본 마로니에공원 ⓒ박지영

② 마로니에공원을 한눈에, 아르코미술관 2층 라운지

올해 개관 50주년을 맞이한 대학로 아르코미술관 2층에도 라운지가 있다. 근처 마로니에공원도 있긴 하지만, 이곳은 날씨에 구애 받지 않고 쉴 수 있어 좋다. 탁 트인 통창 덕분에 마로니에공원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특히 매력적이다. 미술관 라운지이지만, 전시실을 통하지 않고 별도 접근이 가능해 편리하다.
아르코미술관 개관 50주년 기념전에서 만난 홍명섭, 김유라 작가의 작품들 ⓒ홍명섭, 김유라
아르코미술관 개관 50주년 기념전에서 만난 홍명섭, 김유라 작가의 작품들 ⓒ홍명섭, 김유라

무엇보다 아르코미술관 건물은 아르코예술대극장과 함께 한국 대표 건축가 김수근(1931~1986)이 설계한 건물로, 빨간 벽돌 공간 안에 들어서는 것만으로도 예술 감성을 듬뿍 느낄 수 있다.

아르코미술관 개관 50주년 기념전 <어디로 주름이 지나가는가> 작품도 좋고 게다가 무료 관람할 수 있으니, 아르코미술관 라운지만 이용하지 말고 전시까지 함께 둘러보면 좋겠다.
  • 아르코미술관 라운지 전경. 다양한 좌석들이 구비되어 있다. ⓒ박지영
    아르코미술관 라운지 전경. 다양한 좌석들이 구비되어 있다. ⓒ박지영
  • 아르코미술관 라운지는 아카이브실과도 연결된다. 아카이브 자료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박지영
    아르코미술관 라운지는 아카이브실과도 연결된다. 아카이브 자료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박지영
  • 아르코미술관 라운지 전경. 다양한 좌석들이 구비되어 있다. ⓒ박지영
  • 아르코미술관 라운지는 아카이브실과도 연결된다. 아카이브 자료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박지영

라운지와 연결되는 아르코 아카이브도 별도 예약 절차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모든 자료는 아카이브 내에서 자유롭게 열람 가능하고 관외 대출은 불가한데, 아르코미술관 운영시간과 달리 목·금·토요일 3일만 오전 11시에서 저녁 7시까지 사용할 수 있고, 12시에서 오후 1시까진 휴실이니, 참고하자.

③ 대학로 공연 기다릴 때, 서울연극센터 라운지

지하철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 오른편에 위치한 서울연극센터 1층에도 라운지가 있다. 대학로 소극장들의 공공 라운지이지만, 별도의 이용 절차 없이 대중에게도 개방되어, 대학로에서 진행되는 공연에 관한 정보를 얻거나 공연 시작 전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지하철역 바로 앞인 데다가 대로변에 있어 오가며 들르기에도 좋고, 때론 서울연극센터에서 기획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도 있어 좋다.

라운지를 제외한 다른 층들은 관계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대관 신청이나 프로그램 참여 신청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 서울연극센터 1층 라운지도 무료로 개방된다. ⓒ박지영
    서울연극센터 1층 라운지도 무료로 개방된다. ⓒ박지영
  • 1층 라운지 내부. 운영시간 중엔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박지영
    1층 라운지 내부. 운영시간 중엔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박지영
  • 대학로 및 대표 공연 기관들의 공연 홍보지를 만날 수 있다. ⓒ박지영
    대학로 및 대표 공연 기관들의 공연 홍보지를 만날 수 있다. ⓒ박지영
  • 공연 관련 팝업 설치 및 관련 잡지, 오늘의 희곡 한 문장 등도 볼 수 있다. ⓒ박지영
    공연 관련 팝업 설치 및 관련 잡지, 오늘의 희곡 한 문장 등도 볼 수 있다. ⓒ박지영
  • 서울연극센터 1층 라운지도 무료로 개방된다. ⓒ박지영
  • 1층 라운지 내부. 운영시간 중엔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박지영
  • 대학로 및 대표 공연 기관들의 공연 홍보지를 만날 수 있다. ⓒ박지영
  • 공연 관련 팝업 설치 및 관련 잡지, 오늘의 희곡 한 문장 등도 볼 수 있다. ⓒ박지영

단, 마로니에공원 입구에 위치한 좋은공연안내센터공연 정보와 할인 티켓을 판매하는 반면 이곳에서는 공연 정보만 얻을 수 있으니, 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작품의 당일 할인 티켓을 구매하고 싶다면 마로니에공원 내 좋은공연안내센터를 이용하면 된다.
마로니에공원 입구에 있는 좋은공연안내센터. 당일 대학로 연극의 할인 티켓을 판매한다. ⓒ박지영
마로니에공원 입구에 있는 좋은공연안내센터. 당일 대학로 연극의 할인 티켓을 판매한다. ⓒ박지영

이용하기 좋은 무료 문화 라운지 정보

○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평창문화로 101
⁲- 누리집
○ 아르코미술관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동숭길 3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누리집
⁲- 자료검색 : 아르코예술기록원 (* 소장 위치가 ‘아르코미술관’임을 확인)
○ 서울연극센터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대명길 3
⁲- 누리집

좋은공연안내센터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104 마로니에공원
대학로티켓.com

시민기자 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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