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의 매력에 빠져들다! 서울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 3

시민기자 김미선

발행일 2024.01.16. 09:16

수정일 2024.01.16. 14:14

조회 1,701

도시 건축 분야 국내 최초 전시관인 서울도시건축전시관 ©김미선
도시 건축 분야 국내 최초 전시관인 서울도시건축전시관 ©김미선

2019년에 개관한 서울도시건축전시관도시 건축 분야 국내 최초 전시관으로 시민들에게 다양한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서울이라는 큰 캔버스를 이용해 많은 전문가들이 다양한 디자인으로 도시의 변화를 이어오고 있다. 서울 14개 대학 건축학과에서 선정된 예비 건축가들이 참여해 새롭고, 독특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어 다녀왔다. ‘서울의 내일을 만들다’ 전시뿐만 아니라 또 다른 볼거리에 빠져보는 시간이었다.
서울의 내일을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해 보고 상상해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김미선
서울의 내일을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해 보고 상상해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김미선
건축 모형 작품에 대한 설명이 있어 편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 ©김미선
건축 모형 작품에 대한 설명이 있어 편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 ©김미선

서울의 내일을 만들다_미래세대 건축가들의 집단 비전

지하철 1호선 시청역 3번 출구로 나가니 눈이 내린다. 조용히 내리는 눈을 맞으며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 도착했다. ‘서울의 내일을 만들다’라는 타이틀로 지하 3층 비움홀에서 2024년 2월 2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미래세대 건축가들인 건축대학 학생들이 서울의 미래를 보여주는 전시다. 고려대학교, 서울대학교, 한양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등 14개 대학에서 참여해 'Vertical Forestscape', '오래초등학교', '송현을 열어가는 길', '서교 어른이놀이터' 등 40개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지금 누리고 있는 도시의 일상과 미래 시간에 누릴 수 있을지도 모르는 공간을 상상해 보는 시간이 이어졌다.
관람객들은 작품을 보고, 설명을 읽어보면서 작품을 이해한다. ©김미선
관람객들은 작품을 보고, 설명을 읽어보면서 작품을 이해한다. ©김미선
주민문화시설로 공사 후에도 남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음을 상상해 본다. ©김미선
주민문화시설로 공사 후에도 남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음을 상상해 본다. ©김미선
주민들이 다양한 문화 생활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놀이터 같은 주민센터 ©김미선
주민들이 다양한 문화 생활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놀이터 같은 주민센터 ©김미선

메가시티 서울은 전통과 현대가 만나고, 역사와 혁신 기술이 교차하며, 끊임없이 진화하고 적응하며 번성하는 살아 숨 쉬는 유기체라 할 수 있다. 도시 생활을 재정의하고, 건축의 전통적인 경계를 초월할 뿐 아니라 서울을 독특하고 활기 넘치는 미래의 도시로 상상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했다. 건축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각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서울을 다양한 비전과 집단적 상상력으로 디자인했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실험적인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수직으로 숲을 조성해 제한된 지역에 더 많은 나무를 심게 된다. ©김미선
수직으로 숲을 조성해 제한된 지역에 더 많은 나무를 심게 된다. ©김미선
업무 공간이지만, 놀이와 융합하여 공간을 구조화했다. ©김미선
업무 공간이지만, 놀이와 융합하여 공간을 구조화했다. ©김미선
비움홀 전체 공간에 작품과 작품 설명을 확인하는 관람 시간이 꽤나 걸렸다. ©김미선
비움홀 전체 공간에 작품과 작품 설명을 확인하는 관람 시간이 꽤나 걸렸다. ©김미선

건축가 7인의 생각_서리풀 보이는 수장고 설계 공모 전시

더불어 지하 2층에서는 또 다른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서초구 옛 정보사 부지에 국내 최초 보이는 미술관형 수장고가 될 ‘서리풀 개방형 수장고’를 건립할 계획으로 설계를 공모했다. 서울시는 산하 미술관과 박물관의 수장품을 자율적이고 능동적으로 관람하는 새로운 형식의 문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12월 1일, 공개 프레젠테이션 방식으로 설계 공모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다. 단순한 수장고의 역할을 넘어 서울 시민과 해외 방문객을 위한 혁신적인 공공 문화 공간을 만들어낸 헤르조그 앤 드뫼롱‘서리풀 보이는 수장고’가 선정되었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지하 2층에서는 '건축가 7인의 생각_서리풀 보이는 수장고' 설계 공모 전시가 열리고 있다. ©김미선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지하 2층에서는 '건축가 7인의 생각_서리풀 보이는 수장고' 설계 공모 전시가 열리고 있다. ©김미선
7개의 건축물 모형과 공모선 프레젠테이션 현장의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김미선
7개의 건축물 모형과 공모선 프레젠테이션 현장의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김미선

설계 공모전에 참여한 건축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건축가 7인의 생각’은 2024년 1월 27일까지 전시한다.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 <일상이 되는 서리풀 수장고>, <서리풀 언박스>, <서리풀 개방형 수장고>, <열린 입방체>, <예술과 자연을 위한 집>, <서리풀 열린 수장고> 7개의 건축물 모형을 전시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미술관의 패러다임을 깬 국내외 건축가 7인의 아이디어가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관리와 수집이 아닌,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가 완성되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헤르조그 앤 드뫼롱의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 설계 당선작이 최종 선정되었다. ©김미선
헤르조그 앤 드뫼롱의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 설계 당선작이 최종 선정되었다. ©김미선

건축가의 관점들: 건축과 환경적 실험

또 다른 전시로 갤러리2에서는 2024년 2월 25일까지 연작 전시 중인 ‘건축가의 관점들’의 세 번째 전시로 '건축과 환경적 실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건축과 예술적 기질', '건축과 가구적 모색'에 이어서 자연을 극복하는 방식을 넘어 건축이 자연과 환경을 중심에 두고 자연의 유연함을 인정하는 태도의 관점을 제시한다.
건축과 예술적 기질, 건축과 가구적 모색에 이은 건축과 환경적 실험을 관람할 수 있다. ©김미선
건축과 예술적 기질, 건축과 가구적 모색에 이은 건축과 환경적 실험을 관람할 수 있다. ©김미선
'모두의 테이블'에는 영감을 주는 책 등이 전시되었고, 인터뷰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김미선
'모두의 테이블'에는 영감을 주는 책 등이 전시되었고, 인터뷰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김미선

디자이너이자 예술가, 연구자이자 탐험가, 분석가이자 미래학자로서 동시대의 건축가들을 조명함으로써 현재와 미래를 주시하는 다양한 건축적 관점을 제시하고 교감하는 전시다. <건물의 옷>, <운율적 지형학>, <리빙 프로젝트>, <리빙 엣지>, <리빙 페이스 Ver.01>, <리빙 페이스 Ver.02>작품과 '모두의 테이블'에는 건축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책 등이 전시되어 있고, 인터뷰 영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건물의 옷> 작품을 보면서 건물의 외피는 그 자체로 건축물의 개성과 환경 조절을 담당하는 중요한 부분임을 깨닫는다. ©김미선
<건물의 옷> 작품을 보면서 건물의 외피는 그 자체로 건축물의 개성과 환경 조절을 담당하는 중요한 부분임을 깨닫는다. ©김미선
<운율적 지형학>은 모바일 실시간 데이터를 시각화한 작품이다. ©김미선
<운율적 지형학>은 모바일 실시간 데이터를 시각화한 작품이다. ©김미선
갤러리2에서 <리빙 프로젝트>, <리빙 엣지> 등의 작품을 볼 수 있었다. ©김미선
갤러리2에서 <리빙 프로젝트>, <리빙 엣지> 등의 작품을 볼 수 있었다. ©김미선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3개의 전시를 보는 데 시간이 꽤나 필요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서울 도심 속에서의 건축물은 다양한 방식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전시를 통해 먼 미래 우리 눈앞에 펼쳐질 서울의 미래를 상상해 보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

○ 위치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19
○ 교통 :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3번 출구에서 90m
○ 운영시간 : 화~일요일 10:00~18:00
○ 휴무 : 월요일
○ 관람료 : 무료
※ 일부 기획 전시는 경우에 따라 별도 운영
누리집
○ 문의 : 02-6242-5670

시민기자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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