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실천, 어렵게 느껴진다면 '은평 ChangE 2050'와 함께!

시민기자 최은영

발행일 2023.12.18. 09:43

수정일 2023.12.26. 14:58

조회 2,647

지금은 찬 바람 부는 겨울이지만, 올 여름은 지독한 폭염으로 다들 힘들었다. 비가 오면 지나친 폭우가 쏟아져 행사가 종종 취소되기도 했다. 가뭄이 심하기도 했고, 큰 산불이 나기도 했다. 이렇게 기후변화로 여러 곳에서 기상이변이 점점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기후위기를 일깨우고 탄소중립 실천 의지를 높이는 에너지 전환 홍보‧교육센터 ‘은평 ChangE 2050’ ©최은영
기후위기를 일깨우고 탄소중립 실천 의지를 높이는 에너지 전환 홍보‧교육센터 ‘은평 ChangE 2050’ ©최은영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량이 급증해 폭염과 홍수 등 기상이변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에너지 전환을 이루어야 할 때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환경 관련 책도 읽을 수 있는 은평 ChangE 2050 ©최은영
환경 관련 책도 읽을 수 있는 은평 ChangE 2050 ©최은영

에너지 전환 홍보‧교육센터, 은평 ChangE 2050

‘은평 ChangE 2050’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에 대해 교육하고, 체험 활동을 하는 에너지 전환 홍보‧교육센터이다. 연면적 305㎡ 규모로, 역촌동 LH 청년주택 지하 1층 ~ 지상 1층 일부 공간에 조성됐다. 지하철 6호선 응암역 3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어 찾기가 좋다.
환경 관련 교육도 이루어지는 은평 ChangE 2050 ©최은영
환경 관련 교육도 이루어지는 은평 ChangE 2050 ©최은영

에너지 전환 홍보‧교육센터 ‘은평 ChangE 2050’은 2050년 탄소중립과 에너지 자립 도시 은평구로 나아가기 위해 적합한 에너지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한다. ‘은평 ChangE 2050’에는 2050년까지 환경·에너지(Environment·Energy)를 전환(ChangE)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은평 ChangE 2050’은 홍보센터, 교육장, 제로웨이스트 에너지 숍, 청년주택 커뮤니티 공유주방 등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에너지 정책 발굴을 위해 에너지센터 홍보, 인식 증진 교육·체험 프로그램과 공론장 운영, 환경·에너지 기획 전시회, 에너지 콘서트 개최 등 여러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후변화와 에너지 전환에 대해 그림과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다. ©최은영
기후변화와 에너지 전환에 대해 그림과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다. ©최은영

‘은평 ChangE 2050’ 벽면에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전환에 대해 잘 알 수 있도록 설명해 놓았다. 기후변화는 대기 중 온실가스 증가로 지구 평균기온이 점차 상승하고, 그로 인해 기후 전반의 비정상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기후변화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급격한 화석연료 사용량 증가로 인한 에너지 문제이다. 탄소중립을 이루어 기후변화 속도를 늦추고, 산업혁명 초기 기준 지구 평균온도를 1.5℃이하로 상승 폭을 제한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전환을 이뤄야 한다.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한 햇빛 조리기인 솔라 오븐 ©최은영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한 햇빛 조리기인 솔라 오븐 ©최은영

탄소중립이란 화석연료 사용 등 인간 활동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 지구적 이산화탄소 흡수량과 균형을 이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더 높아지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이산화탄소 순 배출량이 ‘0'이 되도록 하는 것으로 ‘넷 제로(Net Zero)', '탄소 제로(Carbon Zero)’라고도 한다.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차량과 공장의 화석연료 연소 등 인위적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나머지 이산화탄소는 습지, 숲 복원 등 흡수원을 확대해 흡수량을 늘리거나 네거티브 배출 기술(Negative Emissions Technique, NET)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제거해야 한다. 네거티브 배출 기술은 발전소, 제철소 등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또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제거하는 기술을 말한다
태양광 패널 충전기 ©최은영
태양광 패널 충전기 ©최은영

에너지원의 전환을 이루기 위해 온실가스를 만드는 화석연료 비중을 줄이고,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에너지원을 전환해야 한다. 재생에너지의 종류는 태양광, 풍력, 수력, 태양열, 지열, 수열, 바이오, 해양에너지 등이 있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실크스크린 손수건 만들기 등 친환경 활동이 펼쳐졌다. ©최은영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실크스크린 손수건 만들기 등 친환경 활동이 펼쳐졌다. ©최은영

'은평 ChangE 2050'은 올해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해왔다. 주요 활동은 교육, 체험, 전시, 에너지 콘서트 등이다. 교육은 에너지 탐구교실 형태로 초등학생 등을 상대로 꾸준히 행해졌다.
발전 자전거로 솜사탕 만들기 체험을 했다. ©최은영
발전 자전거로 솜사탕 만들기 체험을 했다. ©최은영

지난 4월에는 역촌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은평 ChangE 2050'에서 에너지 탐구교실을 열었다. 탄소중립과 관련 활동들을 알아보고 질문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기후위기를 늦추기 위해 해야 할 노력들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태양광을 이용하여 레이싱카 만드는 체험을 했다.
자전거 페달을 많이 밟으면 커지는 발전 자전거 솜사탕 ©최은영
자전거 페달을 많이 밟으면 커지는 발전 자전거 솜사탕 ©최은영

지난 8월에는 8월 22일 에너지의 날을 기념하여 '에너지 페스타'를 열었다. 퀴즈도 풀고 탄소중립 생활을 위해 실크스크린 손수건 만들기를 비롯한 친환경 체험이 있었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체험은 ‘발전 자전거 솜사탕 만들기’ 체험이다.

두 명이 자전거를 타며 발생한 운동에너지를 전기로 변환하여 솜사탕을 만들어 보는 체험이다. 부지런히 자전거를 타야 솜사탕이 잘 만들어져서, 운동도 하고 전기의 소중함도 깨닫는 체험이었다. 스스로 땀 흘려 만든 솜사탕이라 더욱 맛있었다. 솜사탕을 만들 수 있는 발전 자전거는 센터에 비치되어 있다.
‘은평 ChangE 2050’에 비치된 발전 자전거 ©최은영
‘은평 ChangE 2050’에 비치된 발전 자전거 ©최은영

11월에는 기후변화청년단체 GEYK와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을 위한 청년 콘서트’를 개최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에너지 전환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청년들이 어떻게 참여하고 실천할 것인지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강연과 사례 공유를 통해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을 위한 다양한 사례를 발표했다
신재생에너지 체험 활동 공간 ©최은영
신재생에너지 체험 활동 공간 ©최은영

신재생에너지를 체험할 수 있는 상설체험존도 운영하고 있다. '태양아 부탁해'와 '바람아 부탁해'는 태양광, 풍력 등 특정 에너지를 주제로 신재생에너지 만들기 체험을 하는 것이다. 키트를 받아 탄소중립 부채와 태양광 열기구 자동차를 만들며 신재생에너지 체험을 했다.
12월 신재생에너지 체험 활동인 양말목 크리스마스트리와 리스 만들기 ©최은영
12월 신재생에너지 체험 활동인 양말목 크리스마스트리와 리스 만들기 ©최은영

이제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11월 25일부터 12월 31일까지 마지막 신재생에너지 체험존을 운영한다. 양말 생산 시 버려지는 양말목이라는 섬유 폐기물을 활용해 크리스마스 리스와 트리 만드는 체험을 진행한다. 당일 현장 신청하면 되고 30분 정도 소요된다.
섬유 폐기물인 양말목으로 만들 수 있는 크리스마스트리와 리스  ©최은영
섬유 폐기물인 양말목으로 만들 수 있는 크리스마스트리와 리스 ©최은영

이렇게 '은평 ChangE 2050'은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체험을 통해 기후변화를 막고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을 해야 하는 이유를 잘 알 수 있었다.
에너지 전환 홍보‧교육센터 '은평 ChangE 2050'  전경 ©최은영
에너지 전환 홍보‧교육센터 '은평 ChangE 2050' 전경 ©최은영

생활 속에서 난방 온도 2℃ 낮추기, 냉방 온도 2℃ 높이기, 메일함 정리,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 줄이기, 먹을 만큼만 조리하고 잔반 없이 식사하기, 재활용을 위한 정확한 분리배출 실천하기 등 작지만 지구를 지키기 위한 여러 활동들을 생각해 보고 꾸준히 실천해야겠다.

은평 ChangE 2050

○ 위치 : 서울시 은평구 연서로 16 1층
○ 교통 : 지하철 6호선 응암역 3번 출구에서 5분 거리
○ 운영시간 : 월~토요일 09:00~18:00
○ '신재생에너지 체험'
 - 일시 : 2023. 11. 25~12. 31(※ 재료 소진 시 마감)
 - 내용 : 양말목 크리스마스 리스, 트리 만들기
 - 운영시간 : 10:00~12:00, 13:00~17:00(6인 이하 개인 당일 현장 신청)
 - 비용 : 무료
○ 휴무 : 일요일, 법정공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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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 02-356-7643

시민기자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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