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놀이, 바깥놀이 다 가능! '공원형 키즈카페'에서 숲체험 신나요

시민기자 엄윤주

발행일 2023.12.13. 14:19

수정일 2023.12.13. 17:28

조회 4,350

양재동 매헌시민의숲 문화예술공원 내에 ‘공원형 키즈카페’가 문을 열었다. ©엄윤주
양재동 매헌시민의숲 문화예술공원 내에 ‘공원형 키즈카페’가 문을 열었다. ©엄윤주

나무와 계절 꽃, 새소리가 들려오는 도시숲 ‘매헌시민의숲’ 문화예술공원'서울시 공원형 키즈카페'가 문을 열었다. 공원형 키즈카페는 지난 11월 29일 임시 개관을 시작으로 12월 15일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12월 18일 정식 개관한다. 주 이용 연령은 만 3~5세 유아 및 보호자로 우리동네키움포털 예약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이용료는 2시간에 3,000원으로 저렴하다.

‘지붕 있는 바깥놀이터’로 불리는 서울시 공원형 키즈카페는 계절마다 달라지는 자연 풍경 속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며 성장할 수 있도록 마련된 키즈카페다.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 일환으로 계절, 날씨 등 외부 환경에 제약 받지 않는 어린이 놀이 환경 확충을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메타세쿼이아 나무 숲에 자리한 '서울시 공원형 키즈카페'가 새롭게 선보였다. ©엄윤주
메타세쿼이아 나무 숲에 자리한 '서울시 공원형 키즈카페'가 새롭게 선보였다. ©엄윤주

12월 5일 시범 운영일에 찾아가 본 공원형 키즈카페는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즐비한 공원 숲에 아늑히 자리하고 있었다. 키즈카페 안에서 공원 숲 풍경을 오롯이 품을 수 있도록 전면이 모두 통창으로 되어 있다는 점도 돋보인다. 오전 10시부터 인근 어린이집에서 찾아온 아이들로 북적이기 시작한 키즈카페는 놀이 선생님 지도 아래 세 그룹으로 나뉘어 실내 놀이와 숲 체험 프로그램이 차례로 진행되었다.
공원형 키즈카페 주 이용 연령은 3~5세, 이용료는 2시간에 3,000원으로 저렴하다. ©엄윤주
공원형 키즈카페 주 이용 연령은 3~5세, 이용료는 2시간에 3,000원으로 저렴하다. ©엄윤주
실내 놀이 시설로 숲속 터널, 미끄럼틀, 레고 놀이 등이 조성되어 있다.  ©엄윤주
실내 놀이 시설로 숲속 터널, 미끄럼틀, 레고 놀이 등이 조성되어 있다. ©엄윤주

① 여느 키즈카페처럼 신나게! 숲속 터널, 미끄럼틀 재미나요~

공원형 키즈카페는 다른 서울형 키즈카페 시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담한 규모다. 실내 놀이 시설로 숲속 터널, 미끄럼틀, 레고 놀이 등이 조성되어 있다. 아담한 규모임에도 복층 놀이 공간으로 만들어 아이들의 탐험심을 자극한다.

나만의 아늑한 공간을 선호하는 아이들은 아지트처럼 '숲속 터널'에 들어가 한참 동안 자리를 잡고 놀이에만 집중했다. 숲속 터널은 조명 조도를 달리해 공간 분위기를 바꾸기도 한다. 오로라와 별들이 떠 있는 낭만적인 밤하늘처럼 바뀐 터널은 환상적인 분위기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기에 충분해 보였다.
숲속 터널을 아지트 삼아 놀이 중인 아이들 ©엄윤주
숲속 터널을 아지트 삼아 놀이 중인 아이들 ©엄윤주
 오로라와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연상케 하는 숲속 터널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운다. ©엄윤주
오로라와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연상케 하는 숲속 터널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운다. ©엄윤주

“이곳 공원형 키즈카페는 어떤 놀이를 딱 정해 놓지 않고 되도록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고 즐거워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전에 특별히 놀이 방법을 알려 주지 않았는데도 키즈카페 곡선 공간을 이용해 자동차 경주 놀이를 하고 있더라구요.”
공원형 키즈카페 김진희 돌봄요원은 자연물을 이용한 아틀리에 등 아이들이 실내와 숲을 놀이터 삼아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놀이 프로그램들을 소개했다.
공원형 키즈카페 안에서 창을 통해 바로 앞 공원 숲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엄윤주
공원형 키즈카페 안에서 창을 통해 바로 앞 공원 숲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엄윤주

② 여느 키즈카페와 다르게! 숲 체험, 숲속 미술관 프로그램 특별해요~

아뜰리에가 있는 숲속 미술관 프로그램은 키즈카페 바로 앞에서 숲 체험 활동을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인솔교사 지도 아래 숲으로 나간 아이들은 미술 체험에 활용할 나뭇잎과 열매를 채집했다.
“선생님, 이 나무 이름이 뭐예요? 이 열매 좀 보세요. 겉이 보송보송해서 감촉이 너무 좋아요.”

때마침 머리 위 나뭇가지에 날아든 까치를 보고 아이들은 “함께 놀자~”를 외치며 숲 체험에 더욱 깊이 빠져들었다. 확대경을 통해 자연물을 더욱 자세히 들여다본 아이들은 숲에 대한 호기심이 훌쩍 더 커졌다.

보물찾기처럼 오동나무 잎, 메타세쿼이아 열매, 곱게 물든 남천 단풍잎 등 숲속 자연물들을 찾아온 아이들은 키즈카페 아뜰리에에서 미술작품 만들기 활동을 이어갔다. 방금 전 숲에서 나뭇잎을 눈여겨 관찰한 아이들은 색종이를 이곳저곳 오려 나만의 특별한 나뭇잎도 만들었다. 모두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미술 작품들로, 키즈카페 숲속 미술관에 전시되기도 한다.
공원형 키즈카페 바로 앞 숲에서 자연물을 찾으며 관찰 중인 아이들 ©엄윤주
공원형 키즈카페 바로 앞 숲에서 자연물을 찾으며 관찰 중인 아이들 ©엄윤주
오동나무 순 등 아이들이 채집한 자연물로 아틀리에에서 미술 활동이 이어진다. ©엄윤주
오동나무 순 등 아이들이 채집한 자연물로 아틀리에에서 미술 활동이 이어진다. ©엄윤주
아틀리에 미술 활동 프로그램 ©엄윤주
아틀리에 미술 활동 프로그램 ©엄윤주

키즈카페를 이용하는 3~5세 유아들은 대근육 활동 놀이를 즐기며 적극적인 신체활동을 시작하는 시기다. 이 시기는 사회성과 정서·언어발달과 인지 발달 등의 중요한 단계이기도 하다. 자연 친화적인 숲 체험은 감각을 자극하고, 감수성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시는 올해까지 성북구 벌집어린이공원, 양천구 오목근린공원 등 2곳에 더 공원형 키즈카페를 선보이고, 내년에도 노원구 중평어린이공원, 송파구 잠실근리공원 등을 비롯해 총 15곳의 공원형 키즈카페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답답한 실내를 벗어나 가까운 숲을 '지붕 있는 놀이터' 삼아, 상주하는 선생님과 함께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공원형 키즈카페의 등장이 참 반갑다. 많은 아이들이 이곳을 찾아 자연과 친구 되는 소중한 경험을 느껴보길 바란다.
 아이들이 만든 작품은 숲속 미술관에 전시되기도 한다. ©엄윤주
아이들이 만든 작품은 숲속 미술관에 전시되기도 한다. ©엄윤주

공원형 키즈카페 서초구 문화예술공원점 (문화예술공원 서리풀노리학교)

○ 위치 : 서울시 서초구 바우뫼로12길 40
○ 교통 :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역 5번 출구에서 915m
○ 이용시간 : 화~토요일 09:00~18:00
 ※ 1회 차 09:30~11:30 / 2회 차 13:00~15:00 / 3회 차 15:30~17:30
○ 휴관일 : 일·월요일, 공휴일
○ 이용대상 : 만 3~5세 유아 및 보호자, 서울 소재 10인 이상 단체
○ 이용료 : 2시간당 3,000원
○ 예약 바로가기 ☞우리동네키움포털
○ 문의 : 02-577-9340 , 02-598-9342

시민기자 엄윤주

서울 토박이 숲해설가 입니다. 숲을 즐겨 찾는 저를 따라 서울의 초록 숲 산책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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