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가는 길에 설렘 하나 더 추가! 김포공항에 생긴 '펫파크'

시민기자 최용수

발행일 2023.12.12. 13:00

수정일 2023.12.12. 14:38

조회 3,127

김포공항역에서 보이는 애견센터·펫파크 안내 표지를 따라가면 헷갈리지 않게 도착할 수 있다. ©최용수
김포공항역에서 보이는 애견센터·펫파크 안내 표지를 따라가면 헷갈리지 않게 도착할 수 있다. ©최용수

농축산검역본부 조사(농림축산식품부 '2019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 수는 591만 가구에 달한다.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2.4명)를 감안하면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약 1,418만 명 수준이다. 최근의 증가 추세를 감안한다면 족히 2,000만 명은 되지 않을까 싶다.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동측 야외에 조성된 펫파크 전경 ©최용수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동측 야외에 조성된 펫파크 전경 ©최용수

반려동물이 집 안에 있던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시간, 장소를 불문하고 ‘반려동물’과 함께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산책이나 짧은 외출은 물론이고 멀리 여행을 떠날 때도 함께 가기를 원한다. 가족이자 최고의 단짝 친구인 반려동물과 함께 항공여행을 떠나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공항에도 펫팸족을 위한 공간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기자가 찾아갔다.
여행객이 잠시 펫파크에서 반려견과 산책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용수
여행객이 잠시 펫파크에서 반려견과 산책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용수

지하철 김포공항역에 하차하면 국립항공박물관 이정표가 보인다. 안내를 따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니 국내선 청사 1층(입국장), 여행객들로 붐빈다. 입국장 좌측(동쪽)으로 국립항공박물관 안내판을 따라가면 바닥에 애완견 발자국 문양이 그려 있다. 6월에 오픈한 애견센터로 이어진 발자국인데, 바깥으로 나가는 출입문 위쪽을 보면 'Pet Park(펫파크)'라는 글씨가 보인다.
김포공항 국내선 입국장 바닥에 있는 발자국 표시를 따라가면 전면에 펫파크 이정표가 보인다. ©최용수
김포공항 국내선 입국장 바닥에 있는 발자국 표시를 따라가면 전면에 펫파크 이정표가 보인다. ©최용수

국립항공박물관과 제2주차장으로 나가는 문인데, 이 문을 지나 약 50m 쯤 전방에 펫파크가 있다. 지난 10월 26일 한국공항공사(KAC)가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옆에 조성한 반려견공원이다. 2마리의 반려견 조형물이 애견공원 입구 좌, 우측을 지킨다. 발자국과 캐노피를 따라 들어가니 공원이다.
김포공항 국내선 제2주차장, 국립항공박물관 방향으로 나가면 나타나는 펫파크 입구 모습 ©최용수
김포공항 국내선 제2주차장, 국립항공박물관 방향으로 나가면 나타나는 펫파크 입구 모습 ©최용수

펫파크는 반려견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도록 8,000㎡의 넓은 부지에 조성되었다. 공원 가운데는 청홍적백 등 다양한 색으로 옷을 입은 거대한 크기의 반려견 조형물이 눈에 들어온다. 이 조형물은 전등으로 꾸민 가장자리를 따라 불을 밝힌다. 자연의 향기를 맡으며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산책로와 공놀이, 어질리티 등 반려인과 함께 신나게 즐기기 좋은 공원이다.
펫파크에는 곳곳에 반려동물 배변수거함이 설치되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최용수
펫파크에는 곳곳에 반려동물 배변수거함이 설치되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최용수

또한 펫파크 뒤쪽에는 반려견 놀이터가 있다. 1.5m 높이의 펜스가 설치되어 목줄을 풀어도 안전하게 뛰놀 수 있다. 놀이터 내 마련된 경사로 등의 어질리티를 통해 마음껏 놀이도 즐길 수 있다. 다만 몸무게 10kg 미만의 소형견을 위한 놀이터란 안내문이 입구에 붙어 있다.
김포공항 펫파크 내 소형견 놀이터 ©최용수
김포공항 펫파크 내 소형견 놀이터 ©최용수

그뿐만이 아니라 ‘인생샷‘을 찍는 사람들처럼 반려견들이 '견생샷'을 남길 수 있도록 별도의 반려견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다. 멋진 포즈로 견생샷을 찍어간다면 기억에 남은 여행이 될 것 같다. 공원에는 배변을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는 배변봉투 수거함까지 완비되어 편리하다.
펫파크에는 '견생샷'을 위한 특별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최용수
펫파크에는 '견생샷'을 위한 특별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최용수

비행기 탑승을 준비할 경우 어떻게 하면 반려견이 스트레스를 덜 받을지 이것저것 고민하게 된다. 그럴 때 비행기 탑승 전이나 후,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 있는 펫파크 이용을 추천한다. 탁 트인 공원에서 반려동물과 뛰놀며 즐겁게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덕분에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여행이 더욱 기대된다.
김포공항 펫파크로 가다보면 오른편에 반려견 용품점 '독독애견센터'가 있다. ©최용수
김포공항 펫파크로 가다보면 오른편에 반려견 용품점 '독독애견센터'가 있다. ©최용수
펫파크 이용정보 ©한국공항공사
펫파크 이용정보 ©한국공항공사

펫파크

○ 위치 : 김포공항 국내선 동편 녹지대(국립항공박물관, 국내선2주차장 사이)
○ 이용대상 : 공항 이용객 및 인근주민 누구나 이용 가능
○ 운영시간 : 05:00~24:00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이용 시간 외 이용 금지)
○ 이용수칙
- 놀이터 : 반려견 몸무게 10kg 미만의 소형견을 위한 놀이터
- 목줄(안전줄), 입마개 반드시 착용(대형견)
- 동물등록을 마친 반려동물에 한 해 이용 가능
- 배변봉투를 꼭 지참, 배변은 직업 수거하여 배변봉투 수거함에
- 펫파크 내에서 흡연, 음주, 음식물 반입 및 취식 불가

시민기자 최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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