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간에 올라 추억 여행 떠납니다! 화랑대철도공원과 노원기차마을

시민기자 최윤정

발행일 2023.11.13. 08:48

수정일 2023.11.13. 18:01

조회 2,242

경춘선숲길 3코스에 자리 잡은 화랑대철도공원 ©최윤정
경춘선숲길 3코스에 자리 잡은 화랑대철도공원 ©최윤정

추억을 걷는 '화랑대철도공원'

가을날 걷기 좋은 경춘선숲길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경춘철교에서부터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 담터미을까지 약 6.3km 길이의 공원이다. 1코스는 경춘철교, 2코스는 행복주택공공지구, 3코스는 화랑대철도공원과 노원불빛정원 구간으로 나뉜다. 그중 화랑대철도공원은 1939년 개통된 화랑대역의 모습과 실제로 운행되었던 기차를 전시하고 있다. 지금은 폐역으로 국가등록문화재이기도하다. 화랑대철도공원은 서울시 공원 추천지의 하나로 최초로 조성된 야간 불빛정원인 노원불빛정원과 노원기차마을 등 볼거리가 풍성한 복합공원이다.
밤이 되면 화려한 조명이 켜지는 불빛정원 ©최윤정
밤이 되면 화려한 조명이 켜지는 불빛정원 ©최윤정

경춘선은 낭만과 청춘의 대명사

가평역, 대성리역 등 기차역은 낯섦과 설렘을 느끼게 한다. 특히나 경춘선은 1960년대부터 2000년 11월까지 운행되었던 비둘기호가 북한강을 끼고 있는데다 대부분이 대학생들의 MT 장소여서 낭만과 청춘의 대명사이기도 했다. 그중 화랑대역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에 1일 7회 정차되는 곳이었고 인근 육사사관학교가 위치한 덕분에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화랑대철도공원 내 전시된 기차는 일제강점기 때 운행되었던 미카형, 혀기형 등 지금은 사라진 종류지만 어린 시절, 한 번쯤 타봄직했던 외향이다. 성인 자녀와 함께 방문한 한 어르신은 감회가 새로운 듯 객차 여기저기를 둘러보기도 했다. 대규모의 운송 수단에 기차만 한 공로가 또 있을까 싶고 추억 여행에 기차만 한 물건이 또 있을까 싶다.
화랑대철도공원 내 실제 운행되었던 기차들이 전시되어 있다. ©최윤정
화랑대철도공원 내 실제 운행되었던 기차들이 전시되어 있다. ©최윤정
펭귄들도 기차 타고 남극으로 가고 싶어요! ©최윤정
펭귄들도 기차 타고 남극으로 가고 싶어요! ©최윤정
경춘선을 타면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이었던 화랑대역을 지나는데 지금은 폐역이다. ©최윤정
경춘선을 타면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이었던 화랑대역을 지나는데 지금은 폐역이다. ©최윤정
'칙칙폭폭'은 증기기관차가 뿜어내는 특유의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최윤정
'칙칙폭폭'은 증기기관차가 뿜어내는 특유의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최윤정

야간에도 사진 명소

현재 화랑대철도공원에서는 공모전을 통해 수상한 ‘화랑대 품은 이야기’가 전시되고 있다. 공원과 기차 선로 위에서 찍은 1년 4계, 가족, 친구들의 행복한 모습은 보는 이들도 미소 짓게 한다. 사진 동호회에서 모인 회원들이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이리저리 각도를 달리해 보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화랑대철도공원은 철도만 있는 게 아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에 따르면 서울시 최초로 조성된 불빛정원에는 비밀의 화원, 불빛터널, 음악의 정원, 불빛정원, 하늘빛정원, 생명의 나무, 환상의 기차역, 은하수 정원, 숲속 동화나라, 반딧불 정원 총 10코스의 다양한 야간 경관 조형물로 이루어져 있다.
길게 뻗은 철로는 좋은 사진 소재로 활용된다. ©최윤정
길게 뻗은 철로는 좋은 사진 소재로 활용된다. ©최윤정
화랑대철도공원 내 불빛정원은 야간에 바라보는 모습이 더 아름답다. ©최윤정
화랑대철도공원 내 불빛정원은 야간에 바라보는 모습이 더 아름답다. ©최윤정
공모전을 통해 수상한 '화랑대 품은 이야기' 사진이 전시 중이다. ©최윤정
공모전을 통해 수상한 '화랑대 품은 이야기' 사진이 전시 중이다. ©최윤정

노원기차마을 스위스관, 개관 1주년 이벤트

개관 1주년을 맞이하는 노원기차마을 스위스관은 이름 그대로 스위스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생생하게 옮겨 놓은 미니어처관이다. 어린이들에게는 환상을, 어른들에게는 스위스 여행을 꿈꾸게 하는 곳이다. 10분에 한 번씩 조명이 바뀌어 낮과 밤을 표현한다. 2층에는 최대 크기의 대포, 최대 무게의 포탄이 실린 구스타프열차와 회전형 기차 터널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오는 11월 18일, 19일에는 개관 1주년 특별 행사가, 30일까지는 수능을 본 학생들을 위한 무료 입장의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10분에 한 번씩 바뀌는 조명 덕분에 스위스 기차 여행 꿈을 꾸게 된다.©최윤정
10분에 한 번씩 바뀌는 조명 덕분에 스위스 기차 여행 꿈을 꾸게 된다.©최윤정
대규모 운송 수단이었던 기차는 추억을 실어 나르기도 했다. ©최윤정
대규모 운송 수단이었던 기차는 추억을 실어 나르기도 했다. ©최윤정

화랑대철도공원

○ 위치 : 서울시 노원구 화랑로 608 
○ 교통 :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 운영시간 : 24시간 개장
○ 문의 : 02-2116-0545

노원기차마을 스위스관

○ 위치 : 서울시 노원구 화랑로 622
○ 교통: 지하철 6호선 화량대역 4번 출구에서 도보 15분
○ 운영시간 : 화~ 일요일 10:00~19:00(입장 마감 18:00)
○ 휴무 : 매주 월요일, 설날, 추석 당일
○ 입장료 : 어른 2,000원, 청소년·어린이 1,000원(노원구민은 50% 할인)
인스타그램
○ 문의 : 02-723-7793

시민기자 최윤정

서울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서울의 혜택을 누리며 살았으니 좋은 장소와 취지를 공유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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