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광진 3K' 뛰면서 건강도 챙기고 환경도 생각하고!

시민기자 최윤정

발행일 2023.10.25. 09:02

수정일 2023.10.25. 17:12

조회 378

기후변화가 주는 위기를 체감했다면 환경 다이어트를 할 때다. ©최윤정
기후변화가 주는 위기를 체감했다면 환경 다이어트를 할 때다. ©최윤정

올해 폭염은 자연재해에 가깝다고 할 정도로 더웠다. 우리나라뿐이 아니다. 중국의 북서부는 52℃, 베트남은 44℃ 등 숫자만 봐도 숨이 턱 막힐 것 같다. 폭염, 가뭄, 산불 등의 이상 현상에 많은 사람들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

환경부 전국폐기물통계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버려지는 생활 폐기물 중 일회용품 사용량은 1인당 37g에 달하며, 그중 일회용 컵은 연간 33억 개가 버려진다고 한다. 환경을 살리는 탄소배출량은 범사회적, 국가적인 정책도 필요하지만 개인의 노력은 당연하다. 더구나 오는 11월 24일부터는 일회용품 사용 규제 품목이 확대 시행될 예정으로 시민들은 항상 다회용품을 준비해야 한다.

광진구는 지난 10월 21일, 광진숲나루에서 이상기후의 심각성을 알리고 건강도 생각하는 '2023 함께 뛰는 제로광진 3K'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전 세계적으로 잦아지고 있는 이상기후의 심각성을 알리고 탄소중립 실천에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생애 최초의 마라톤도 뛰고 하루 만이라도 지구를 생각해달라는 경각심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광진숲나루에서 ‘2023 함께 뛰는 제로광진 3K’ 행사를 개최했다. ©최윤정
광진숲나루에서 ‘2023 함께 뛰는 제로광진 3K’ 행사를 개최했다. ©최윤정

환경에 관심, 마라톤에는 진심을 담다

비록 총거리 3km이지만 생애 최초의 마라톤 도전이었다.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 토요일 아침 올해 최저기온에 비 소식까지 있어 행사 중단이 우려되었지만, 출발 시각 30분 전부터 맑게 하늘이 개었다. 광진숲나루에서 시작해 아찬산 어울림정원을 지나 워커힐 주차장 입구까지 편도 1.5km 왕복 3km의 마라톤에 동호회로 보이는 시민부터 어린이 유모차를 동반한 가족까지 다양한 시민들이 모였다.

안전한 운동을 위해 충분한 준비운동을 통해 재미있는 동작을 배울 수 있었다. 앞으로 런지 뒤로 런지, 둘이 시소처럼 뛰고 앉기, 상대방의 손까지 무릎 뛰기, 되는 동작보다 안 되는 동작이 더 많고 자세도 어설프지만 마음만은 풀코스를 뛸 수 있을 것 같았다. 오늘의 마라톤은 환경을 생각하기, 제로탄소 다짐을 해보는 시간이다.
운동하기 좋은 계절, 가을을 맞아 마라톤에 도전해 봤다. ©최윤정
운동하기 좋은 계절, 가을을 맞아 마라톤에 도전해 봤다. ©최윤정
마라톤 시작 전 준비운동부터. 앞으로 런지 뒤로 런지! ©최윤정
마라톤 시작 전 준비운동부터. 앞으로 런지 뒤로 런지! ©최윤정

달리기는 꼴찌여도 탄소배출 자제 노력은 1등

오르막이라 뛰는 건지 걷는 건지 모를 속도를 내본다. 이미 반환점을 돌고 뛰어 내려오는 선수들, 기록은 약 11분, 대단하다. 행사는 순위를 정하지는 않아도 운동은 기록이다. 거의 꼴찌에 가까운 순번이었지만 완주의 기쁨이 크다. 다음 행사에는 완주 시간을 줄여보려고 한다.

환경단체의 팻말은 심각성이 반, 쉽게 노력할 수 있는 방법이 반이다.
“환경 생각해서 장바구니 드실 거죠?”
“그럼요, 들어야죠.”
달리는 기쁨도 배우고 나 하나쯤으로 여겼던 일회용품 사용부터 줄여야겠다는 약속을 해본다.
기후변화로 인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탄소중립 도시로 전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최윤정
기후변화로 인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탄소중립 도시로 전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최윤정
생애 처음 도전인 마라톤, 다음 행사에는 탄소도 줄이고 기록 욕심도 가져본다. ©최윤정
생애 처음 도전인 마라톤, 다음 행사에는 탄소도 줄이고 기록 욕심도 가져본다. ©최윤정

지구를 생각한다면 환경 다이어트!

파리기후변화협약(파리협정)은 2015년 유엔 기후변화협약 195개 협약 당사국이 파리에서 채택한 협정이다. 195개 당사국 모두에게 구속력 있는 보편적 첫 기후합의이며 국제법에 속한다. 지구의 평균온도가 산업화 이전에 비해 2℃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하고 최종적으로 모든 국가들이 이산화탄소 순 배출량 0을 목표로 하여 자체적으로 온실가스 배출 목표를 정하고 실천하자는 협약이다.

2023년부터 5년 단위로 '전 지구적 이행 점검'을 실시, 얼마나 온실가스 감축이 되었는지를 평가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 국가 7위다. 평균온도 1.5℃ 이하로 유지할 때 폭염의 확률은 4배, 2℃ 오를 때는 6배로 증가한다. 장바구니, 텀블러, 다회용품 사용, 대중교통 이용 등 개인의 노력 없이는 탄소배출량은 줄지 않는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1km 이동 시 자가용의 탄소배출량은 210g, 버스는 27.7g, 자전거는 0g이다. 과체중일 때 다이어트를 실행하듯 지구 역시 과한 탄소배출량일 때 환경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예전으로 돌아갈 순 없지만 후손에게는 깨끗한 지구를  물려줘야 한다. ©최윤정
예전으로 돌아갈 순 없지만 후손에게는 깨끗한 지구를 물려줘야 한다. ©최윤정

시민기자 최윤정

서울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서울의 혜택을 누리며 살았으니 좋은 장소와 취지를 공유하고싶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