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소중한 점심시간, 이런 문화 프로그램 어때요? 배도 마음도 든든!
발행일 2023.10.16. 13:41
언제 이렇게 시간이 간 걸까. 늘 짧은 점심시간이다. 점심 후, 커피 한 잔 사서 책상에 앉으면 딱 끝난다. 퇴근길은 지쳐 그냥 일찍 귀가하고 싶다. 쳇바퀴 도는 일상에 문화 생활은 다른 세상인 것만 같다.
주말이라고 괜찮을까. 대부분의 장소에 사람들이 몰리기도 하지만, 좀 쉬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그렇다고 이렇게 보내긴 아쉽다.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이라면, 점심시간을 이용해 잠시나마 문화를 누려 보는 건 어떨까. 자기 성장과 계발까지 겸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 시청 일대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문화를 누릴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찾아 봤다.
주말이라고 괜찮을까. 대부분의 장소에 사람들이 몰리기도 하지만, 좀 쉬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그렇다고 이렇게 보내긴 아쉽다.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이라면, 점심시간을 이용해 잠시나마 문화를 누려 보는 건 어떨까. 자기 성장과 계발까지 겸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 시청 일대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문화를 누릴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찾아 봤다.
점심시간, 거리를 지나는 직장인들 ⓒ김윤경
① ‘책 읽는 서울광장’에서 음악과 강연을 듣고 로컬푸드도 구매하고
책 읽는 서울광장에서는 목·금요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목요일, 책 읽는 서울광장에서 열린 '브런치 북토크'를 신청했다.
인스타그램으로 예약하고 오후 12시에 맞춰 광장을 찾았다. 예약하고 온 선착순 50명의 참가자에게는 샌드위치와 커피가 제공되었다.
간단히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양산을 대여해 빈백에 앉았다. 앞에 앉아 있는 두 사람은 대여한 테이블 위에 샌드위치와 커피를 놓고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 모습이 마치 피크닉에 온 느낌이랄까. 사무실에 쌓인 업무 생각은 잠시 잊고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
인스타그램으로 예약하고 오후 12시에 맞춰 광장을 찾았다. 예약하고 온 선착순 50명의 참가자에게는 샌드위치와 커피가 제공되었다.
간단히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양산을 대여해 빈백에 앉았다. 앞에 앉아 있는 두 사람은 대여한 테이블 위에 샌드위치와 커피를 놓고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 모습이 마치 피크닉에 온 느낌이랄까. 사무실에 쌓인 업무 생각은 잠시 잊고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
목요일에 열리는 브런치 북토크 ⓒ김윤경
피크닉을 온 듯 느껴졌다. ⓒ김윤경
“중세에서 분노는 신의 감정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모나리자 이후 웃는 얼굴이 그림에 등장한 거죠.” 이진숙 문화예술평론가가 '미술관에서 찾은 웃음'에 관한 강연을 했다.
샌드위치를 먹으며 흥미로운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었다. 빈백에 몸을 누이고 양산 옆으로 보이는 하늘이 더 푸르게 보였다. 간만에 피곤이 사라진 듯했다.
책읽는 서울광장은 매주 목요일마다 ‘마음이 건강한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한 5가지 방법’을 주제로 ‘웃음’, ‘좋은 휴식’, ‘꿈의 재발견’, ‘나다움 찾기’ 등에 대한 브런치 북토크를 진행한다. 금요일에는 ‘해설이 있는 금요일 풀밭 위 클래식’을 운영한다. 자세한 일정은 책읽는 서울광장 누리집 또는 인스타그램을 확인하자.
샌드위치를 먹으며 흥미로운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었다. 빈백에 몸을 누이고 양산 옆으로 보이는 하늘이 더 푸르게 보였다. 간만에 피곤이 사라진 듯했다.
책읽는 서울광장은 매주 목요일마다 ‘마음이 건강한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한 5가지 방법’을 주제로 ‘웃음’, ‘좋은 휴식’, ‘꿈의 재발견’, ‘나다움 찾기’ 등에 대한 브런치 북토크를 진행한다. 금요일에는 ‘해설이 있는 금요일 풀밭 위 클래식’을 운영한다. 자세한 일정은 책읽는 서울광장 누리집 또는 인스타그램을 확인하자.
책 읽는 서울광장에서 열린 북토크 강연을 듣고 있는 시민 ⓒ김윤경
서울광장은 11월 12일까지 '로컬푸드를 품은 서울야외도서관'으로도 변신한다. 청년 농부, 귀촌자 등 농가와 연계한 농특산물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이날은 제주에서 올라온 레드키위와 청귤 발효청, 연천 사과즙과 익산 딸기청 등 여러 가지 먹거리가 눈에 띄었다. 생산자들은 맛보라며 후한 인심을 보여 줬다. 기자도 발효청과 사과즙을 구매했다. 그냥 보냈을 점심시간, 피크닉 온 듯 샌드위치를 먹고 강연을 들으며 로컬푸드까지 들고 오니 짧은 시간 충전이 된 듯싶다.
이날은 제주에서 올라온 레드키위와 청귤 발효청, 연천 사과즙과 익산 딸기청 등 여러 가지 먹거리가 눈에 띄었다. 생산자들은 맛보라며 후한 인심을 보여 줬다. 기자도 발효청과 사과즙을 구매했다. 그냥 보냈을 점심시간, 피크닉 온 듯 샌드위치를 먹고 강연을 들으며 로컬푸드까지 들고 오니 짧은 시간 충전이 된 듯싶다.
'로컬푸드를 품은 서울야외도서관'도 열렸다. ⓒ김윤경
각 지자체에서 추천한 농특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김윤경
구매한 상품을 들고 돌아오는 길이 상쾌했다. ⓒ김윤경
② 커피부터 식물, 향수까지, 광화문 책마당의 '라운지 정기 프로그램'
매주 월요일 점심시간, 광화문 책마당에서도 '라운지 정기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재미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 빨리 신청하지 않으면 마감된다.
기자는 테라리움 클래스에 참여하여 테라리움을 만들어 봤다. 테라리움의 역사와 식물에 관해 배우고 직접 꾸몄다. 점심은 좀 늦었지만, 책상 위에 올려 둘 테라리움을 들고 오는 발걸음은 가벼웠다.
‘라운지 정기 프로그램’은 자신만의 커피 취향이나 여행 취향을 알아보기도 하고, 티 블렌딩, 맥주와 커피를 마셔 보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예정돼 있다. 특히 무료라 부담 없는 점도 반갑다. 상세한 프로그램은 광화문 책마당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자는 테라리움 클래스에 참여하여 테라리움을 만들어 봤다. 테라리움의 역사와 식물에 관해 배우고 직접 꾸몄다. 점심은 좀 늦었지만, 책상 위에 올려 둘 테라리움을 들고 오는 발걸음은 가벼웠다.
‘라운지 정기 프로그램’은 자신만의 커피 취향이나 여행 취향을 알아보기도 하고, 티 블렌딩, 맥주와 커피를 마셔 보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예정돼 있다. 특히 무료라 부담 없는 점도 반갑다. 상세한 프로그램은 광화문 책마당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월요일 점심시간 광화문 책마당에서 열리는 '라운지 정기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김윤경
이날 '라운지 정기 프로그램'에선 테라리움을 배우고 만들어 보았다. ⓒ김윤경
③ 시민청의 '활력콘서트'
“제가 또 이곳에서 이 노래를 빼놓을 순 없지요.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들려드립니다.”
"와~" 하는 소리와 박수가 들렸다. 점심을 잊은 사람들은 야광봉을 흔들면서 동물원의 노래를 따라 불렀다.
시민청에서 열리는 활력콘서트도 점심시간에 듣기 좋은 공연이다. 콘서트는 매주 화·목요일 12시 10분부터 50분까지 열린다. 지난 9월 말에는 ‘2023 시민청 활짝 시리즈’로 그룹 동물원이 공연했다. 기자도 옛 생각에 설레며 신청했다. 입구에서 야광봉을 제공해 흥을 더했다.
"와~" 하는 소리와 박수가 들렸다. 점심을 잊은 사람들은 야광봉을 흔들면서 동물원의 노래를 따라 불렀다.
시민청에서 열리는 활력콘서트도 점심시간에 듣기 좋은 공연이다. 콘서트는 매주 화·목요일 12시 10분부터 50분까지 열린다. 지난 9월 말에는 ‘2023 시민청 활짝 시리즈’로 그룹 동물원이 공연했다. 기자도 옛 생각에 설레며 신청했다. 입구에서 야광봉을 제공해 흥을 더했다.
시민청 활력콘서트에서 그룹 '동물원'의 공연이 열렸다. ⓒ김윤경
방청객은 40대가 많을 줄 알았는데 젊은 세대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드라마 OST로 쓰이거나 리메이크한 노래들이 있어 젊은 세대에게도 친숙하단다.
활력콘서트는 10월 17일은 사운드 힐즈의 추억이 담긴 음악을, 10월 19일은 그룹 크랩이 80년대 하드락 및 K-POP 등을 새로이 들려줄 예정이다. 자세한 일정은 시민청 누리집을 참고하자.
활력콘서트는 10월 17일은 사운드 힐즈의 추억이 담긴 음악을, 10월 19일은 그룹 크랩이 80년대 하드락 및 K-POP 등을 새로이 들려줄 예정이다. 자세한 일정은 시민청 누리집을 참고하자.
동물원 공연을 듣는 관객들 ⓒ김윤경
④ 서울시립미술관 ‘예술가의 런치박스’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매월 ‘예술가의 런치박스’를 진행한다. 이름 그대로 점심시간 미술관에서 작가와 함께 음식을 즐기며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퍼포먼스, 워크숍 등에 참여하며 해당 프로그램에 맞는 음식을 맛보게 된다.
음식을 예술에 접목해 더 알차고 맛있는 시간을 선사하는 이 프로그램은 두 번 참가해 봤는데 참여자 만족도가 꽤 높았다. 만 원을 내고 이양희 예술가의 춤을 익혀 보고 미술관을 돌아보며 미술관과 외부 뜰에서 장어 도시락을 먹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다.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예고 없이 공지가 올라와도 마감이 빠르다. 올해는 프로그램을 좀 더 확대해 남서울미술관, 북서울미술관 등에서도 실시했다.
음식을 예술에 접목해 더 알차고 맛있는 시간을 선사하는 이 프로그램은 두 번 참가해 봤는데 참여자 만족도가 꽤 높았다. 만 원을 내고 이양희 예술가의 춤을 익혀 보고 미술관을 돌아보며 미술관과 외부 뜰에서 장어 도시락을 먹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다.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예고 없이 공지가 올라와도 마감이 빠르다. 올해는 프로그램을 좀 더 확대해 남서울미술관, 북서울미술관 등에서도 실시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한 '예술가의 런치박스' 프로그램 ⓒ김윤경
수업을 듣고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김윤경
이양희 예술가와의 시간(좌), 예술가와 함께하는 미술관 탐험(우) ⓒ김윤경
10월은 17일 11시 30분부터 1시까지 서소문본관 3층 프로젝트 갤러리에서 황선정 작가의 ‘네트워크 파생 리듬 테라리움 : 땅과 몸, 그리고 소리의 레시피’에 관해 소통한다. 선착순으로 40명을 모집하며, 선착순 접수로 조기 마감할 수도 있다는 점은 알아 두자.
'예술가의 런치박스'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이 서울시립미술관 앞에서 점심을 먹고 있다. ⓒ김윤경
⑤ 세종라운지의 ‘런치타임 콘서트'
세종라운지에서도 점심시간 30분을 이용한 '런치타임 콘서트'를 열고 있다. 분주한 일상 속에서 만나는 특별한 시간을 모토로 하는 런치타임 콘서트는 5월부터 매월 1회 금요일 점심시간 30분 동안 공연한다. 12시 20분부터 50분까지 30분간 서울시합창단의 독·중창 콘서트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현대인 누구나 바쁜 삶을 살고 있다. 그렇지만 날씨 좋은 가을, 마음마저 삭막하게 만들 순 없다. 짧다면 짧은 점심시간이지만 그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예술과 체험, 강연을 통해 내 마음을 풍족하게 만드는 건 어떨까. 짧은 시간이지만 자기 계발도 되고 삶의 활력이 된다.
그런 이유에서였을까. 점심시간을 마치고 돌아가는 직장인들의 표정이 한결 밝아 보였다. 시청 근처에 직장이 있거나 방문할 생각이라면 점심시간을 이용해 다채로운 문화 생활을 즐겨 보면 어떨까.
현대인 누구나 바쁜 삶을 살고 있다. 그렇지만 날씨 좋은 가을, 마음마저 삭막하게 만들 순 없다. 짧다면 짧은 점심시간이지만 그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예술과 체험, 강연을 통해 내 마음을 풍족하게 만드는 건 어떨까. 짧은 시간이지만 자기 계발도 되고 삶의 활력이 된다.
그런 이유에서였을까. 점심시간을 마치고 돌아가는 직장인들의 표정이 한결 밝아 보였다. 시청 근처에 직장이 있거나 방문할 생각이라면 점심시간을 이용해 다채로운 문화 생활을 즐겨 보면 어떨까.
세종라운지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175 세종문화회관 1층
○ 세종문화회관 누리집
○ 세종문화회관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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