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화려함의 극치! 서래섬에 펼쳐진 레이저아트 '한강빛섬축제'

시민기자 김아름

발행일 2023.10.10. 14:35

수정일 2023.11.09. 14:24

조회 3,151

반포한강공원 서래섬에서 열린 '2023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 개막 현장 스케치 ⓒ김아름

낯설고 신선한 '레이저 아트(Laser Art)' 전시

지난 10월 6일 금요일 저녁, 메밀꽃이 만발한 서래섬과 반포한강공원 일대에서 제1회 ‘2023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가 열렸다. 기자는 개막일에 ‘Be the Light’를 주제로 한 레이저 아트(Laser Art) 전시를 선보이는 서래섬을 방문했다. 어둠이 내려앉은 시각, 도심의 불빛이 가득해지기 시작할 때 가로등 불빛에 의존하며 걷던 서래섬 전역이 역동적이며 황홀한 빛들로 채워졌다. 평소 서래섬을 즐겨 산책하는 기자에게는 마치 선물과도 같은 순간이었다.

익숙한 장소에 등장한 3개의 대형 레이허(LAYHER) 구조물은 서래섬을 낯설게 만들었고, 각 레이허에서 선보인 3개의 메인 콘텐츠는 ‘빛섬축제’에 대한 놀라운 첫인상을 안겨주었다. 레이저, 무빙라이트, 포그머신, 비눗방울 머신 등 다양한 연출 장비들은 각 콘텐츠에 신선하고 즐거운 경험을 더했고, 그 사이에 조성된 서브 콘텐츠의 반짝임 속에서 오랫동안 머물고 싶어지기도 했다. ‘2023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는 오는 10월 15일까지, 매일 19시 30분부터 22시 30분까지 운영된다.
서래섬에서 바라본 한강 야경(동작대교와 여의도·이촌 한강공원 일대) ⓒ김아름
서래섬에서 바라본 한강 야경(동작대교와 여의도·이촌 한강공원 일대) ⓒ김아름
서래섬 곳곳에 한강과 메밀꽃밭을 배경으로 LG 유플러스의 캐릭터인 '무너' 포토 스팟과 조형물이 설치됐다. LG 유플러스는 이번 ‘2023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 전시후원 및 협찬을 지원해 축제에 다채로운 풍경을 더했다. ⓒ김아름
서래섬 곳곳에 한강과 메밀꽃밭을 배경으로 LG 유플러스의 캐릭터인 '무너' 포토 스팟과 조형물이 설치됐다. LG 유플러스는 이번 ‘2023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 전시후원 및 협찬을 지원해 축제에 다채로운 풍경을 더했다. ⓒ김아름
축제 시작 전, 메밀밭 표면과 상공에 레이저, 무빙라이트 등으로 반짝이는 별빛을 연출하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김아름
축제 시작 전, 메밀밭 표면과 상공에 레이저, 무빙라이트 등으로 반짝이는 별빛을 연출하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김아름
서래섬 양끝과 중간에 3개의 대형 레이허(LAYHER) 구조물이 설치돼 각각 3개의 메인 콘텐츠를 선보인다. ⓒ김아름
서래섬 양끝과 중간에 3개의 대형 레이허(LAYHER) 구조물이 설치돼 각각 3개의 메인 콘텐츠를 선보인다. ⓒ김아름

찬란한 기억들을 소환하는 장치

반포한강공원과 서래섬을 3개의 다리(서래1·2·3교)가 잇고 있다. 어느 지점부터 시작해도 무방하지만, 작품 배치 의도대로 이번 축제의 입구로 지정된 반포한강공원 쪽 서래1교부터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서래1교를 건너가면 회전하는 세 개의 원형으로 이루어진 키네틱 모듈 샹들리에 조형물을 마주하게 되는데 메인 콘텐츠 중 하나인 '찬란한 기억들을 소환하는 장치'라는 작품이다.

원형 모듈에 부착된 거울과 흑판에 불규칙하게 반사되고 굴절되는 레이저 빛, 서정적인 음악, 흩뿌려지는 비눗방울을 감상하노라면 작품의 이름처럼 ‘찬란한 기억들’을 소환해 내는 듯하다. 가을밤을 찬란하게 만드는 이 작품의 1회차 공연은 19시 30분에 시작되며, 22시 10분을 마지막으로 하루 총 9회 운영된다. 작품은 12분가량 선보인다.

다음 빛을 따라 걸어가면 이재형 작가의 "디지털 사파리"라는 작품을 볼 수 있다. 수변에 설치된 사슴, 말, 곰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한강과 메밀밭이라는 ‘자연’, ‘도심의 야경’과 어우러지면서 마치 이 장소, 이 시각에만 만날 수 있는 동물처럼 독특한 느낌을 자아낸다. 서울문화재단과의 협업 및 LG 유플러스 후원 작품으로 디지털 사파리 작품 옆에는 LG 유플러스의 자사 캐릭터인 '무너'도 만나볼 수 있다.
MAIN 2. 찬란한 기억들을 소환하는 장치 (김민직·고휘 작가) ⓒ김아름
MAIN 2. 찬란한 기억들을 소환하는 장치 (김민직·고휘 작가) ⓒ김아름
원형 모듈에 부착된 거울과 흑판에 불규칙하게 반사되고 굴절되는 레이저 빛들과 서정적인 음악, 흩뿌려지는 비눗방울들을 감상하노라면 작품의 이름처럼 ‘찬란한 기억들’을 소환해내는 듯하다. ⓒ김아름
원형 모듈에 부착된 거울과 흑판에 불규칙하게 반사되고 굴절되는 레이저 빛들과 서정적인 음악, 흩뿌려지는 비눗방울들을 감상하노라면 작품의 이름처럼 ‘찬란한 기억들’을 소환해내는 듯하다. ⓒ김아름
SUB 1. 디지털 사파리 (이재형 작가·서울문화재단 협업·LG 유플러스 후원) ⓒ김아름
SUB 1. 디지털 사파리 (이재형 작가·서울문화재단 협업·LG 유플러스 후원) ⓒ김아름
다음 빛을 따라 걸어가면 이재형 작가의 "디지털 사파리"라는 작품을 만나게 된다. 수변에 설치된 사슴, 말, 곰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한강과 메밀밭이라는 ‘자연’과 ‘도심의 야경’과 어우러지면서 마치 이 장소, 이 시각에만 만날 수 있는 동물처럼 독특한 느낌을 자아낸다. ⓒ김아름
다음 빛을 따라 걸어가면 이재형 작가의 "디지털 사파리"라는 작품을 만나게 된다. 수변에 설치된 사슴, 말, 곰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한강과 메밀밭이라는 ‘자연’과 ‘도심의 야경’과 어우러지면서 마치 이 장소, 이 시각에만 만날 수 있는 동물처럼 독특한 느낌을 자아낸다. ⓒ김아름
보는 위치에 따라, 또는 작품의 빛에 따라 다채로운 "디지털 사파리"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김아름
보는 위치에 따라, 또는 작품의 빛에 따라 다채로운 "디지털 사파리"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김아름

꿈의 별빛, 꿈의 물결

서래섬 중앙에는 또 다른 메인 콘텐츠인 '루미너스 웹'이 있다. 밝게 빛나는 것을 의미하는 ‘Luminous’와 하이퍼텍스트 방식의 연결인 ‘Web’이 결합된 이름으로 ‘모든 것은 빛나는 웹처럼 얽혀 있다’라는 의미를 전하고 있다. 레이허 구조체를 통과하면 복잡한 듯 조화롭게 어우러진 다양한 빛 매체들과 포그머신, 음향 등이 우주와 모든 존재의 다양한 요소들이 서로 교차하고 연결되어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너른 메밀꽃밭과 수변공간에는 2개의 서브 콘텐츠인 '꿈의 별빛'과 '꿈의 물결'이 아름다운 밤을 선사한다. 찬란한 별빛 속에 머무는 것 같이 황홀한 풍경과 수면 위로 잔잔하게 일렁이는 몽환적인 풍경을 오랫동안 그 자리에서 바라만 보고 싶어진다.
MAIN 3. 루미너스 웹 (EASYWITH & 걸작) ⓒ김아름
MAIN 3. 루미너스 웹 (EASYWITH & 걸작) ⓒ김아름
레이허 구조체를 통과하면 복잡한 듯 조화롭게 어우러진 다양한 빛 매체들과 포그머신, 음향 등이 우주와 모든 존재의 다양한 요소들이 서로 교차하고 연결되어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김아름
레이허 구조체를 통과하면 복잡한 듯 조화롭게 어우러진 다양한 빛 매체들과 포그머신, 음향 등이 우주와 모든 존재의 다양한 요소들이 서로 교차하고 연결되어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김아름
SUB 2. 꿈의 별빛 (LD LAB) ⓒ김아름
SUB 2. 꿈의 별빛 (LD LAB) ⓒ김아름
SUB 3. 꿈의 물결 (LD LAB) ⓒ김아름
SUB 3. 꿈의 물결 (LD LAB) ⓒ김아름
너른 메밀꽃밭과 수변공간에는 2개의 서브 콘텐츠인 “꿈의 별빛”과 “꿈의 물결”이 아름다운 밤을 선사한다. ⓒ김아름
너른 메밀꽃밭과 수변공간에는 2개의 서브 콘텐츠인 “꿈의 별빛”과 “꿈의 물결”이 아름다운 밤을 선사한다. ⓒ김아름

반짝이는 빛 속을 거닐다 보면 어느덧 마지막 작품 앞에 이르게 된다. 메인 콘텐츠인 '하이퍼 드라이브'라는 작품이다. 하이퍼 드라이브는 영화 <스타워즈>에 나온 워프 엔진의 이름으로 '초공간 추진기'를 뜻한다. 놀랍도록 근사한 미디어아트 작품과 다양한 연출 매체들의 결합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시공간을 넘나드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3점의 작품이 총 20분간 상영되며, 1회 차 공연은 19시 30분에 시작되며 22시를 마지막으로 하루 총 6회 운영된다. 안전을 위해 회차별 50명만 입장이 가능하며, 아쉽게도 현재 온라인 신청은 마감된 상태다. 당일 19시부터 현장 예약도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마감되는 점 참고하자.
하이퍼 드라이브 (MAIN 1, immersive-me · 정윤수/sound 고휘 · EASYWITH E55) ⓒ김아름
하이퍼 드라이브 (MAIN 1, immersive-me · 정윤수/sound 고휘 · EASYWITH E55) ⓒ김아름
런던 기반 크리에이티브 그룹 'immersive-me'의 작품 "ALTAR (제사를 지내는 단)" ⓒ김아름
런던 기반 크리에이티브 그룹 'immersive-me'의 작품 "ALTAR (제사를 지내는 단)" ⓒ김아름
정윤수 작가(sound 고휘 작가)의 작품 "Sphere" ⓒ김아름
정윤수 작가(sound 고휘 작가)의 작품 "Sphere" ⓒ김아름
EASYWITH E55의 작품 "우주인" ⓒ김아름
EASYWITH E55의 작품 "우주인" ⓒ김아름
MAIN 1. 하이퍼 드라이브 작품은 3점의 작품이 총 20분 간 상영되며, 1회 차 공연은 19시 30분에 시작되며 22시를 마지막으로 하루 총 6회 운영된다. 안전을 위해 회차별 50명만 입장이 가능하며(현재 온라인 신청은 마감됨), 당일 19시부터 현장 예약을 할 수 있다. (선착순 마감) ⓒ김아름
MAIN 1. 하이퍼 드라이브 작품은 3점의 작품이 총 20분 간 상영되며, 1회 차 공연은 19시 30분에 시작되며 22시를 마지막으로 하루 총 6회 운영된다. 안전을 위해 회차별 50명만 입장이 가능하며(현재 온라인 신청은 마감됨), 당일 19시부터 현장 예약을 할 수 있다. (선착순 마감) ⓒ김아름
밤이 깊어갈수록 더욱 아름다운 한강 야경 ⓒ김아름
밤이 깊어갈수록 더욱 아름다운 한강 야경 ⓒ김아름

2023 서울라이트 '한강빛섬축제'

○ 축제 기간 : 2023.10.6. (금) ~ 10.15. (일), 총 10일간
○ 축제 장소 : 서래섬 및 반포 한강공원 일대
○ 프로그램 : 레이저 아트(Laser Art), 빛섬 렉처(Lecture), 라이트 런(Light 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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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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