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버스, 서울에서 데리러 온다는 초대장을 받은 것 같아요”

서울청년크루 함예원

발행일 2023.10.05. 14:57

수정일 2023.11.07. 13:54

조회 2,502

저는 경기도 김포에 살지만
서울시민 대접을 받은 것 같아
요즘 출근길 기분이 좋아요.
서울 강남 일터에서 종일 보내면서도,
그동안 교통에서만큼은 소외 받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거든요.



김포와 서울을 오가며 직장생활을 하는 스물네 살 호야(가명) 씨. 호야 씨는 “아침에 지옥철 같은 김포골드라인과 9호선을 타고 출근하다 보면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지치는 날이 많았지만, 동행버스를 이용한 뒤로 출근길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고 말했다.

서울이 보낸 초대장, 서울 동행버스

교통 혼잡으로 출근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도권 주민들을 위해 서울시가 지난 8월 21일 선보인 ‘서울 동행버스’. 시민들에게 인기를 끌며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서울시 최초로 서울지역을 넘어 수도권 지역까지 직접 운행하는 동행버스가 운행 한 달을 지나면서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를 줄이는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동행버스 운행 이후 출근길의 변화를 들여다보기 위해, 동행버스를 이용해 출근하는 시민 호야 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서울 동행버스 : 혼잡한 지하철 안

호야 씨는 김포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회사원이다. 서울까지 가는 대중교통이 많지 않아 항상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했다. 그녀가 타는 김포골드라인은 열차가 2량뿐이어서 출퇴근 시간에는 그야말로 '지옥철'이었다. 항상 에스컬레이터 앞까지 붐비는 사람들, 열차 안은 탑승객들로 가득 차 숨만 겨우 쉴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근을 위해서는 김포골드라인에 몸을 실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지난 8월 말, 처음 서울 동행버스를 접하게 되었을 때, 마치 “서울이 데리러 갈게”라는 초대장 받은 것 같았다고 한다.
서울 동행버스 : 초대장을 들고 만족하는 사람

호야 씨는 “이전에는 무슨 사고라도 생기면 어떻게 하지, 이걸 못 타면 지각이 뻔한데 어떻게 하지, 항상 걱정과 고민을 했었는데, 이제는 그런 고민과 지옥철의 답답함, 힘들었던 시간들과 이별해서 좋다”고 전했다.

서울에서 온 초대장, 동행버스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 동행버스는 서울01, 서울02 등 2개 노선으로 운행된다.
서울 동행버스 : 24년 gtx A 노선 개통 전까지의 출근길

서울01 버스는 수도권 광역버스 입석금지 조치에 따라 출근시간 극심한 혼잡지역 중 하나인 화성시 동탄에서부터 강남역까지 운행하는 버스이다. 화성시 동탄 한신더휴에서 출발하는 서울01 버스는 신안2차·반도4차 → 이주택지·상록·경남아파트 → 기흥IC(경부) → 양재IC(경부) → 양재역 → 강남역으로 오전 7시, 7시 15분, 7시 30분 총 3회 운행한다.
서울 동행버스 : 24년 김포 골드라인 증차까지의 출근길

서울02 버스는 김포골드라인 혼잡으로 항상 지옥철을 타야 하는 수도권 주민들을 위해 김포시부터 강서구까지 운행한다. 자세한 노선은 김포시 풍무홈플러스→서해1차아파트→서해2차아파트→풍무푸르지오·풍무센트럴푸르지오→김포공항역로 오전 6시 30분부터 8시 20분까지 10분 간격으로 총 12회 운행한다.
서울 동행버스의 장점

동행버스가 생긴 이후 자가용 이용이 줄어들며 교통혼잡 및 대기오염 완화를 기대할 수 있고, 아침 출근시간의 유연한 배차로 출근이 용이해졌다고 한다. 호야 씨는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도 완화되었다는 뉴스를 보았다고 전했다.

동행버스는 ‘수도권 주민은 곧 서울시민’임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서울시 교통정책의 기조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수도권까지 포용하는 정책으로 평가받는 서울 동행버스는 2024년 GTX-A노선과 김포골드라인 증차 시까지 운행한다고 하니 출근길에 고민이 많은 시민들에게 추천한다.



** 그림을 포함한 위 콘텐츠는 서울청년크루 함예원 님이 동행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을 인터뷰한 내용을 기반으로 직접 제작한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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