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출근길에 여유를 선물한 '서울동행버스', 저도 동행해봤습니다

서울청년크루 안재성

발행일 2023.10.27. 15:00

수정일 2023.11.10. 14:28

조회 1,798

올해 3월 김포골드라인의 출근길 혼잡도는 220%. 70번 버스를 증회 투입하고 버스전용차선을 개통한 5월 혼잡도는 203%. 꾸준히 감소 되어가지만 여전히 김포골드라인의 출근길 혼잡도는 여전히 수도권 지하철 중 1등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8월 21일 서울동행버스 02번 버스가 풍무에서 김포공항까지 운행을 시작했다. 동행버스가 운행한 지 한 달이 넘은 시점에 풍무역, 트레이더스 정거장에서 동행버스 02번 버스를 직접 탑승해보기로 했다.
풍무역 역사 내부에 부착되어있는 '동행버스 정류소 안내 현수막'
풍무역 역사 내부에 부착되어있는 '동행버스 정류소 안내 현수막'
풍무역 2번 출구 인근에도 안내 현수막이 있다.
풍무역 2번 출구 인근에도 안내 현수막이 있다.

풍무역에 지하철을 내려 2번 출구로 나오면 동행버스가 정차하는 버스 정류장으로 갈 수 있다. 지하철 하차부터 버스 정류장까지의 동선에서 세 개의 동행버스 홍보 현수막을 볼 수 있었다.
버스 정류장에 부착되어있는 ‘동행버스 서울 02 노선도’
버스 정류장에 부착되어있는 ‘동행버스 서울 02 노선도’

버스 도착 정보를 알려주는 전광판에는 서울 02번 버스가 표시되지 않았다. 하지만 정류장에 붙어있는 노선도에 ‘배차 시간 10분’이라고 쓰여져 있었기 때문에, 대강의 도착 예정시간을 유추할 수 있었다.

김포공항역에 가기 직전 정거장인 풍무역, 트레이더스 정거장에서 서울동행버스, 서울 02번 버스를 탑승했을 때의 시간은 오전 07시 19분. 첫차부터 대략 5번째 버스인 것으로 추측된다. 탑승인원은 약 25명. 21좌석인 버스를 고려했을 때 제법 쾌적하게 버스에 탑승했다.
김포공항역으로 가는 길.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고 있다.
김포공항역으로 가는 길.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고 있다.

버스를 탑승한 후 김포공항역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25분.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의 운행시간보다는 조금 더 걸리는 시간이다. 하지만 혼잡하지 않고 여유롭게 김포공항역까지 갈 수 있었고,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는 만큼 막히는 구간이 없어 더 쾌적한 기분으로 김포공항역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끊임없는 터널 속을 지나는 지하철 보다 동행버스가 지나는 풍경들을 보며 답답한 기분이 없이 김포공항역까지 갈 수 있었다.

서울동행버스를 자주 이용한다고 밝힌 한 승객은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가 이전보다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사람이 많다고 생각해 혼잡도가 충분히 줄어들 때까지는 동행버스를 더 자주 이용할 것 같다”라고 말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동행버스 출발 정거장이 아닌 곳에서 버스를 타려면 시간을 가늠하거나, 스마트폰 지도 어플을 실행해야만 도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라며 약간의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러한 출근길 시민들의 편의성을 조금 더 보완한다면 동행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출근길에 편리함과 쾌적함이라는 선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보다 쾌적한 출근길을 위한 서울시의 동행. 서울02번 동행버스는 내년 김포골드라인의 배차가 늘어나 혼잡도가 충분히 줄어들 때까지 시행이 된다. 추가로 11월 중 파주, 고양, 양주, 광주 4개 지역에서 동행버스의 운행을 늘려갈 계획이다.

서울로의 바쁜 출근길에 마음의 여유를 선물한 ‘서울동행버스’. 앞으로도 시민들과 동행할 서울시 교통 정책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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