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추석맞이 홍제천 직거래 장터에서 만난 얼굴들

시민기자 조한상

발행일 2023.09.27. 09:03

수정일 2023.09.27. 15:54

조회 385

어느 때보다 화창했던 9월 23일,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서대문구 홍제천 폭포마당수변 카페 '폭포' 야외 테라스에서 열린 홍제천 직거래 장터에 다녀왔다.
추석맞이 홍제천 직거래 장터가 서대문구 홍제천 폭포마당에서 열렸다. ©조한상
추석맞이 홍제천 직거래 장터가 서대문구 홍제천 폭포마당에서 열렸다. ©조한상

홍제천 부근은 서울시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지하 예술 공간 '홍제유연'과 더불어 인공폭포가 유명하다. 또 요즘은 폭포를 바라보며 전경을 즐길 수 있는 수변 카페 '폭포'도 생겨 유명해진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강원도, 충청도 등 전국 25개 지자체의 농‧수‧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가 열려 다시 한번 활기가 느껴졌다.
강원도 양구에서 온 판매자가 꿀에 대한 설명을 들려줬다. ©조한상
강원도 양구에서 온 판매자가 꿀에 대한 설명을 들려줬다. ©조한상

강원도 양구에서 꿀을 팔기 위해 올라온 판매자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양구라는 곳은 민통선 최북단 지역으로 알려진 곳이다. 아무래도 사람의 인적이 드물어 대한민국 무공해 청정 지역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오염이 거의 되지 않은 청정 환경에서 채밀한 꿀은 깨끗함과 신선함이 보장되어 있다고 한다. 또 직접 만들어내는 꿀들이 북한까지 왔다갔다 하는 꿀벌들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설명도 인상적이었다.

지금까지 20년째 꿀을 판매해 오고 있다는 판매자는 지자체를 통해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전에도 서대문구청에서 판매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홍제천의 풍광과 더불어 즐길 거리가 함께 마련되어 더 많은 시민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장터뿐만 아니라 시민을 위한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마련되었다.©조한상
장터뿐만 아니라 시민을 위한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마련되었다.©조한상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홍제천 직거래 장터를 찾은 가족 ©조한상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홍제천 직거래 장터를 찾은 가족 ©조한상

아이를 안고 가족이 함께 널뛰기를 하는 서대문구 홍제천 인근에 거주하는 한 가족을 만났다. "서대문구에 살다 보니 홍제천에서 가족들과 함께 산책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라며 "이번에 마련된 홍제천 직거래 장터에서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 거리로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버나돌리기와 같은 민속놀이 체험존이 마련되어 누구나 즐길 수 있었다. ©조한상
버나돌리기와 같은 민속놀이 체험존이 마련되어 누구나 즐길 수 있었다. ©조한상

버나돌리기 행사에 참여한 마포구 주민과도 함께 이야기를 나눠봤다.

버나돌리기란 말은 좀 생소하지만, 쉽게 얘기하면 접시 돌리기와 같은 방식으로, 꼬챙이에 원형의 나무판을 오래 돌리는 방식의 민속놀이이다. 마침 이를 너무 잘해서 주변의 환호를 받는 시민이었다.

주말을 맞아 성산동에서 홍제천에 들렀다가 이곳을 방문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성산동이면 행사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장소인데도 불구하고 홍제천을 따라 자주 산책과 운동을 하러 오고 또 인근의 병원도 다닌다며 친숙하게 소감을 나눠주었다.

또 버나돌리기를 잘할 수 있었던 점과 관련해 어려서부터 비교적 운동신경도 있고 나름 못하는 편은 아니었다며 자신감도 내비쳤다.
폭포 부근의 홍은동에 거주하는 가족도 주말을 맞아 나들이 겸 홍제천 직거래 장터를 들렀다. ©조한상
폭포 부근의 홍은동에 거주하는 가족도 주말을 맞아 나들이 겸 홍제천 직거래 장터를 들렀다. ©조한상

폭포 부근의 홍은동에 거주하는 한 가족은 하루 두 번 이상 나들이를 하러 올 정도로 홍제천을 자주 찾는 시민들이었다.

  "홍제천 직거래 장터는 미리 알지 못했지만,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풍선 만들어 선물 나누기, 솜사탕 나눠주기, 송편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동안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어 더욱 즐거운 기억을 남길 수 있게 되었다"며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해 주었다.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송편 만들기 행사 ©조한상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송편 만들기 행사 ©조한상
행복 100% 서대문을 응원합니다! ©조한상
행복 100% 서대문을 응원합니다! ©조한상

모처럼의 밝고 맑은 가을 하늘만큼 즐거운 표정의 이웃들을 만나고 얘기를 나눌 수 있어 유쾌한 주말의 오전을 보낼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서로 간의 거리가 멀어지고, 이후에도 먹고 사는 생업을 회복하기 위해 여유 없이 보냈지만, 점차 안정되어 가는 일상 속에서 다시금 이웃들의 얼굴을 보고 여유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신선하고 품질 좋은 농수산물을 엄선해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직거래하여 저렴한 가격에 좋은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이런 기회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쉽게도 이번 홍제천 직거래 장터는 하루 동안만 진행되었지만, 이후에도 여러 가지 크고 작은 프로그램들이 마련될 예정이다. 또 그런 좋은 기회에 찾아가 소식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전하려고 한다.

시민기자 조한상

디지털 미디어, 설치 등과 관련한 문화예술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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