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수산물 안심 구입하고, 최대 2만원 온누리상품권 환급도 받아요!

시민기자 조수연

발행일 2023.09.12. 11:11

수정일 2023.09.12. 15:30

조회 7,927

노량진수산시장. 서울시가 매일 방사능 검사를 진행하는 곳이다. ⓒ조수연
노량진수산시장. 서울시가 매일 방사능 검사를 진행하는 곳이다. ⓒ조수연

지난 8월 24일,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다. 이에 우리나라 수산물 먹거리와 안전에 대한 시민의 불안감이 커졌고, 수산물 판매 급락으로 이어졌다. 상대적으로 비싼 수산물 소비부터 급감하면서 전복의 경우 전년 대비 최대 50% 이상 가격이 하락했다. 수산물 소비가 주춤한 여름철이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큰 폭의 하락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에 서울시는 시민의 수산물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한 수산물을 시민의 식탁에 올려놓고자 8월 23일부터 모든 수산물을 대상으로 매일 표본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먼저, 시는 가락시장과 노량진수산시장, 수협강서공판장이 운영되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유통된 수산물을 대상으로 매일 방사능 검사를 시행한다. 원래는 수입산에 한해 진행됐지만, 검사 폭을 국내산 수산물까지 넓힌 셈이다. 서울 시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 유통되는 모든 종류의 수산물도 이에 해당하며, 방사능 및 안전성 검사결과는 식품안전정보 누리집 또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누리집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
노량진수산시장 골목형 상점가 지정 안내 현수막 ⓒ조수연
노량진수산시장 골목형 상점가 지정 안내 현수막 ⓒ조수연

이와 함께 ‘시민 방사능 검사 청구제’를 확대했다. 시민 방사능 검사 청구제는 시민들이 방사능 오염이 우려되는 식품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신청하면, 시에서 즉시 검사 후 결과를 알려주는 제도다. 이 제도는 시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검사 확대를 위해 기존 검사 물량에서 5배 확대 시행하고 있다. 다만, 반복적인 검사를 예방하고자 월 1회로 제한하고 있다.

이러한 서울시의 수산물 안전 정책은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9월 10일 노량진수산시장을 방문해 살펴봤다. 먼저, '우리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플래카드와 함께 '노량진수산시장에서도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다'는 현수막이 더러 보였다. 그동안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없었던 노량진수산시장은 지난 8월 16일, 1층과 2층 소매 매장이 골목형 상점가로 선정됐다. 골목형 상점가로 선정돼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해진 셈이다. 온누리상품권은 5~10% 상시 할인된 금액에 구입할 수 있으니, 손님들은 신선한 수산물을 할인 받아 살 수 있어 좋고, 상인들은 매출을 올릴 수 있으니 모두 좋다.
온누리상품권 구매 및 환급 관련된 안내판 ⓒ조수연
온누리상품권 구매 및 환급 관련된 안내판 ⓒ조수연

노량진수산시장 내부로 들어왔다. 주말 저녁, 황금시간대지만 꽤 썰렁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첫 주말에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카드매출도 48% 이상 높았다고 하는데, 일시적인 효과인 듯 보였다. 상점 곳곳에는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이라는 패널이 있었는데, 이 패널이 있는 곳에선 온누리상품권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일부 상점은 온누리상품권 패널 아래 QR코드가 있는 종이를 붙여 놓았다. 여기서 서울시의 정책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바로, 해양수산부와 서울시의 수산물 대상 표본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였다.

QR코드에 접속해 봤다. 그랬더니 서울시 식품안전정보 누리집으로 바로 연결됐고, ‘서울시 일일 방사능 검사현황’과 서울시 식품안전정보 누리집의 주요 서비스 9가지(시민방사능 검사 청구제, 식품오염 방사능 검사결과, 식중독 예방 및 관리 등)가 보였다. 이 중 서울시 일일 방사능 검사현황을 클릭하면, 각 수산물 품목명과 판정일, 결과, 원산지를 볼 수 있었다. 9월 10일 일요일은 검사가 진행되지 않아, 전날인 9일 토요일 결과를 볼 수 있었는데, 농어, 능성어, 민어, 광어, 참돔 등 시민이 즐겨 먹는 횟감 결과도 나와 있었다. 모두 적합했다.
노량진수산시장 소매 매장이 골목형 상점가로 선정돼 이제 온누리상품권으로도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조수연
노량진수산시장 소매 매장이 골목형 상점가로 선정돼 이제 온누리상품권으로도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조수연

결과를 확인하니 믿을 수 있었다. 그래서 농어와 참돔, 연어 등을 구매했다. 오랜만에 가족과 회를 먹기 위해서였다. 회를 구매하면서 요즘 판매가 어떻냐고 묻자, “지난주와 달리 손님이 없다”며 “우리 수산물은 안전하니까, 믿어달라”고 전했다. 서울시 일일 방사능 검사현황으로 확실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믿을 수 있었다.
서울시 일일 방사능 검사현황 ⓒ식품안전정보 누리집
서울시 일일 방사능 검사현황 ⓒ식품안전정보 누리집

회를 구매하고 영수증을 받았다. 상인은 2층에 해양수산부가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한다며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우리 수산물을 구매하면 일부 금액을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준다고 해서 2층으로 올라갔다. 전통시장 수산물 구입액의 30%(최대 2만 원)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행사로 국내산 수산물을 구매한 시민이 대상이다.

구입액이 3만 4,000원 이상이라면 1만 원을, 6만 7,000원 이상이라면 2만 원을 환급해준다. 이러한 행사는 기존에도 있었지만, 달라진 점은 행사 기간과 중복 여부다. 과거에는 짧게 진행된 것과 달리 이번 환급 행사는 12월 15일까지 진행된다. 또한, 매주 1회 환급할 수 있다. 즉, 첫째 주에 환급받아도, 둘째 주에 다시 국내산 수산물을 구매하면 환급받을 수 있는 셈이다. 온누리상품권을 환급 받는 쏠쏠한 재미도 있을 것 같다. 온누리 상품권 환급행사는 노량진수산시장뿐만 아니라 가락수산시장(8.31.~12.15.), 마포농수산물시장(9.15.~12. 15.)에서 진행된다.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 부스.  우리 수산물을 구매하면 일부 금액을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조수연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 부스. 우리 수산물을 구매하면 일부 금액을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조수연
가을이 온듯, 전어가 등장했다. ⓒ조수연
가을이 온듯, 전어가 등장했다. ⓒ조수연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구매한 회를 가족과 함께 맛있게 먹었다. 덤으로 받은 국내산 전어도, 도미와 농어도 감칠맛이 있었다. 바다 건너 노르웨이에서 온 연어 역시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매운탕 거리에는 새우를 덤으로 몇 마리 넣어 주셨다. 온누리상품권 2만 원 환급과 더불어 전어회와 새우를 덤으로 받아 우리 수산물로 행복하고 맛있게 일요일 저녁, 가족과 함께할 수 있었다.
가족과 함께 먹은 맛있는 회 ⓒ조수연
가족과 함께 먹은 맛있는 회 ⓒ조수연

한편 해양수산부는 9일과 10일, 강서 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수산대전을 진행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갈치와 굴비, 멸치 등 주요 수산물이 10%에서 최대 25%까지 할인 판매되고, 5만 원 이상을 구매하면 수산시장 안과 시장가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만 원 할인쿠폰도 제공됐다. 노량진수산시장의 경우 추석 전주 주말인 9월 23일과 24일에 수산대전을 진행한다. 서울시의 수산물 일일 방사능 검사현황으로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우리 수산물, 추석 제수용품을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구매해도 좋을 것 같다.

노량진수산물시장

○ 위치 : 서울시 동작구 노들로 674
누리집
2023 대한민국 수산대전 누리집
○ 문의 : 02-2254-8000

방사능 및 안전성 검사결과

시민기자 조수연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고,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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