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기다리는 시간을 쾌적하게! 강동구 '스마트 에코쉘터'

시민기자 염지연

발행일 2023.09.08. 09:00

수정일 2023.09.19. 09:31

조회 1,044

기존 버스정류장 옆에 설치된 '스마트 에코쉘터' ©염지연
기존 버스정류장 옆에 설치된 '스마트 에코쉘터' ©염지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날이 너무 더워 정신을 못 차릴 정도의 열기가 이어졌다. 그럴 땐 야외에서 대중교통을 기다리는 것도 어려워 건물 안에서 잠시 대기하거나 연신 부채질을 하는 등 더위를 피할 방법만 찾았다. 그런 불편함에서 벗어나 폭염, 한파 및 미세먼지 등 유해 환경으로부터 사계절 내내 안전하고 쾌적하게 대기할 수 있는 똑똑한 '스마트 에코쉘터'가 강동구에 설치되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강동구에서 가장 먼저 변화를 볼 수 있는 곳은 천호역 사거리에 있는 중앙버스정류소이다. 이곳은 강동구에서도 가장 교통량이 많고 정체가 심한 구간임을 감안해 설치 공사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행‧하행 2곳을 동시에 착공하여 공사 기간을 단축했다.

기존 버스정류장을 폐쇄하고 새로운 스마트 에코쉘터로 바뀌면서 느껴지는 가장 큰 변화는 정류장 내에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버스 위치이다. 서울시 교통정보 시스템인 TOPIS 정보를 기반으로 하여 현재 버스의 정차 위치를 알려준다. 스크린도어가 열리고 냉난방기 제어도 가능하다. 그리고 기존엔 도로 한가운데 위치해 사방에서 들어오는 먼지와 소음 등이 있었지만, 유리 통창이 생겨 더위와 유해물질 등을 막을 수 있다.
천호역 5번 출구 쪽에 위치하고 있는 스마트 에코쉘터 ©염지연
천호역 5번 출구 쪽에 위치하고 있는 스마트 에코쉘터 ©염지연

지하철 천호역 이외에도 강동아트센터, 강동경희대병원 인근 정류장에도 늦은 밤 새벽 1시까지 운영되는 덕분에 무더위가 지속되는 열대야에도 쾌적하게 바로 이용이 가능했다. 생각보다 버스 대기 시간이 길어져 흐르는 땀 속에 버스를 대기하던 중 버스정류장 옆에 위치한 스마트 에코쉘터를 이용해 봤다. 늦은 시간임에도 개방되어 있는 걸 확인하고,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부는 곳에 들어와 버스 위치를 확인하는 여유로움이 생겨 편안한 이용이 가능했다.
강동아트센터, 강동경희대병원 인근 정류장의 스마트 에코쉘터 ©염지연
강동아트센터, 강동경희대병원 인근 정류장의 스마트 에코쉘터 ©염지연

내부에 들어와 있다고 해서 버스를 놓치는 일 없도록, 실시간으로 촬영되는 바깥 화면과 다가오는 버스 시간 안내를 보며 편하게 기다릴 수 있었다. 버스 도착 시 바로 나갈 수 있고, 대기 시간이 긴 경우 혈압측정기 등이 구비되어 있어 혈압을 재보는 등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평소 이런 기구는 보건소나 병원에서만 접하다가 일상 속에서 편하게 혈압을 측정할 수 있어 편리하고 접근성이 좋았다.
스마트 에코쉘터에서는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혈압 측정을 할 수 있다. ©염지연
스마트 에코쉘터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혈압 측정을 할 수 있다. ©염지연

뿐만 아니라 실시간 충전 가능한 콘센트 등도 구비되어 있어 급하게 스마트폰 배터리를 충전해야 하거나 방전이 됐을 경우, 사용이 가능하여 주변 건물이나 카페를 이용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이 있었다. 큰 전광판으로 버스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폭염이나 혹한 등 외부 기온과 상관없이 쾌적하게 내부에서 쉬며 이용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만족도가 높은 부분이었다.
스마트 에코쉘터에는 실시간 충전 가능한 콘센트 등도 구비되어 있다. ©염지연
스마트 에코쉘터에는 실시간 충전 가능한 콘센트 등도 구비되어 있다. ©염지연

이렇듯 시범 설치한 스마트 에코쉘터의 호응이 좋아 강동구에는 가로변 버스정류소가 3개 이상 더 설치될 예정이다. 상일동역 인근, 성내우체국, 굽은다리역 등 더 많은 지역으로 확대 운영되어 폭염, 혹한에도 많은 시민이 쾌적하게 이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 에코쉘터 내부에서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 버스 대기 시간을 알 수 있다. ©염지연
스마트 에코쉘터 내부에서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 버스 대기 시간을 알 수 있다. ©염지연

강동구는 도시 미관 향상과 대중교통 이용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역 특색을 반영한 강동형 디자인 승차대 운영, 노후화된 벤치 전면 교체, BIT(버스도착정보안내기) 확대 운영, 한파 대비 온열의자 설치 등 버스정류장의 편의시설들을 점차 개선해나가고 있다. 그간 버스를 이용하면서 겪었던 불편함을 해소함에 따라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더 많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기자 염지연

2021년부터 시작한 활동, 꾸준히 좋은 기사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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