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합니다! 왕십리광장에서 경험할 수 있는 스마트한 3가지

시민기자 김재형

발행일 2021.08.30. 14:56

수정일 2021.08.30. 14:59

조회 1,448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쉼표를 찍는 순간이 될 수 있다.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버스정류장은 버스 대기 시간에도 지루할 틈이 없다. 성동구가 전국 최초로 선보인 왕십리 광장의 '성동형 스마트쉼터’ 얘기다. 
왕십리역 4번 출구앞 '성동형 스마트 쉼터'의 외관
왕십리역 4번 출구앞 '성동형 스마트 쉼터'의 외관 ⓒ김재형

스마트쉼터, 청정 실내에서 디지털영상 보며 버스 대기

성동형 스마트쉼터는 버스승차대의 고유기능에 최첨단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미래형 버스승차대다. 옆 벽면이 빨간색으로 돼 있어서 멀리서 봐도 한눈에 들어온다. 앞뒤 출입구는 시원한 통유리로 돼 있어 육안으로 버스의 도착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성동형 스마트쉼터는 통유리로 돼 있어 쾌적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성동형 스마트쉼터는 통유리로 돼 있어 쾌적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김재형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입구에 체온측정기와 소독제가 부착돼 있다. 정상 체온이면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성인과 아이들을 대상으로 체온측정기와 소독제 높낮이를 달리해 설치한 점도 인상적이다. 
입구에 어른과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2개의 체온측정기(왼쪽)와 손소독제가 구비돼 있다.
입구에 어른과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2개의 체온측정기(왼쪽)와 손소독제가 구비돼 있다. ⓒ김재형

쾌적한 분위기의 실내공간에는 스마트쉼터의 다양한 기능이 숨겨져 있다. 먼저 외부의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디지털 영상이 흘러나온다. 화면을 통해 버스의 진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하단에 노선버스와 대기시간도 안내한다. 화면이 큼지막해서 어르신들도 불편함 없이 이용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디지털 영상화면에 대기시간과 외부의 교통상황이 실시간으로 보여진다.
디지털 영상화면에 대기시간과 외부의 교통상황이 실시간으로 보여진다. ⓒ김재형
공기청정기, 냉난방기 등을 갖춰 공기정화는 물론 폭염과 한파도 대비할 수 있다.
공기청정기, 냉난방기 등을 갖춰 공기정화는 물론 폭염과 한파도 대비할 수 있다. ⓒ김재형

미세먼지 없는 공간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에 맞춰 공기청정기도 갖췄다. 공공 와이파이는 물론 내부 의자 한쪽에는 스마트폰 유무선 충전기도 준비해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잠시 배터리 충전도 가능하다. 특히 휠체어를 세월 둘 공간까지 고려해 제작한 점에서는 감동이 느껴졌다. 
의자에 스마트폰 유무선 충전기가 있어 버스를 기다리며 충전할 수 있다.
의자에 스마트폰 유무선 충전기가 있어 버스를 기다리며 충전할 수 있다. ⓒ김재형
내부에 휠체어 주차공간을 구분해 둔 배려가 눈길을 끈다.
내부에 휠체어 주차공간을 구분해 둔 배려가 눈길을 끈다. ⓒ김재형

인체 감지 센서로 무정차 방지하는 키오스크

스마트쉼터와 함께 왕십리광장 일대에는 스마트 대중교통종합안내 키오스크도 만날 수 있다. 버스와 지하철의 실시간 도착시간 안내는 물론 날씨, 생활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안내 시스템이다. 무엇보다 LED전광판을 통해 버스 운전기사가 무정차하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이 돋보였다. 
키오스크 상단 LED전광판에 대기 승객이 있을 때는 빨간불이 들어온다.
키오스크 상단 LED전광판에 대기 승객이 있을 때는 빨간불이 들어온다. ⓒ김재형

처음에는 버스정류장 안내판 상판의 불빛이 변하길래 어떤 의미인지 궁금했다. 승객이 없을 때는 영상이 송출되다가, 사람이 대기 중일 때는 감지센서가 작동해 빨간색으로 바뀐다. 작동 원리를 알고 나니 버스기사가 정류소에서 승객을 지나치는 실수를 막을 수 있는 좋은 기능이란 생각이 들었다. 
승객이 없을 때는 귀여운 영상이 송출된다.
승객이 없을 때는 귀여운 영상이 송출된다. ⓒ김재형

왕십리 오거리 사각지대엔 ‘AI 카메라’ 운영

교통 사각지대인 왕십리 오거리와 행당 지하차도 우회전 지대에는 AI 카메라가 설치됐다. 운전자들은 우회전을 하면서 모니터 상으로 사람들을 확인해 안전을 기할 수 있다. AI 카메라가 사람들을 스캔해서 초록색 'P'로 표시해 주고 자동차는 빨간색 'C'로 안내한다. 모니터에는 자동차 운전자들이 방어운전을 할 수 있도록 '우회전 시 보행자 주의'라는 안전문구도 함께 알려준다. 
AI 카메라가 설치된 스마트 교통알림 시스템, 사각지대인 우회전 상황을 안내한다.
AI 카메라가 설치된 스마트 교통알림 시스템, 사각지대인 우회전 상황을 안내한다. ⓒ김재형
시민들도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 모니터를 통해 차량의 진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시민들도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 모니터를 통해 차량의 진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김재형

횡단보도에도 동일한 스마트 교통알림 시스템이 있다. 역시 모니터에 보행자와 차량을 구분해 움직임을 전달하고, ‘우회전 차량주의’ 문구로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보다 업그레이된 AI 카메라로 사각지대의 사고예방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시민기자 김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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