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공원에서도 스마트하게 쉬세요! 스마트그린쉼터

시민기자 박분

발행일 2022.02.11. 10:32

수정일 2022.04.01. 16:08

조회 6,578

강서구의 스마트쉼터는 ‘스마트그린쉼터’로 불린다
강서구의 스마트쉼터는 ‘스마트그린쉼터’로 불린다 Ⓒ박분

도심 속에서 버스나 전철을 기다리다가 휴대폰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아 당황했던 적이 더러 있었다. 이럴 때, ‘안전한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며 적절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추위와 더위, 미세먼지까지 지켜주는 ‘스마트쉼터’가 드디어 강서구에 들어섰다. 
양천향교역 7번 출구 앞에 설치한 강서구 스마트그린쉼터, 옆으로 버스정류장이 보인다.
양천향교역 7번 출구 앞에 설치한 강서구 스마트그린쉼터, 옆으로 버스정류장이 보인다. Ⓒ박분

지난 2월 8일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강서구의 스마트쉼터를 찾았다. 겨울에는 따뜻하게, 여름에는 시원하게, 코로나19에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기능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강서구의 스마트쉼터는 ‘스마트그린쉼터’로 불린다. 강서구는 양천향교역 7번 출구 앞과 방화3동의 방화근린공원, 화곡동의 한글어린이공원 등 총 세 곳에 스마트쉼터를 설치했다.  

먼저 양천향교역 스마트그린쉼터를 찾아가 보았다. 양천향교역 7번 출구 앞에서 몇 걸음 걸어 양천향교역 버스정류장에 이르니 스마트그린쉼터가 보였다. 
스마트그린쉼터 출입문 앞 열화상카메라에서 체온측정 후 입장할 수 있다
스마트그린쉼터 출입문 앞, 열화상카메라에서 체온측정 후 입장할 수 있다 Ⓒ박분

출입문 앞에 “열화상카메라에 체온측정 후 입장해 주세요”라는 글귀와 함께 체온 측정 카메라가 부착돼 있다. 얼굴을 가까이 하니 체온 측정이 되면서 자동으로 문이 열렸다.
스마트그린쉼터는 UV공기살균기 가동, 실시간 버스도착 안내 등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그린쉼터는 UV공기살균기 가동, 실시간 버스도착 안내 등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박분
스마트그린쉼터에서 무선 충전기로 휴대폰을 충전하는 모습
스마트그린쉼터에서 무선 충전기로 휴대폰을 충전하는 모습 Ⓒ박분

스마트그린쉼터는 사계절 쾌적함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냉난방 장치는 물론, UV공기살균기도 있어 공기 중 바이러스도 차단한다. 사물인터넷(loT)기술을 활용한 덕분이다. 실시간 버스 도착 안내와 힐링음악 송출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무료 공공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하고 유무선 충전기도 있어 휴대폰 충전도 할 수 있다. 

또한 발열자와 마스크 미착용자, 이용자 간 거리를 인공지능(AI)으로 감지해 실시간으로 경고방송을 내보내는 놀라운 기능도 겸비했다. CCTV와 도움이 필요할 때 누르면 관제센터 경찰관과 통화가 가능한 ‘비상벨’도 설치돼 있었다. 모두 강서통합관제센터와 연계돼 원격 제어 관제하고 있다고 하니 더욱 마음이 놓인다. 
강서구 방화근린공원에 위치한 스마트그린쉼터 모습
강서구 방화근린공원에 위치한 스마트그린쉼터 모습 Ⓒ박분
유리창을 통해 공원 풍경이 보이는 방화근린공원에 위치한 스마트그린쉼터 실내 모습
유리창을 통해 공원 풍경이 보이는 방화근린공원에 위치한 스마트그린쉼터 실내 모습 Ⓒ박분

방화근린공원과 한글어린이공원에 위치한 스마트그린쉼터도 둘러보았다. 버스정류장에 주로 설치되던 스마트쉼터가 공원에 세워진 가장 큰 이유는 주민들이 즐겨 찾는 장소에서 더욱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방화근린공원에 위치한 스마트그린쉼터에 들어서면 넓은 유리창을 통해 공원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마침 어르신 한 분이 책을 읽고 있어 쉼터는 북카페를 연상케도 했다. 
한글어린이공원에 위치한 스마트그린쉼터 실내모습
한글어린이공원에 위치한 스마트그린쉼터 실내모습 Ⓒ박분
어린이를 위한 낮은 높이의 열화상카메라도 설치돼 있다.
어린이를 위한 낮은 높이의 열화상카메라도 설치돼 있다. Ⓒ박분

한글어린이공원에 위치한 스마트그린쉼터 역시 따뜻하고 안정감 있는 모습이다. 어린이공원에 걸맞게 의자에 색을 입힌 디자인이 공원과도 잘 어울렸다. 어린이를 위해 낮은 높이의 열화상카메라도 설치한 모습에서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스마트그린쉼터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단 양천향교역 스마트그린쉼터는 버스 운행시간에 맞춰 오전 4시30분부터 오후12시까지 운영된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날씨가 좋은 날은 출입문을 개방해 운영한다.
인공지능(AI)으로  발열자와 마스크 미착용자, 이용자 간 거리도 감지한다.
인공지능(AI)으로 발열자와 마스크 미착용자, 이용자 간 거리도 감지한다. Ⓒ박분

출입문 앞, 스마트쉼터 이용자에 대한 안내문도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항목이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입장 시 발열체크와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고, 생수를 제외한 음식물 섭취를 제한한다. 더불어 금연과 그밖에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  금지 등 쉼터 사용에 앞서 이용수칙을 명시하고 있다. 

스마트쉼터를 직접 이용해보니 우선 따뜻하고 아늑해서 좋았다. 인공지능(AI)으로 코로나19 예방 서비스를 감지하는 부분도 안심이었다.  이용자들이 스마트쉼터 이용수칙을 잘 지켜 안전하고 쾌적하게 쉬어갈 수 있는 '스마트그린쉼터'가 되길 바란다. 

시민기자 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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