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잼버리 대원도 함께했어요! 복합문화예술공간 '고척 스카이돔'

시민기자 조수연

발행일 2023.08.18. 09:13

수정일 2023.08.23. 10:18

조회 514

2009년, 첫 삽을 뜬 지 6년 7개월 만인 2015년 9월에 완공돼 2016년부터 프로야구 경기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고척 스카이돔. 고척 스카이돔은 우리나라 최초의 돔구장으로 바람, 비, 계절 등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서울시설공단에서 운영하는 고척 스카이돔은 외부에 축구장과 풋살구장이 있으며, 내부에 헬스장과 수영장, 서울아트책보고 등이 있다.

프로야구 관람과 함께 다양한 문화시설, 체육시설을 즐길 수 있어 서울 서남부의 복합문화예술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무더위, 소나기에도 끄떡없는 고척 스카이돔을 방문했다.
국내 최초 돔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조수연
국내 최초 돔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조수연

먼저, 서울아트책보고다. 서울시는 2019년에 서울책보고라는 헌책방을 개관한 적이 있다. 서울책보고는 헌책과 독립출판물을 판매하고, 북콘서트와 북큐레이션 등의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아트책보고는 그러한 서울책보고에 ‘예술’을 입혔다. 2022년 11월에 정식 개관한 서울아트책보고는 즉, ‘아트북’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서울아트책보고는 커피를 마시면서 쉴 수 있는 로비 ‘중정광장’을 필두로, 갤러리인 ‘아트보고’, 아트북 전문서점인 ‘열린보고’, 아트북 열람실 ‘자료보고’, 워크숍 룸 ‘해보고’, 아트북 체험존 ‘즐겨보고’ 등으로 구성됐다.
서울아트책보고 전경 ⓒ조수연
서울아트책보고 전경 ⓒ조수연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많다. ⓒ조수연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많다. ⓒ조수연

자료보고는 국내외 전문아트북, 절판본, 휘귀본 등 1만 2,000여 권을 소장한 아트북 특화자료실이다. 메타버스에서 아트북을 열람할 수 있는 좌석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즐겨보고는 '서울엄마아빠VIP존'이기도 하며, 3,500여 권의 세계그림책을 자유롭게 볼 수 있다. 이 외에 즐겨보고에는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기도 한다.
MBTI로 알아보는 취향저격 아트북 같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기도 했다.ⓒ조수연
MBTI로 알아보는 취향저격 아트북 같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기도 했다.ⓒ조수연

오는 8월 31일까지는 여름을 맞아 ‘썸머 아트북 홀리데이’ 전시가 열리고 있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실내 공간에서 북캉스를 즐길 수 있는데, 분위기도 해변에 온 듯한 느낌을 받도록 꾸몄다. 즉, 바다 콘셉트인 셈이다.

총 4곳의 테마를 만날 수 있는 썸머 아트북 홀리데이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곳은 ‘해변 아트북 라운지’다. 여름 추천 도서가 서핑보드에 전시돼 있어 해변에서 책을 읽는 느낌을 받는다. 또한, ‘여름전시 SNS 인증샷’ 이벤트와 바다 속 숨겨진 친구를 찾는 ‘니모를 찾아라’ 이벤트에 참여하면, 안내데스크에서 소정의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썸머 아트북 홀리데이 ⓒ조수연
썸머 아트북 홀리데이 ⓒ조수연
서핑보드에 책이 전시돼 있다. ⓒ조수연
서핑보드에 책이 전시돼 있다. ⓒ조수연

아이들이 가장 즐길 수 있는 곳은 ‘공으로 느끼는 바다체험! 해변 볼풀장’이다. 바닷물 대신 공이 가득한 이곳은 바닷가를 배경으로 했고, 튜브도 있어 마치 바다에서 물놀이하는 듯한 경험을 선물한다. 옆에는 아이들이 직접 그린 바다 생물들을 살펴볼 수 있는 ‘실감스케치 아쿠아리움’도 있어 재미를 더했다.
공으로 느끼는 바다체험! 해변 볼풀장ⓒ조수연
공으로 느끼는 바다체험! 해변 볼풀장ⓒ조수연

서울아트책보고는 프로야구 경기 시작 전, 방문하면 더 좋을 것 같다. 경기 시간이 1시간 혹은 1시간 30분 정도 남았을 때, 한 시간 정도 자녀들과 함께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장과 서울아트책보고 사이에는 ‘어린이 실내 놀이터’도 있어 자녀와 함께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기자는 지난 8월 10일, 고척 스카이돔을 찾았다. 이때 서울에는 태풍 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였는데, 고척 스카이돔은 돔구장으로 돼 있어 실내 시설을 이용하기에 전혀 제약이 없었다. 오히려 실내에서 즐길 수 있어 안전했다.

고척 스카이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관람했다. 궂은 날씨임에도 수천 명의 시민이 고척 스카이돔을 찾아 야구 경기를 관람했다. 선수들의 이름과 응원가를 목이 터져라 부르면서 응원했다.

이날 경기에는 반가운 손님이 함께했다. 바로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코스타리카 대원 65명이 고척 스카이돔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전광판에는 “25th World Scout Jamboree, Bienvenidos Scout do Costa Rica!”라는 안내 문구가 띄어졌고, 시민들은 박수를 보냈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코스타리카 대원도 이날 고척 스카이돔을 방문했다. ⓒ조수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코스타리카 대원도 이날 고척 스카이돔을 방문했다. ⓒ조수연

코스타리카 대원이 고척 스카이돔을 찾은 까닭은, 현재 이들은 고척 스카이돔 맞은편에 있는 동양미래대학교 기숙사에 머물고 있기 때문. 서울을 연고지로 하는 키움 히어로즈가 한국 스포츠 문화 체험으로 뜻깊은 추억을 쌓길 바라는 마음에서 외야 좌석 관람권을 지원했다.

국내 최초의 돔구장으로 프로야구 경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고, 서울아트책보고 등 문화시설을 통해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고척 스카이돔. 변덕스러운 날씨의 여름철, 끝나가는 여름을 고척 스카이돔에서 시원하게 보내보자!

시민기자 조수연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고,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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