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신·숭인 일대 10년 만에 재개발…2,000세대 대단지 변신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23.07.05. 16:22

수정일 2023.07.1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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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동23 숭인동56 일대 신속통합기획 종합구상도
창신동23·숭인동56 일대 신속통합기획 종합구상도
서울의 대표적인 노후 저층주거지였던 종로구 창신·숭인동 일대가 ‘신속통합기획’으로 정비사업 추진에 속도를 냅니다. 2,000세대 규모의 주거단지는 구릉지형을 살린 경관으로 만들고, 단지와 주변 공원 등을 잇는 입체보행로와 지역주민들의 편의를 위한 공공시설·상가 등을 조성하는 기획안이 마련됐습니다. 창신·숭인동 일대의 달라질 모습을 소개합니다.

서울시는 5일 ‘창신동23·숭인동56 일대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 신속통합기획은 정비계획 수립 과정에서 서울시가 통합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정비구역 지정까지 통상 5년 정도 소요되던 기간을 최대 2년까지 단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이와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은 5일 오전 10시30분 창신·숭인동 일대 현장을 방문해 지역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창신·숭인 신속통합기획의 성과를 점검했다.
창신숭인지구 대상지 위치도
창신숭인지구 대상지 위치도

뉴타운·도시재생 한계 극복, 실질적 주거환경 개선 도모

창신동23·숭인동56일대(총 10만 4,853.2㎡ 규모)는 한양도성과 낙산 언덕으로 삼면이 둘러싸인 구릉지형으로 가파른 언덕 입지로 인해 교통 및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한 지역이다.

2007년부터 뉴타운(재정비촉진사업)이 추진됐지만, 2013년 구역 지정이 해제되면서 부침을 겪었다. 이후 노후주거지 환경개선을 목적으로 서울의 1호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됐으나 주택공급과 기반시설 등 물리적 주거환경 개선 효과는 미흡해 주민들의 불만이 누적된 상황이었다.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주민들의 지속적인 요구와 정비 필요성에 더해, 서울시는 창신역과 인접한 입지적 장점 등 개발 잠재력에 주목했다. 이후 신속통합기획 1차 대상지(2021.12 1차 재개발 공모)로 선정하면서 창신·숭인동 재개발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창신동23·숭인동56일대는 ‘신속통합기획’을 통해서 기존지형을 활용해 구릉지 특화 도심주거단지(10.5만㎡, 2,000세대 내외)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열악한 주거지의 물리적 개선으로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환경을 누리는 한편, 단지 전체가 새로운 경관이 되는 구릉지에 특화된 주거지 선도모델로 추진한다.

창신·숭인 일대는 구릉지형 도심 주거단지 실현을 목표로 ① 방치된 채석장·청소차고지 재배치 등 토지이용 고도화로 사업여건 개선 ② 입체보행동선 조성 등 이동편의성 확보 및 지역연계 강화 ③ 맞춤형 생활공간 조성 ④ 주변을 고려한 새로운 도시경관 창출 등 4가지 기획 방향을 마련해 추진한다.
창신동 단지조성 예시도
창신동 단지조성 예시도

① 방치된 채석장‧청소차고지 재배치 등 토지이용 고도화로 사업여건 개선

먼저, 주거환경을 저해하는 저이용·방치시설의 재배치·복합화로 공공시설의 활용성과 용량을 높이면서 효율적 토지이용을 도모한다. 또한, 주변을 고려해 용도지역 상향(제2종(7층)→제2종주거, 창신역 일대 제3종주거) 및 복합시설 계획으로 창신역 일대 활성화를 유도한다. 이를 통해 공공시설의 고도화는 물론 주택용지를 확대(약 4,860㎡)하는 효과로 주거환경 정비와 함께 사업 여건도 개선한다는 목표다.

방치된 채석장 및 청소차량 차고지, 지봉골공원을 구역계에 포함하고, 통합해서 더 넓은 공원을 조성하는 한편, 공원 하부에는 자원순환센터를 복합화한다.
숭인동 단지조성 예시도
숭인동 단지조성 예시도

② 입체보행동선 조성 등 이동편의성 확보 및 지역연계 강화

또한, 창신역에서 채석장전망대(서쪽)와 숭인근린공원(동쪽)까지 연결하면서도 최대 표고차(높낮이) 70m에 달하는 구릉지형에 순응하는 입체보행로를 조성해 인근 지하철역과의 보행 접근성을 높였다. 그간 단절된 창신-숭인 지역 연계성을 강화하고 어르신·어린이 등 보행약자의 이동 편의성 향상을 위해 단지 내 에스컬레이터·엘리베이터·경사로 등 수직 동선도 충분히 마련해 경사진 구릉지를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③ 맞춤형 생활공간 조성

지형 및 주변 특성을 고려한 영역별 맞춤 생활공간도 조성했다. 단지 안팎으로의 보행 동선과 연계해 데크 하부에 주민공동시설을 만드는 한편, 주변 공원과 연계한 단지 내 산책마당을 조성하는 등 주민 생활편의성을 높였다.

아울러, 창신역 일대는 공공시설 및 도로를 따라 상가를 조성해 해당 지역 개발로 지역주민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숭인근린공원과 채석장을 이어주는 입체보행로
숭인근린공원과 채석장을 이어주는 입체보행로

④ 주변을 고려한 새로운 도시경관 창출

마지막으로, 구릉지를 따라 건축물이 겹겹이 배치되는 중첩경관 등 서울성곽·낙산 등 주변과 어우러져 단지 전체가 구릉지의 새로운 도시경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구릉지 및 주변을 고려해 창신역 일대(고층), 청룡사 등 문화재·학교 주변(저층), 경사지(중저층) 등 영역별 맞춤형 높이 계획도 수립했다.

높이계획 수립과 함께 지역 전체에서 열린 경관 및 조망이 확보될 수 있도록 채석장 전망대에서 숭인근린공원, 지봉로로 이어지는 2개의 통경축 등을 조성했다.

시는 창신동23·숭인동56 일대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정비계획입안 절차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정비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시는 절차 간소화를 적용받아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서울시가 2021년 9월 ‘재개발·재건축 정상화’를 목표로 도입한 핵심 주택정책인 신속통합기획은 지금까지 주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1차 공모지 21곳을 포함해 총 44곳의 기획을 확정했다. 아울러, 지난 6월 30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신속통합기획이 전국화·제도화되어 통합심의 등 정비사업 절차 간소화를 위한 서울시의 제도개선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문의 : 신속통합기획과 02-2133-1688
신속통합기획 추진현황 - 44개소 확정
신속통합기획 추진현황 - 44개소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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