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공론장 '청미씨'에서 배우는 '내 삶'과 '우리 삶'

시민기자 황수민

발행일 2023.07.07. 09:27

수정일 2023.07.07. 15:01

조회 233

제1차 청년공론장인 ‘청미씨(청년, 미래를 만드는 씨앗들의 이야기)’가 열렸다. ⓒ황수민
제1차 청년공론장인 ‘청미씨(청년, 미래를 만드는 씨앗들의 이야기)’가 열렸다. ⓒ황수민

지난 6월 19일, 시민청에서 제1차 청년공론장인 ‘청미씨’가 열렸다. ‘청미씨’란 ‘청년, 미래를 만드는 씨앗들의 이야기’를 의미한다. ‘청미씨’는 정책 발굴, 사회봉사, 국제 구호, 글로벌 취·창업 등의 활동으로 사회를 리드하는 청년의 사례를 공유하고 청년들의 고민과 의견을 나누어 이를 토대로 능동적인 청년 활동의 방향을 모색한다.

첫 번째 청년공론장 ‘세상을 리드하는 청년, 더 나은 세계를 만드는 우리’는,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의 진행과 함께 사회를 리드하는 4인의 연사들이 자신들만의 활동 사례를 공유하고 청년이 사회를 리드하며 바꿀 수 있는 세계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더불어 살아갈 줄 아는 삶' - '십시일밥' 김세진 대표

첫 번째 연사는, ‘함께, 든든하게’라는 비전을 가지고 식권 지원, 생필품 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하는 비영리민간단체 '십시일밥'의 김세진 대표다. 김 대표는 자신의 공강 시간을 활용해 친구들의 빈곤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식권 지원 사업은 봉사자, 학생 식당, 수혜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유익한 선순환구조를 생성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십시일밥'의 구체적인 사업 프로세스는, ①'공강이나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학생들이 직접 식당에서 배식, 식기 세척, 홀 정리 등의 봉사'를 진행하고, ②'그 봉사의 대가로 받은 임금으로 식권을 구매'하여, ③'지원 대상 학생들에게 해당 식권을 전달'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자기 삶을 살아가기에 바쁜 대학 시절에 주변을 둘러보고 더불어 살아갈 줄 앎에 감탄했던 연설이었다. 봉사와 후원을 희망한다면 '십시일밥' 누리집에서 자세한 사항을 참조, 문의해 보자.
‘함께, 든든하게’라는 비전을 실천하는 ‘십시일밥’의 김세진 대표 ⓒ황수민
‘함께, 든든하게’라는 비전을 실천하는 ‘십시일밥’의 김세진 대표 ⓒ황수민

공정한 세상이 지속되는 삶 - '공감만세' 노진호 이사

다음으로는 튀르키예 지진 구호 현장에도 함께했던 ‘공감만세’의 노진호 이사의 발표가 이어졌다. 노진호 이사는 '세상이 공정해지는 데 기여하는 일'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국제 구호 활동과 국내외 취약계층에게 교육과 공정여행으로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든 경험을 공유하였다. 여러 국제 사회 속에서 일한 노진호 이사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서로를 도우며 살아가고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삶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동정이 오만임’을 깨달았다고 한다. 직접 겪어 보지 않고는 알 수 없을 노진호 이사의 연설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타임의 삶을 통해 나의 삶을 살아가는 자세를 배웠다.
어려움 속에서도 삶을 개척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 준 ‘공감만세’의 노진호 이사 ⓒ황수민
어려움 속에서도 삶을 개척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 준 ‘공감만세’의 노진호 이사 ⓒ황수민

해외 취업의 커리어는 과감하게 도전! - '제로백컨설팅' 김양희 대표

세 번째 연사는 ‘제로백컨설팅’ 김양희 대표였다. 김양희 대표는 ‘해외에서 일하고자 하는 청년, 도전하라!’를 주제로, 해외 취업을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전했다. 김 대표는 증권회사 5년 차에 퇴사를 결심하고 해외 취업을 하게 된 과정을 이야기하며, 해외 취업을 생각하고 있는 청년이 있다면 과감하게 도전하고, 그 선택이 자신의 다음 커리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고민해 보라는, ‘과감하되, 무모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해 주었다. 해외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필자 또한 깊이 공감하는 말이었다.
해외 취업에 대한 과감한 도전과 진지한 고민을 강조했던 ‘제로백컨설팅’의 김양희 대표 ⓒ황수민
해외 취업에 대한 과감한 도전과 진지한 고민을 강조했던 ‘제로백컨설팅’의 김양희 대표 ⓒ황수민

내가 사는 곳에서, 나부터 - '양천청년네트워크' 신예진 위원

마지막 연사는 '양천청년네트워크'의 신예진 위원이었다. 신예진 위원은 ‘미래 청년정책의 시작점은 내가 사는 동네’를 주제로 나와 가장 가까이서,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시작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양천청년네트워크를 통해 지역 주민과 함께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청년의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정책을 제안하는 활동이 소개되었는데, 특히 '세이브더칠드런' 등 국제구호 활동의 경험이 어떻게 지역 활동으로 이어지게 되었는지를, 청년 당사자성을 기반으로 설명하는 대목이 인상적이었다. 글로벌하게 생각하며 지역에서 활동하는 신예진 위원의 발표를 들으며 기자도 내가 사는 지역에서의 정책 참여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내가 사는 곳에서 글로벌로 확장해 가는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양천청년네트워크'의 신예진 위원 ⓒ황수민
내가 사는 곳에서 글로벌로 확장해 가는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양천청년네트워크'의 신예진 위원 ⓒ황수민

4인의 연사와의 뜨거운 공감과 소통이 마무리된 후에는 서아프리카 만뎅음악 기반의 월드뮤직 밴드 '젬베콜라'의 공연이 이어져 패널과 사회자, 발표자가 한껏 흥겨움을 나누었다. 공연 후 패널들과 청중들의 자유토론 시간이 주어졌는데, 세상에 대한 관심과 지역에 대한 관심을 조화롭게 할 수 있는 방안, 해외 취업에 대한 의지와 현실 사이의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한 커리어 관리 방안, 국제구호 활동에서 수혜자적 관점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안, 은둔 고립 청년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한 속 깊은 질의와 응답이 이어졌다.
'젬베콜라'의 흥겨운 공연 ⓒ황수민
'젬베콜라'의 흥겨운 공연 ⓒ황수민

이번 청년공론장을 통해, 삶에는 다양한 방향성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나 자신에게 많은 질문을 던져 보는 계기가 되었다. 나 자신만을 생각하고 앞으로만 나아가느라 주변을 둘러볼 시간이 없었던 지난날을 되돌아보기도 했다. ‘청미씨‘는 앞으로 10월까지 매월 1회 개최될 예정이다. 참여 신청은 ''청년몽땅정보통'' 또는 '청년허브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청년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니 직접 청년 의제를 발굴하고 함께 청년정책을 논의해 보는 것은 어떨까.
패널들과 청중들이 함께한 자유 토론
패널들과 청중들이 함께한 자유 토론 ⓒ황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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